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일상들

한 겨울에 나를 설레이게 한 뜻밖의 선물!

꿈 꾸는 자 2014. 3. 7. 15:43

 

 

 

 

한겨울에 얇은 비닐에만 쌓여서도 무사히 내게까지 와줘서 너무 반가왔던 튤립들! 

 노랑과 흰색의 튤립의 조화가 너무 예쁘다.

 

 

한참 기온이 떨어져 춥던 겨울 오후에 우리 교회에 등록한지 얼마 안되는 새가족이 멀리서  가게를 방문하였다.

2년전까지만 해도 우리 가족 역시 집에서 95마일 떨어진, 한 시간이 넘는 교회를 7년이상 출석하였었는데

이분들 역시 직장 관계로 시골로 이사하는 바람에 과거의 우리 가족 못지 않게 멀리서 교회를 출석하고 있다.

 

 

 

 

 

얼어죽지 않고 무사히는 왔지만 그래도 한겨울의 여행이 너무 힘들었었는지

막 도착 했을때는 축 쳐져 있던 흰색 튤립들이 

따뜻한 실내에서 서너시간 지나자 활기를 찿았는지 고개들을 바짝 쳐든게 너무 신기하다. 

 

 

 

이민 생활이란게 내 맘대로 직장을 구할 수도 없어 어찌하다보면 맘과는 다르게 한인들과는 동떨어져서 살게 된다.

부부와 중학생 딸로 구성된 이 세 식구는  한국으로치면 아주 깡 시골로 이사하게 되어 

한국 마켓은 두시간 이상 걸리고,근처에 한인이라고는 딱 한가족 밖에는 없다고 한다.

한인 교회도 50분이 걸리긴 해도 이 동네에선 우리 교회가 말씀이 좋아 기쁜 마음으로 다니고 있다고 했다.

 

 

 

 

가게에서 이틀을 감상하고 주말이 되어 집으로 데려 와 그 예쁜 모습들을 사진에 담았다.

 

 

마침 우리가 이렇게 식당을 하니 교회에 새 가족이 오시거나 하면 초대 하기가 편하다.

그냥 오셔도 좋은데 이겨울에 튤립을 사 가지고 오셨다.

 

나도 나이가 드는걸까?

그냥 빈손으로 오셔도 거리가 멀어 이렇게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찿아 오신걸로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반가운데 

내 손에 건내주신 튤립이 내눈에 얼마나 이쁜지 노란색 튤립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최근에 와서는 꽃들이 얼마나 예쁘던지 꽃 선물을 받으면 염치 불구하고 너무 기분이 좋다.) 

 

 

 

 

 

얘네들은 다 미스코리아감들인가?

다들 키는 훌쩍 커서 늘씬한데 그 큰 키를 감당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다들 중구난방들이라 안타깝지만 일부는 짤라 주었다.

 

 

 

먹고 사는거야 별 지장이 없지만 왕래하는 한인이 없어 평상시에는 너무 말이 고프다는 여 집사님의 말에 

이민 선배로써 충분히 공감을 한다.

 

중학생인 딸은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미국에서의 학업 때문에 위경련을 일으킬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학교 생활이야 잘 하고 있지만 외동딸로써 부모님이 말씀은 하지 않으셔도 자기 땜에 택한 이민인데 

한국에서와 달리 이곳에서 아빠가 고생하시는 모습에 스스로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는 

의무감에 스스로 사로 잡혀 있는 철든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였다.

 

 

 

 

 

 

내곁에 두고 오래 볼려면 직사광선은 피하는게 좋을 것 같아 

창가에서 거실로 자리를 옮겨 주었다.

 

 

지금이야 당연히 부족한 영어지만 소극적인 성격을 버리고 당당하고 활발하게 성격을 개조하면 그 부족함이 큰 동기 유발이 되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게 되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꺼라고 나의 지난 이야기를 해 주며 격려 해줬다.

 

나도 초기 이민 생활때에는 부족한 영어 땜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그 당시 나의 소원은 그저 미국 사람처럼 영어를 잘 하는거였다.

영어만 잘하면 더 좋은 직장을 가지고,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꺼란 아쉬움이 퍽 컸었다.

