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이야기

새우 알프레도(shrimp Alfredo)

꿈 꾸는 자 2010. 9. 1. 22:01

20여년 전 한국에 있을 때만해도 이태리 음식하면 흔하지 않았고 웬지 고급스럽고 비싼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 인터넷 싸이트에 가서 검색을 해보면

수도 없이 많은 이태리 음식들에 관한 정보들을 찾을수 있듯 이제는 보편화 된 음식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이태리 음식이 한국사람 정서에 딱 들어 맞는 것은 아닌 듯 싶다.

왜냐하면 이태리 음식은 대부분 한국사람에게는 아직 느끼한 맛을 주기

때문이다.(주재료가 올리브오일, 버터, 우유, 치즈등이기에…) 만일 스파게피와

짜장면을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아직까진 짜장이나 짬뽕을 선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도 늘 강조하듯 별미라는 것이 있으니 한번 알아보자.

알프레도(Alfredo)는 음식 이름이 아니라 쏘스 이름이다. 그러므로 식당에 가서

알프레도 일인분 주세요라고 하면 무식(^^)이 탈로나는 순간이다.

알프레도 쏘스는 원래 우유를 주 재료로 하여 버터와 치즈(파마쟌)를 혼합하여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우유를 장시간 저온에서 가열하여 그 양이 1/2 1/3

될때까지 졸이는 것인데 실상 그렇게 하기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계속 저어 주어야 하니까. 그래서 보통 일반 우유를 사용하지 않고

농축된 우유(heavy cream)를 사용한다. 스토어에 가면 heavy wiping cream 이라고

표기된 것을 사면 된다. 먼저 쏘스펜(바닥이 두꺼운 것, 그래야 잘 안 탄다)에 버터를

녹인다. 진짜 버터를 써야 맛있지만 성인병 예방차원에서 마가린을 써도 무방하다.

버터가 끓기 시작하면 곱게 간 생마늘을 넣고 살짝 볶은뒤 농축우유(크림)를 넣는데

마늘이 까맣게 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아니면 생마늘을 넣지 말고 나중에 마늘가루를

넣어도 OK! 크림을 넣고 끓을때까지 계속 저어 준다. 조금만 잠깐하는 사이에 바닥이

눌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젓는 동안 소금을 넣어 간을 하고 약간의 후추를

넣는다. 후추는 백후추(white pepper)를 쓰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알프레도

쏘스는 흰색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마늘가루를 쓸 경우 이때 같이 넣고 혹 집에

치킨숲 베이스 같은 것이 있으면 좀 더 강한 맛을 낼수 있다. 크림이 끓기 시작하면

녹말가루를 물에 타서 조금씩 넣고 저으면서 걸쭉한 정도를 결정한다. 너무 되지 않고

약간 묽게 하는 것이 좋다.(녹말가루 넣는 것은 순전히 내 비법이다. 어떤 문헌을

찾아 봐도 절대로 없다.^^) 불을 약하게 줄이고 파마쟌 치즈가루를 넣는다.

치즈가루를 넣을 때는 서로 엉기지 않도록 조금씩 부셔가며 넣고 열심히 저어 준다.

이제 파스타를 결정해야 하는데 알프레도 쏘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파스타는 페튜신(Fettuccine)을 추천한다. Fettuccine은 넙적한 국수로 이태리 식당에서

<Fettuccine-Alfredo>라는 음식이 있을 정도로 알프레도 쏘스와 궁합이 맞는

파스타이다. 약간의 소금물에 파스타를 삶되 너무 익지 않도록 삶어 건저서

찬물에 씻어 놓는다. 새우는 쏘스와 함께 섞는 방법도 있지만 난 버터에 볶는

방법을 추천한다. ? 당연히 더 맛있으니까버터를 조금 후라이 팬에 넣어

녹인 뒤 끓기 시작하면 간 마늘(꼭 생마늘을 쓰는 것이 좋다. 가루말고)

새우를 넣고 볶는다. 이때 약간의 소금과 후추를 넣는다. 새우는 살짝만 익히고

불을 끈다. 아시다시피 너무 익으면 질겨진다. 같은 시간에 다른 후라이 팬엔 이미

만들어 논 쏘스를 넣고 다시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삶아 놓았던 파스타 국수를 넣고

저어 주면서 한번 더 끓인다(볶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완성된

파스타와 쏘스를 접시에 담고 그 위에 아까 요리했던 새우를 가지런히 올려 놓는다.

끝으로 파마쟌 치즈를 뿌리면 완성, 먹는 일만 남았다. 식성에 따라 새우 대신

치킨을 올리거나 버섯, 브라코리 같은 야채를 첨부해도 좋다.

다시 말하지만 알프레도는 절대 건강식은 아니다. 지방이 많은 음식이다.

하지만 가끔씩은 해먹어도 괜찮을 듯 싶다. 쏘스를 사서 해먹을 수도 있지만 별로

어렵지 않으니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란다.

 

<4인 기준 준비 재료>

버터                 1/2 lb, and 1/4 lb

크림(heavy cream)    1/2 gallon

파마쟌 치즈가루      2 cup

녹말가루             약간

생마늘 간것          4 teaspoon(수북히)

파스타(Fettuccine)   1~1/2 lb

새우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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