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으면 흔하게 먹을 수 있는것 중의 하나가 김밥일 것이다.
애들이 어렸을때는 김밥을 종종 싸 먹었었는데 남편이 당뇨가 생기고 부터는
국수나 김밥 같은 탄수화물 덩어리 음식은 되도록 피한다.
한국 사람의 주식이 밥이고,또 워낙 남편이 라면을 좋아하지만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당이 쭉 올라가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가 미국 식당을 하고 우리 식구들 입맛이 인터내셔날이라 한식을 먹기도 하지만
주로 퓨전 음식으로 잘 해 먹는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자꾸 김밥이 땡겼다.
게다가 한국의 동생이 내가 김밥을 먹고 싶다고 하니 구경이나 하라고 김밥 사진을 보내 줘서
더 먹고 싶어졌다.
남편도 김밥을 해 놓으면 먹고 싶어 하니 이 밥덩어리 음식을 나 먹자고 할 수도 없고,
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 남편이 볼일이 있어 저녁을 혼자 나가서 먹게 되어
기회는 이때다 하고, 아들에게 저녁으로 김밥 어때? 하는 문자를 보냈다.
다행히 아들이 좋다고 해서 가게에서 오이와 당근을 챙기고, 슈퍼로 달려가 게 맛살을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새로 하얀 쌀밥을 할 시간도 기다릴 수 없어 밥솥에 있던 현미 밥을 잘 양념하였다.
보통 우리 집에서는 셀프 김밥이라고 모든 재료를 상에 다 올려 놓고,김을 삼각형으로 반을 잘라
각자 접시에 넣고 싸 먹는다.
주부는 일손도 덜고, 시간도 덜고, 먹는 사람은 직접 싸서 먹으니 재미도 있고, 맛도 더 있고!
두루두루 좋은 방법인것 같다.
나의 샌드위치 가게에서 가져온 오이는 미쿡 오이라 껍질이 두껍다.
껍질을 감자칼로 모두 베끼고 하였더니 허연 속살만 남아 색의 조화가 이쁘지 않다.
그래서 깻잎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텃밭에서 자란 깻잎을 넣어 초록색을 보강하고, 고소하게 치즈도
넣어서 먹었더니 그 맛은 일품이다.
김밥을 먹다보니 김밥의 명 콤비인 떡 볶이와 오뎅국도 생각이 났지만 떡과 어묵을 살려면
집에서 두시간 거리의 한인 마켓으로 가야하니 더 생각 할 것도 없이 패스!
아들과 둘이서 나름대로 맛있게 먹고 그래도 혹시 몰라 예의상 남편것은 예쁘게 말아서 남겨 두었다.
애도 아니고 어느날 갑자기부터 김밥이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오늘 그 한을 잘 풀었다.
이렇게 맛있는 김밥을 남편도 실컷 배부르게 먹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김밥.. 산에가도 맛있고, 소풍가도 맛있고, 집에서 간단히 먹어도 맛있는..
예쁘게 잘 만드셨는데요, 덕분에 한줄 얻어 먹고 갑니다.
해외에도 한국 음식이 다 있다는 것이 놀라워요
고운하루 보내세요 ^^
그래도 김밥은 언제먹어도 별미죠...
정말 맛있게 보입니다. 꿀꺽..
김밥은 늘 식구들 깨기전에 새벽같이 일어나 재료준비하여 다 싸놓으면
식구들은 먹기만 하도록 하였는데,
저렇게 김을 잘라두고 셀프식으로 싸먹는 아이디어 좋군요...
그것도 좋은 이름이네요, 우린 캘리포니아 롤 혹은 핸드롤이라고 하는데..우리 가족은요..
근데 보통 김밥엔 언니네랑 재료가 같구요, 셀프김밥엔 밥, 계란,아보카도, 게맛살, 마사꼬, 오이 정도 넣어요.
애들이 meat lover이지만, 이때는 고기를 안 넣어 먹더라구요.
가끔은 게맛살에 마요네즈 조금하고 핫소스 넣어 버무린것을 넣을때도 있는데 한국애들이라 매콤한것도 좋아하네요.
우리도 오늘 핸드롤 만들어 먹어야겠다, 마켙에서 아보카도 쎄일 한다고 인서가 정보를 주던데...^^
우리집도 셀프 김밥인데...
맛있어보여서...우리도 오늘 저녁엔?
여긴 비가 내립니다 ..종일.....
오늘도 고운 날 되셔요.
한국 음식 많이 생각나시겠어요.
한인타운에서 멀리 계시니까요.
정말 미국속의 미국에서 사시네요.
연두색 좋아해요.
나도 그런데요. 시원하고 청순하고 깨끗하고요.
마음이 차분해져요. 저 색깔보면요. 그리고 기운이 살아나는 듯 해요.
저도 이 연두색을 보면 맘이 편해져요.
항상 블러그 잘 읽고 있습니다.
명연님은 굉장히 솔찍하게 본인의 생각을 잘 나타내시는것 같아요.
전 그냥 소소한 일상사를 잔잔하게 쓴는데
님의 블러그에 비하면 넘 싱거운것 같죠?
들러서 잠깐씩 쉬다 가세요! ^^
나도 그렇게 소소한 삶을 살고 싶은데 요.
소소한 행복 그런것을 가장 좋아하면서도 내 인생은 그런 쪽으로 잘 풀리지 않아요,.
나에게 문제가 있나 내 말버릇에 문제가 있나 고민도 많이 해 봅니다.
말좀 예쁘게 소소하게 하는 버릇좀 길러야 해요.
우린 딸들 없으니이젠 김밥 쌀일도 없네~
15년전 알라스카에서 아보카드랑 연어 낳고 셀프로 싸먹언 캘리포니아롤(?) 정말 맛있어ㅛ는데~
관리래 봤자 탄수화물 섭취를 팍 줄이고,
대신 야채를 엄청 먹는다는거지.
운동도 해야되는데 넘 게을러서......
김밥이든 캘리포니아 롤이든,스프링 롤이든 뭐든 다 맛있어!
워낙 입맛 좋은 자매들이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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