 

 

 

 

아! 이뻐 이뻐.....

요 이쁜이들때문에 우리집 거실이 한층 더 분위기 있어 보인다.  

 

 

 

그러다 어느날 마트에서 카운터를 보는 단순한 일을 하는 미국 사람을 보고는 영어만 잘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문제는 언어가 아니라 나의 적극적인 사고 방식과 전문성 즉 실력을 쌓는 것이라는 걸 소녀에게 상기 시켜 주었다.

 

이민자로써 영어 발음에 액센트가 있는걸 부끄러워 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의 영어 발음이 원주민 수준은 아니어도 충분히 의사 소통이 된다면 우리의 액센트는 

내가 영어 이외의 다른 나라 말도 할 수 있다는 표시로써 오히려 우리가 이중 언어자라는거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니 

그 아이의 눈이 동그랗게 커지며 그렇게는 생각을 미처 못 해봤다고 놀라워했다.

 

 

 

 

예쁜 튤립으로 매일 매일 너무 행복해 하는 나를 보고

남편이 사온 히야신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꽃만 보면 행복해졌지?

 

 

 

이런저런 사고의 전환을 가져 오는 희한한 나의 이야기로 소녀의 쳐졌던 어깨가 올라가며 결국은 고개를 끄떡이며 

힘을 얻어 씩씩한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어 나로써도 무척 흐뭇한 만남이 되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모습이 연출이 되었을까?

마치 세상 풍파에서 어린 동생을 보호해 주려는 맏언니의 모습 같다.

한참 젊은 사람들에게는 연인의 모습으로도 보이겠지?

 

 

나 역시 한국에서 받을만큼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미국으로 이민와서 

비록 가족 소유이긴 하지만  식당에서 단순 노동을 하면서 많은 자괴감도 있어 힘들었었다. 

그러나 이제 이만큼 나이가 들면서 새롭게 생각하는건, 이 세상에 전공 살려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

 

고등 교육을 받아 그 전공을  직업에 그대로 써 먹을 수 있으면야 당연히 좋겠지만,

 요즘엔 사고의 전환을 하여, 설령 그렇지 않다해도 

내가 배운 교육으로 내 삶에, 내 인격에 품위를 더해,주위에 좀더 유익한 존재가  되야하지 않나 싶다. 

 

 

 

 

 

이제 곧 히야신스도 그 예쁜 꽃망울과 그 진한 향기를 품어내겠지?

.

 

 

전공과 다른 삶을 살아가더라도 그동안 배운 교육은 살면서 내가 어느 현장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에 임하는 모습이나 각오를 남다르게 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제대로 학문을 배웠다면 그 삶과 인격에 품격이 더해지는 것은 물론 좀더 겸손해 지지 않을까?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처럼.....

 

 

 

 

 

이제 이 예쁜 튤립에도 자글자글 주름이 잡히는 걸 보니 작별의 시간이 가까와졌다.

꽃은 참 예쁜데 그 생명력이 너무 짧아 늘 아쉽다.

그래도 생각보다 오래, 일주일 넘게 버티며 나를 행복하게 해주어 고마왔다 애들아!

 

 

 

물론 배운 지식이 무색하게 더 경우 없이 사는 사람들도 있고,

비록 고등 교육을 받지 못했어도 배운이들보다  더 지혜롭고 덕망이 높으신 분들도 있다.

항상 예외는 있는 법이니까!

 

 

 

 

에고, 

한 겨울에 맞이한 방문객이 들고 오신 튤립 이야기를 쓰려고 시작한 이야기가 전혀 엉뚱한 쪽으로 마무리를 짓게 되네...

 

 

 

 

 

 

 

 

몇해전에는 히야신스의 그 향을 만끽한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한참 기대를 했었는데 어찌된셈인지

아주 시시하게 꽃이 살짝 겨우 피더니 그길로 시들시들 ......

옆구리에 새롭게 싹들이 나와 기대를 많이했었는데 너무 황당 하였다.

내 관리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생긴건 멀쩡한데 어찌 이렇게 아무런 성과도 없이 실망스럽게 갈수 있을까?

