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내 일터

메리 크리스마스!

꿈 꾸는 자 2013. 12. 23. 07:50
 

 


크리스마스를 맞아 식당 직원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였다.

모두들 그리 넉넉한 형편들은 아니고, 또 각자 취향들이 있어 요긴하게 쓰라고 그냥 현금 보너스를 줄까? 
하고도 생각은 하였지만 아무래도 선물은 받는 즐거도 있고 하니 우리 직원  개인의 취향을 딱 맞추기는 힘들어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기프트 바스켓으로 낙찰을 보았다.
 
 

 


 
 
지난 한해도 우리와 함께 일 해 줘서 고맙다고 손수 쓴 ( 아들을 시키기는 했지만 ㅋㅋ)카드와 함께 
건네 주니 모두들 즐거워 하였다.
 






 

 
처음 미국에 와서 몇년동안은 그때 함께 일하는 미국 웨이츠레스들에게 성탄 선물을 받기만 하였던게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이 난다.
 
 
 

 

 
 

그당시에는 이십대후반 어린 나이에 시작한 이민 생활에 
시부모님과 함께 하는 가게여서  나역시 그저 직원중의 하나라는 느낌으로  일 하였어서
성탄절에 그들에게까지 선물을 해야 한다고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상태에서 
몇년을 얼떨결에 선물을 받곤 하였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그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그때 내게 선물을 주던 그 백인 할머니 웨이츠레스들은 다 돌아 가셨다.
그래서 더더욱 아쉽고  죄송스러워 이제는 성탄절에 나의 직원들에게 선물을 한다.
 






 
이제 이렇게 작으나마 나의 직원들을 위해 성탄절 선물을 마련하는걸 보니 나도 이제는 나이가 드나보다.
  






 

 

 

 

 

 

 

직원들을 챙기는 쥔장부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꿈자님.
소소한 작은 행위일 수 있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터를 일궈나가게 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 해봅니다.

이곳 제 교육청에서도 그런 christmas basket 들을 매년 연말파티때 준비하지요.
추첨용 특별 베스킷도 준비되구요.
단체 게임이나 퀴즈를 통한 별도 선물 코너도 잼있을 것 같은데
내년에 함 시도해 보심이 어떠실죠?^^
쥔장의 따드ㅅ한 마음이라니 송구스럽습니다.
진작부터 챙겨주었어야 하는데 그 옜날에 미처 생각을 못 했어요.
뭐든 다 때가 있는건지 ,이제서야 조금식 철이 드는건지 모르겠네요!

어쨋든 요즘은 직원들 모두에게 고맙단 생각이 많이들어요.
그리고 저희가 크게 돈 버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앞으론
좀더 베풀며 살아야하지 않나싶은 의무감도 들구요.

그렇잖아도 언젠가 한번 직원들 가족을 초대하여 크리스마스 부페 파티를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그때 엘리님이 말씀하신 아이디어들을 한번 실현해 보죠!
스페인에서도 크리스마스 바스켓이 선물 용도로 쓰인답니다.
그러나저러나 저 의미있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사진과 흔적들... 곳곳에 숨어있어...
참 흐뭇하네요. 항상 이 블로그에 오면 제가 다 흐뭇해져가서 참 좋네요...
덕분에 행복한 2013년이었어요...ㅎㅎ
선물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항상 선물 고르는 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 저에게는
이런 기프트 바스켓이 최고에요.
쇼핑 시간도 줄이고, 잘만 고르면 개개인 취향이 틀려도 무난하구요.

저의 식당 곳곳엔 제 손때 뿐만이 아니라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의 사랑이 많이 묻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