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내 일터

다시 돌아온 에밀리

꿈 꾸는 자 2014. 5. 24. 14:21

한자리에서 가게를 십년정도 하면서 그동안 거쳐간 직원들이 꽤 되는데

지난 사오년전부터는 길게 일하는 직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중에 한명이 에밀리이다.

 


 

 

우리 가게에서 일하고 얼마 않되어 문신을 하였다.

저가 여섯시간 이상을 일해야 받는 액수를 지불한 문신에

보는 나는 기가 막힌데 저는 마냥 흐뭇해한다! 

 

 

 

삼년전쯤? 부터 일 하다가 무슨 일때문인지 잊었지만 개인사정으로 그만 두었다가 

다시 일하기 시작 해서 일년쯤 지났나? 뜻하지 않게 임신을 하는 바람에 다시 그만 두었었다.

그리고 몇달전에 다시 재취업을 하였으니 에밀리나 나나 참 막역한 사이이다.

 

가끔 농땡이를 치기도  하지만 일도 빠르게 잘 하고, 손재주도 좋다.

어린 아이가 둘이나 있어 어디 가서 길게 일 할 형편이 않아

우리 가게에서 점심때만 일하는 짧은 시간표를 좋아 한다.

 

 

 

 

이왕 문신을 할거면 좀 더 멋있는걸로 하지,

컵케잌 만드는 걸 좋아한다고 컵케잌 문신을 하다니....

 

 

 

 

가정 교육을 좀 잘 받았다면 더 좋았을것을 

젊다 못해 어린 나이에 낳은 첫 아이는 입양을 보내고, 아버지가 틀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지난 부활절에 자진하여 이렇게 앙증맞은 컵케잌을 구워왔다.

 

 

 

 

우리식으로 하면 과거가 좀 복잡한편이긴 하지만 

베이킹을 좋아하고, 천연제품 만드는 것에 관심도 많고, 재봉질도 할줄 아는 

착하고 솜씨 좋은 젊은 주부이다.

 

한국식으로 보면 이런류의 사람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않은 편인데

옆에서 지켜보면 그녀의 복잡한 과거만큼 그리 나쁜 여자는 아니다.

 

 

 


 가게 동료들에게 줄려고 새벽부터 일어나 만들었다고 하니 

그 마음이 참 곱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되거나 ,

아빠가 다른 아이들을 키우는 젊은 여자애들은 단순히 그들의 사생활이 지저분해서라기 보다는 

어린 나이에 제대로 가정 교육울 받지 못하고 방치 된 경우가 많다.

 

 

 







에밀리는 손재주가 좋아 요렇게 컵케잌에 장식도 잘하고,

우리 가게에 이런저런 싸인도 만들때도 항상 우선순위 일위이다.

 

 

 

책임 있는 부모를 만나지 못해 그들의 인생 역시 책임을 못지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에밀리가 이번에는 남편과 잘 지내는 것 같아 옆에서 보기가 좋다.

 

 

 

 

 

 

 

 

꿈자님... 오, 에밀리 씨가 돌아오셨군요.
참 어리게 보였던 이 직원의 사생활이 이랬군요.
더 이곳이 소중한 직장이 되었으면 하네요.
참 다시 봐 (저마저) 반가운 느낌이에요. ^.^
즐거운 주말 되세요!
네 .
한자리에서 오래 장사를 하다보니 전에 일했던 직원들이 다시 오곤 합니다.
동양인 부부가 깐깐하긴 해도 또 특유의 정이 있어 만만하기도 하잖아요!^^

현재로써는 우리가게에서 필요한 것과 에밀리의 필요성이 딱 맞아 떨어져서 서로 만족해하며 일하고 있어요.
다시 올때쯤에는 에밀리네 가정 경제 사정이 바닥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얼마라도 벌어가니 아껴 썼으면 좋으련만
가끔씩은 저렇게 쓸데 없는데 돈을 쓰니 제가 다 아까와요!
헝가리랑 비슷하구나.
대부분 동거를 하고 임신을 하면 중절 수술이 불법이니
모두들 20대 초반에 엄마가 되고,
혼자 키우거나 헝가리는 입양이 아니라 고아원에 보내서 키우고
일년에 몇번 엄마한테 와서 지내다 가고 그래.
대부분 한번이상씩 이혼경력이 있고.
그래도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
아이들이 안쓰러워.
에밀리도 지금 있는 아이들에게는 따뜻하고 좋은 엄마로 오래오래
함께 하면 좋겠다.
어쩌면 너희 가정의 모습을 보면서 변화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운 가정을 꿈꾸며 노력하는 중인 에밀리.
아, 그렇겠구나!
우리 가정이 좋은 롤 모델이 되어야겠네.
그렇잖아도 결혼한지 25년이 넘었다는 말에 얘네들은 다 신기해하지.
다 그런건 아니지만 한 배우자랑 이렇게 긴 시간을 함께 한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분위기지.

네 말마따나 불쌍한건 애들이야.
아무리 이혼이 흔하고, 혼전 임신이 흔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애들한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고,
평생 가치관의 혼란으로 그 악순환이 대를 이어 되풀이 되는걸 보면 무책임한 어른들에게 화가나!