 

 

 

어쨋든 오늘의 결론은 

배운 사람은 그 배움을 자랑하거나 낭비하지 말고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고, 주변과 그 지식을 나누는데 힘쓸  것이요,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기 죽으며 움추려들지 말고 ,

대신 부족한만큼 노력을 더 쏟으며 앞으로 정진하는데 힘을 더 쓰자는 아름다운 이야기! ^^

 

 

 

 

 

 

 

올만이야
꿈자 무슨일이 있기에 아무런
포스팅없이 두문불출일까
궁금백배였다는
이웃이 추가 되셨네
경험자로서 많이 알려주고 이끌어주는
좋은 이웃이 되시길
튤립말고 하얀꽃 참이뽀다
하하하....
글쎄 뭐라고 딱 꼬집어 변명할 것도 없네.

항상 열심히 일하고 매일 블러그에 포스팅 하는 강여인을 보면서
늘 나의 게으름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

이웃 추가라는게 무슨 말씀?
강마을이 나를 새롭게 이웃 추가 하셨다구요?
난 블러그에 이웃은 하나도 없는데....

하얀꽃도 튤립인줄 알았는데 노랑은 원래 튤립처럼 꽃이 개화 하고,
하얀꽃은 저렇게 활~짝 만개를 해서 나도 어리둥절 갈피를 못 잡았음.

아무튼, 이렇게 간만에 올린 포스팅에 한걸음에 달려와 주심을 감사! ^^
교회에 새로운 한국 이민자가
이웃이 아니고 무얼까
난어제 결혼식에 와서
낼새벽에나 가게될듯
동양화구경하기 힘이듬
동양화 ㅋㅋ...
화투를 말함ㅋㅋ
저도 강마을여인님과 똑같은 느낌입니다.
그동안 바쁘셨나, 이 글 보자마자 방문하여 꿈자님 소식 듣고 가요...
오호... 그래도 이렇게 새 이웃이 생기고 좋은 말씀 나눌 수 있어 참 좋네요.
멀지만 가까이 있는 기분이 들 것 같은데...
늙어서 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꽃은 이렇게 기분 좋은 아름다움을 선사하기에
좋아하지 않으시나 생각되어요. 저도 꽃에 환장했습니다. 봄이면 들로 산으로 꽃 뜯으러 다닌답니다. ^.^
이제 여자아이 셋이 곁에 있으니 같이 머리에 꽃을 꽂고 그렇게.... 놀러 다닙니다. ㅎㅎㅎ
주말이네요. 활기 넘치는 일 가득하길 바래요...! 멀리 스페인 고산평야에서...
바쁘기도 했지만 산들님이나 강마을 여인처럼 하루에 한개 이상씩 꼭꼭 포스팅을 하시는 분 앞에서는 어떤 변명도 그저 변명에 불과하겠죠?
그래도 이렇게 한 걸음에 달려 오셔서 깜짝 놀랐고, 또 감사하네요.

늦었지만 방송 보았어요.
생각보다 짧게 나온것 같아 퍽 아쉬웠어요.
오히려 산들님 블러그에 방송 촬영 일지 쓰셨던게 더 재밌더라구요.

이제 스페인 고산에도 봄이 곧 오겠지요?
튜울립꽃이 창가에서 이쁩니다~
튜울립꽃이 창가에서 행운을 불러 들입니다~
네!
튤립 꽃이 참 예뻐서 많이 행복 했답니다.
그렇쟎아도 거리 곳곳 화사하고 알록달록한 튤립을 보며
이제 겨울도 가고 봄이 오고있긴 하나보다 하던 중였는데
꿈자님 집에도 봄손님이 방문했군요.^
튤립은 가지가 무척 길어 잘라주지 않고 꽃병에 그냥 꼽다간
허리 꺾인 할미꽃으로 변하기 쉽더라고요.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꿈자님.
모두 수긍이 가는 말씀들이구요.
'이중언어구사자' 란 사실에 자부심을 갖는 다는 것, 역시 무척 의미가 있는 일이긴 합니다.
문제는 현실이 그 자부심을 쉽게 무너뜨린다는 거지요,
가진 기술과 경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게 아닌 이상엔
해당언어를 본토인처럼 구사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달까요.
모르긴 몰라도,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에 받는
불평등 처우처럼요.

