소중한 나의 일상들

기분 좋게 만드는 선물들

꿈 꾸는 자 2014. 1. 16. 14:36

난 평상시엔 거의 쇼핑을 하지 않는다. 

식당을 하다보니 웬만한 식자재는 퇴근하면서 식당에서 그냥 가져오고, 

슈퍼에도 남편이 주로 가는 편이라 난 별로 갈 일이 없다.

한마디로 말해 난 쇼핑 센스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래서 연말년시에 선물들을  주고 받을때면 난 어디에 가서 무엇을 사야할지 할지 그 품목 선정에 늘  곤역스럽다.


 

 

 

 

상점에 가서 돈 쓰고, 시간 쓰며 쇼핑해도 상대방에게는 과연 반가운 선물이 될지 모르는지라 올해에도 고민고민하다가

가게에서 차(TEA)를 구입하는 회사에서 취급하는 유기농 표고 버섯을 예쁜 봉지에 담아 

아들에게 부탁해 그럴싸한 스티커까지 만들어 붙여서 나눠주었다.

다행히 대부분이 내또래의 살림꾼들이라 건강하고 믿을만한 먹거리라며 좋아했다. 

 

이 기회에 그동안 받은 선물들중에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 선물들을 간추려 보았다.

 

 

 

 

작년 봄에 받은 치자꽃나무!

   






 

작년봄 꽃피는 춘 삼월에 우리집을 방문한 부부의 손에 들려온 이 꽃의 향기가 얼마나 진하고 좋았는지....

영어로 쓰여진 꽃이름을 찿아보니 우리말로 "치자"꽃이라 했다.

향이 너무 좋아 우리집 앞 마당에 심어 들어오고 나갈때마다 기분 좋은 치차향에 취하고 싶다.

그러나 겨울에 얼어 죽을까봐 불안해 아직도 화분째 실내에서 잘 모셔두고 있다.

 

 

솜씨 좋은 여인네에게 받은 커텐!

 

 

 

평소 친분이 있는 교인이 우리 가게를 몇번 방문하더니 

어느날 혼자서 창의 사이즈를 재어가더니 이렇게 커텐을 손수 만들어 왔다.

그렇찮아도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에 너무 눈이 부셔 울 남편이 창가에서 책 읽는데 불편해 했었는데

이렇게 한쪽을 풀어 놓으니 그늘이 지어 딱 좋았다.

솜씨가 좋은 사람을 곁에 두니 이런 훌륭한 선물도 받는다.

 

 

 

직접 만들어 구운 천사 조각들!

 

 

 

처음 이 선물을 받고는 난 당연히 상접에서 사오신줄 알았는데 

본인이 직접 만들어서 구운 것이라 해 깜짝 놀랐다.

그러고보니 밑에 2009년 년도랑 내 이름과 만드신 분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정말 예쁘고,고맙고, 황송한 선물이었다.

 

 

 

우리가게 이웃인 꽃집에서 만들어준 미니 크리스마스 츄리!

 

   

 

 

 어느해인가 꽃집에서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이 미니 츄리를 가져오더니 이건 우리기족을 위한 거니까 가게에 두지 말고

집에 가져가서 식구들끼리 즐기라 했다.

그때만해도 매번 시즌마다 꽃집에서 우리 가게 실내 장식을 도맡아 해주었어서 

이 츄리는 우리집에서 우리 가족용으로 몇년 잘 썼었는데

올해에는 꽃집에서 일하는 식구들이 많이 줄어들어 일손이 딸리는지 

크리스마스장식을 해 주지 않아 이 어린것을 가게로 데리고 나와야 했다. 

 

 

 

우리 가게 식구들의 이름을 손수 적어준 Ornaments

 







이렇게 일일이 이름과 년도를 써 주셨으니 매년 기념으로 남을 것 같다.

참으로 고맙고 의미 있는 아이디어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가까운 교인이 손수 떠준 겨울 목도리.

어떻게 이렇게들 손재주들이 좋을까?

그리고 난 어떻게 이렇게 손재주 좋은 사람들을 주위에 잘 두었을까?ㅋㅋ

색도 맘에 들고, 겨울 옷차림에 악센트가 되는 예쁜 목도리이다.

 

 

선물은 그것이 무엇이든지간에 무조건 고맙고 , 받으면 즐거운 것이다.

그런데 일부러 그럴려고 그런건 아닌데 특별히 오늘 언급한 것들은 그러고보니 치자 나무만 빼고는 모두 손수 제작한 것들이다.

아무래도 공을 들인 수공제품이 그 정성땜에  기억에 오래 남나보다.

 

나 같이 손수 제작이 거의 불가능한 사람은 남들을 기분 좋게 해주는 선물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어떻하든지 정성이 전해지는 선물을 하도록 좀더 노력해 봐야겠다.

 

 

 

 

 

 

 

 

 

ㅎ꿈자님 이쁘신 모습에 감탄~
인덕이 많아 주변지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시나 보아요~
올한해에도 풍성하고 넉넉한날들 되세요~~
이쁘기는요....
제가 인덕이 많긴해요. ^^
눈송이님도 복된 한해 되세요~~
참 좋은 이웃들과 소통하고 지내시네요.
아마도 님이 평소에 베푼 인덕이었겠지요.
치자꽃도 이쁘고 커튼도 이쁘네요.
조각상도 아름답고.
님 인품도 보입니다요. 행복하세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고 사시는 분이네요.
맨 마지막 것 참 이쁘네요.
저렇게 만들려면 몇 날 밤을 세웠을까요?
천사 도자기는 정말 산것 처럼 매끄럽고 이쁘다.
정성 가득한 선물을 받을 때마다 반성하곤 하면서도
난 항상 내용이 중요해...하면서 정성들여 포장,장식을 안해
올해도 또 반성했지요.ㅎㅎㅎ
저 목도리는 헝가리에서 유행이야.
나도 실사서 해볼까...하다가 눈이 아른거려 안하기로 했지.
인터넷으로 볼때는 정말 쉬운데 막상 하려면 처음에는 좀 헷갈리겠더라구요.
색이 이쁘다.
마지막 사진이,.....젊은 날의 엄마 사진 보는 거 같아.
멋진 선물들이네^^ 멋진 선물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네. 나도 솜씨가 없어서 손재주가 있는 사람들이 부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