그래서 아직 미혼인 직원들에게는 Have fun 하는건 네 맘대로지만 피임은 꼭 하라고 잔소리를 한단다.
슬픈 현실! ㅠㅠ
에밀리님을 보니 마음이 고우실것 같아요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소식 잘보고 갑니다.
5월의 푸르름이 가득했던 한주를 보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날이기도합니다.
건강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즐겁게 들러서 갑니다!
게재하신 글 에밀리라는 분 동의받고 올리신 내용인가요? 좋은 의도로 올리신 건 알겠지만 공개적인 공간에 타인의 사생활에 대해 올리신게... 에밀리라는 분의 사생활 보호 필요한 내용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댓글 달고 갑니다. [비밀댓글]
마냥 이쁘고, 밝게만 보이는데.. 속사정은 또 그러네요..ㅠ
사람맘은 다 같은건데.. 제 부모밑에서 크는게 가장 행복한거..
키우고 있는 2명의 아이들은 더 많은 교육을 받고 더 단단하게.. 성장하길...
다 철 없을때 한 일들이지요.
그때 더 철이 없었던 보이프렌을 원망하긴 하지만 아직 절실히 후회할 정도로 철은 아직 안 든것 같아요.
그래도 어쨋거나 지금은 두아이에게 잘하며 예쁘게 살고 있는것 같아 다행입니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다 보니 가치관이 참 달라요.
우리 가게도 35세인 아줌마가 벌써 할머니입니다.
스물 두 살짜리 여자 아이 아빠 다른 두 아이가 있고요.
보통 스무살이면 아이 한 두 명은 있는 거 같아요.
미국에서 음식점을 하시는 정아씨 역시 젊다 못해 어린 직원들을 상대하시니 제 맘을 잘 이해하실꺼에요.
우리네 보통 상식으로는 저들의 가치관이 잘 이해가 되지 않듯이
저들 역시 자식들에 올인하고, 악착 같이 일하는 우리네 삶의 모습이 썩 이해가 가지 않나봐요.
컵케익이 정말 이쁘네요~
솜씨가 무지 좋은데요.
직원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이
역시 한국 주부다와보여요 꿈자님~
어느덧 오월 도 다가는데 여름 맞이 하시나요?
컵케익 장식 정말 잘 했죠?
에밀리가 가게 싸인도 도맡아하고, 이것저것 잘도 만드는 재주꾼이랍니다.
직원에 대한 배려라함은 듣는제가 멋쩍구요,
자식 나이에 있는 직원들의 삶을 완전 모른척 할 수 없어 제가 가끔씩은 그들에게 부모의 맘으로 인생을 논한답니다. ㅋㅋ
에밀리, 반가와요^^*
젊고 환한 미소에...마냥 철없는 청춘같았는데,
그런 배경이 있구나.
그래도 참 예쁘다, 열심히 사는 엄마라서. 그렇지?
이렇게 갔다가 다시 오는 직원들은 나도 반갑고 고맙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서로 웬만큼 맞으니 다시 일하는거라 편해.
문신하나 새기는데 저 하루,이틀 일당을 다 털어 부으니 아직도 철이 덜 들었다고 할까?
아님 인생관이 나랑은 틀리다고 할까?
그럼요, 일찍부터 미혼모가 되는 일,
아빠가 각각 다른 자녀을 두는 일,
그게 흠이 될 수도, 되지도 않는 시대지요.
그런 것에 대한 비판적 시선은 모두 옛날 한국식 사고방식일 겁니다.
삶에 대한 열정이 그녀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힘으로 작용해
행복한 가정 오래오래 이루길 바라고 싶네요.

그런데 이렇게 사진과 함께 개인사를 적나라하게 공개해도
혹 문제가 되진 않을런지요... 하는 기우를 잠시. 하하.^
미혼모 되는게 아바가 다른 자식들을 두는게 점점 흔해지는 세상이네요.
그래도 애들은 이런 일그러진 가족 형태에 상처를 받을텐데.....
그런가요?
제가 너무 적나라하게 에밀리의 신상을 털었나요?
너무 이런삶이 일상이 된 사람들과 미국에서 생활하다보니 한국 독자들을 생각 못했네요.
그리고 에밀리를 까발릴려고 시작한게 아니라서 솔직히 크게 의식도 못했구요.

그래도 제게는 좋은 직원중의 하나라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어 나름 "인물 열전"에 실은건데....ㅋㅋ

그런데 엘리님에게만 비밀로 한마디 더 할께요.
에밀리가 수술을 해야 한다면서 한달전에 일주일 병가를 부탁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무슨 수술인지도 묻지 않고 수술후 일주일만 쉬면 괜찮겠냐고 걱정하며 오히려 되물었었는데 .....

오늘 알고보니 그게 가슴 확대 수술이라네요.
그동안 3000불을 모아서 한답니다.
기가 막히기도 하지만 참 사는게 다르다 싶은 생각도 드네요!

이건 포스팅할때 익명으로 해야겠죠?ㅎㅎ
[비밀댓글]
솜씨가 좋은 친구네요.^^ 맞습니다. 사연이 많다는 것이 그 사람을 판단 하는 기준이 될수는 없지요. 유럽에도 사연 많은 사람 많습니다.
그리고 일하던 곳에 다시 찾아 왔다는 것은 그곳 에서의 시간들이 좋았다는 이야기 지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래요^^
쓰고 보니 사연이 많은게 되었네요.
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이제 미혼모나 이혼 한두번 한사람들은 보통이라
저도 어느새 이런 케이스에 대해서는 전보다 많이 무뎌져 그러려니 하게 되었나 봅니다.
에밀리를 비난할 맘은 전혀 없었는데 학국식 사고 방식으로 보면 제가 미안하게 되었네요. ㅠㅠ
그래요 각자 다 사정이있겠지요(?)
그래도 인상이 참 좋아보이세요
손재주도 뛰어나구요..(빵긋)
주인이 좋으니 이분들도 다 좋은신게죠 ..(^^)
쓰고 보니 한국적 사고 방식으로는 당연이 심각해야하는데
사실 본인이나 배우자, 우리 같은주변 사람들은 그리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몸에 여기저기 문신도 했지만 불량스러운 느낌 보다는 "아직도 어리군(!)" 하는 느낌이 드는
솜씨 좋고 예쁜, 젊은 애기 엄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