그렇다 하더라도, 마지막에 주신 말씀처럼
필요이상 기죽지 말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최대한 보충하고
남과 견줄 수 있을만큼의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아닐까 싶어요.
그렇지요!
요즘 같은 세상에선 본국에서도 특히 외국에서는 더욱더 실력이 없음 차별 받기 쉽죠.

그런데 제가 말하는건 단순히 외국인 외모만 보고 쉽게 단정지어서 나오는 바람직하지 못한 선입견이에요.
직장에서야 실력으로 승부하고 인정 받는게 당연한데,
특히 상점 Custermer Service 에서 일하는 일부 불친절한 사람들이 이쪽 고객이 말한마디 뻥끗하기 전에 벌써 무시하는 태도에는 많이 화가 나요.
그리고 무슨 전문 용어 쓰는 학회 회의도 아닌데 액센트가 있긴해도
조금만 관심 갖고 들을려는 긍정적인 태도만 있음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겪어 보기도 전에 선입견으로 무시부터 하는 사람들은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인격의 문제란 거지요.

그런 불친절한 사람들한테 너무 기죽지 말고 살자는 얘기에요! ^^
95마이을 운전해서 교회에 가셨다고요?
정말 대단한 거리네요.
저는 20분이면 가거든요.
성당 가까운 것도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한 겨울에 봄꽃을 보는 기쁨도 크긴 할 것 같아요.
지남 8년을 95 마일 넘는 교회를 다녔었네요.
주변에서 다들 이런 우리 가족을 보고 대단하다 하지만 그게 어디 사람의 힘으로만 가능한건가요?
지나고 보면 다 주님의 은혜였어요.
그 먼 거리의 교회를 다닐 수 있는 시간과 마음 그리고 열정과 기쁨, 그리고 개스비를 다 허락 하셨었으니까요.

그당시엔 그래도 그 교회가 우리 가족이 다닐 수 있는, 집에서 제일루 가까운 한인 교회였었답니다.
굼꾸는 자님, 충고하시는 말들이 모두 완전
목사님말씀이시네요^^
"바른생활"이란 옛날 우리 초등학교때 교과서 타이틀처럼 너무 고리타분한가요?
제가 너무 FM 인가봐요....
ㅎㅎㅎㅎ
완전 공감.
액센트, 발음....진짜 스트레스 였는데 이젠 다 포기하고
그저 정확한 의미만 전달되면 좋겠다....하고 살아.
언젠가 어떤 분이 그런 말을 하더라구.
그저 보통인 사람만 와줘도 좋겠다고.
해외생활 도망도 못하고 외면도 못하고 참으로 힘든 곳이야.ㅎㅎㅎ
그래도 열심히 멋지게 잘 살고 있네. 내 친구는.
하은엄마
완벽한 발음과 문법은 아닐지라도 내가 하고자하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고,
남에게 도움 청하지 않고 내 볼일 혼자 볼 수 있을 정도면 뭘 더 바라겠어!
아줌마 되서 시작한 외국 생활에서 원어민 수준을 바라는게 더 무리지 않나?
열심히 노력해서 더 잘하기를 바라지만 너무 기 죽지 말고 힘내서 씩씩하게 살자는 얘기지!^^
ㅎㅎ 너무 조용하셔서 지나칠뻔했네요~
요즘 꽃이피면 참 좋아요 ㅎ'
식물을 잘 못다뤄
마당에 씨뿌려옿고 초초해하며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끔자님 이제 화사한 봄날
꽃보다 아름 다우셔요~~~~
한동안 날이 푹해져서 봄이 오나 했었는데 다시 기온이 뚝 떨어져 요며칠 춥습니다.
그쪽은 아무래도 여기보다 날이 많이 따뜻하겠죠?
전 아직 날이 살쌀해 씨를 부리지 못했어요.
꽃이야 늘 아름다왔지만 그래도 언제부턴가 예쁜 꽃을 보면 제 얼굴과 맘이 다 환해지며 행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