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서 가게를 십년정도 하면서 그동안 거쳐간 직원들이 꽤 되는데
지난 사오년전부터는 길게 일하는 직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중에 한명이 에밀리이다.
우리 가게에서 일하고 얼마 않되어 문신을 하였다.
저가 여섯시간 이상을 일해야 받는 액수를 지불한 문신에
보는 나는 기가 막힌데 저는 마냥 흐뭇해한다!
삼년전쯤? 부터 일 하다가 무슨 일때문인지 잊었지만 개인사정으로 그만 두었다가
다시 일하기 시작 해서 일년쯤 지났나? 뜻하지 않게 임신을 하는 바람에 다시 그만 두었었다.
그리고 몇달전에 다시 재취업을 하였으니 에밀리나 나나 참 막역한 사이이다.
가끔 농땡이를 치기도 하지만 일도 빠르게 잘 하고, 손재주도 좋다.
어린 아이가 둘이나 있어 어디 가서 길게 일 할 형편이 않아
우리 가게에서 점심때만 일하는 짧은 시간표를 좋아 한다.
이왕 문신을 할거면 좀 더 멋있는걸로 하지,
컵케잌 만드는 걸 좋아한다고 컵케잌 문신을 하다니....
가정 교육을 좀 잘 받았다면 더 좋았을것을
젊다 못해 어린 나이에 낳은 첫 아이는 입양을 보내고, 아버지가 틀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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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부활절에 자진하여 이렇게 앙증맞은 컵케잌을 구워왔다.
우리식으로 하면 과거가 좀 복잡한편이긴 하지만
베이킹을 좋아하고, 천연제품 만드는 것에 관심도 많고, 재봉질도 할줄 아는
착하고 솜씨 좋은 젊은 주부이다.
한국식으로 보면 이런류의 사람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않은 편인데
옆에서 지켜보면 그녀의 복잡한 과거만큼 그리 나쁜 여자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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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동료들에게 줄려고 새벽부터 일어나 만들었다고 하니
그 마음이 참 곱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되거나 ,
아빠가 다른 아이들을 키우는 젊은 여자애들은 단순히 그들의 사생활이 지저분해서라기 보다는
어린 나이에 제대로 가정 교육울 받지 못하고 방치 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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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는 손재주가 좋아 요렇게 컵케잌에 장식도 잘하고,
우리 가게에 이런저런 싸인도 만들때도 항상 우선순위 일위이다.
책임 있는 부모를 만나지 못해 그들의 인생 역시 책임을 못지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에밀리가 이번에는 남편과 잘 지내는 것 같아 옆에서 보기가 좋다.
참 어리게 보였던 이 직원의 사생활이 이랬군요.
더 이곳이 소중한 직장이 되었으면 하네요.
참 다시 봐 (저마저) 반가운 느낌이에요. ^.^
즐거운 주말 되세요!
대부분 동거를 하고 임신을 하면 중절 수술이 불법이니
모두들 20대 초반에 엄마가 되고,
혼자 키우거나 헝가리는 입양이 아니라 고아원에 보내서 키우고
일년에 몇번 엄마한테 와서 지내다 가고 그래.
대부분 한번이상씩 이혼경력이 있고.
그래도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
아이들이 안쓰러워.
에밀리도 지금 있는 아이들에게는 따뜻하고 좋은 엄마로 오래오래
함께 하면 좋겠다.
어쩌면 너희 가정의 모습을 보면서 변화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운 가정을 꿈꾸며 노력하는 중인 에밀리.
우리 가정이 좋은 롤 모델이 되어야겠네.
그렇잖아도 결혼한지 25년이 넘었다는 말에 얘네들은 다 신기해하지.
다 그런건 아니지만 한 배우자랑 이렇게 긴 시간을 함께 한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분위기지.
네 말마따나 불쌍한건 애들이야.
아무리 이혼이 흔하고, 혼전 임신이 흔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애들한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고,
평생 가치관의 혼란으로 그 악순환이 대를 이어 되풀이 되는걸 보면 무책임한 어른들에게 화가나!
그래서 아직 미혼인 직원들에게는 Have fun 하는건 네 맘대로지만 피임은 꼭 하라고 잔소리를 한단다.
슬픈 현실! ㅠㅠ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소식 잘보고 갑니다.
5월의 푸르름이 가득했던 한주를 보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날이기도합니다.
건강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즐겁게 들러서 갑니다!
사람맘은 다 같은건데.. 제 부모밑에서 크는게 가장 행복한거..
키우고 있는 2명의 아이들은 더 많은 교육을 받고 더 단단하게.. 성장하길...
우리 가게도 35세인 아줌마가 벌써 할머니입니다.
스물 두 살짜리 여자 아이 아빠 다른 두 아이가 있고요.
보통 스무살이면 아이 한 두 명은 있는 거 같아요.
솜씨가 무지 좋은데요.
직원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이
역시 한국 주부다와보여요 꿈자님~
어느덧 오월 도 다가는데 여름 맞이 하시나요?
젊고 환한 미소에...마냥 철없는 청춘같았는데,
그런 배경이 있구나.
그래도 참 예쁘다, 열심히 사는 엄마라서. 그렇지?
아빠가 각각 다른 자녀을 두는 일,
그게 흠이 될 수도, 되지도 않는 시대지요.
그런 것에 대한 비판적 시선은 모두 옛날 한국식 사고방식일 겁니다.
삶에 대한 열정이 그녀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힘으로 작용해
행복한 가정 오래오래 이루길 바라고 싶네요.
그런데 이렇게 사진과 함께 개인사를 적나라하게 공개해도
혹 문제가 되진 않을런지요... 하는 기우를 잠시. 하하.^
그래도 애들은 이런 일그러진 가족 형태에 상처를 받을텐데.....
제가 너무 적나라하게 에밀리의 신상을 털었나요?
너무 이런삶이 일상이 된 사람들과 미국에서 생활하다보니 한국 독자들을 생각 못했네요.
그리고 에밀리를 까발릴려고 시작한게 아니라서 솔직히 크게 의식도 못했구요.
그래도 제게는 좋은 직원중의 하나라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어 나름 "인물 열전"에 실은건데....ㅋㅋ
그런데 엘리님에게만 비밀로 한마디 더 할께요.
에밀리가 수술을 해야 한다면서 한달전에 일주일 병가를 부탁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무슨 수술인지도 묻지 않고 수술후 일주일만 쉬면 괜찮겠냐고 걱정하며 오히려 되물었었는데 .....
오늘 알고보니 그게 가슴 확대 수술이라네요.
그동안 3000불을 모아서 한답니다.
기가 막히기도 하지만 참 사는게 다르다 싶은 생각도 드네요!
이건 포스팅할때 익명으로 해야겠죠?ㅎㅎ
[비밀댓글]
그리고 일하던 곳에 다시 찾아 왔다는 것은 그곳 에서의 시간들이 좋았다는 이야기 지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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