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일상들

우리집 텃밭,결국 3호, 4호까지 분점을 내다!

꿈 꾸는 자 2014. 7. 3. 14:35

원래 뒷마당 한켠에 마련했던 텃밭에 볕이 잘 안들어 과감하게 집앞마당 입구 쪽 잔디를 드러내고 텃밭 2호점을 만들었었다.

그런데 이 철 없는 아내는 남편에게 고마움은 고마움이고,이번에는 꽃들을 키우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 없다.

"남편! 

힘들게 일궈준 텃밭 정말 고맙고 황송하지만 꽃을 심을 꽃밭이 없어!

2호점 텃밭은 꽃들에겐 너무 비좁아!....

올해는 당신 힘드니까 말고, 내년에 2호점 건너편에 꽃밭을 하나 더  만들면 정말 좋겠어!"

 

 

 

 

 

 

그냥 혼잣말로 말로 내년 나의 희망사항을 몇번 말 했을뿐인데 (감이 3호점을 당장 내달라고는 할 수 없지! 나두 양심이 있는데....)

천하장사 울 남편이 깜짝쇼로 3호점을 당장 내주었다.

며칠전에  퇴근하고 왔더니 아침까지만 해도  그냥 관리가 안된 잔디 반, 잡초 반이었던 곳에 뚝딱 자리가 마련 되었다.

고마와라!  고마와라! .....

 

 

 

 

 

이번에는 이곳을 완전 꽃밭으로 만들리라 결심하고, 칸나와 글라디올라스등 다년생꽃들을 사다 심었다.

얼마전에 얻어온 분꽃도 한쪽에 뛰엄뛰엄 심고,한쪽은 글라디올라스들을, 한쪽은 칸나를, 한쪽은 튤립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저절로 다시 올라온 코스모스들은 키다리 아가씨들이니까 뒷쪽으로 집단 이주 시키고,

벼룩시장에서 사온 트럼펫 나팔꽃도 크게 자란다하니 뒷쪽으로 쭉 뽑아서 심어 동네동네 꽃 동네를 만들었다.

처음 시도해보는 파인애플도 심고!

 

 

 

 

 

 

 

지금은  꽃들이 다 자라지 않아 훵한 감이 있지만 봄이면 튤립이 봄소식을 알리는 걸 신호로 

여름엔 장미와 온갖 꽃들이,가을엔 코스모스까지 차례차례 풍성히 필 것을 상상하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올 한해의 아쉬움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다시 땅 파며 밭을 만드는게 남편에게 미안하여 단호박과 오이는  큰  화분에다 하나씩 옮겨 심어 각각 관리하고 있었는데

화분이 물이 잘 빠지지 않는지 잘 자라던 얘네들이 어느날부턴가 성장이 더뎌지더니 잎이 모두 누렇게 떴다.

다른집에 분양한 애들은 쑥쑥 남의 밭에서 잘만 자라는데 본가에선 이게 웬일이래?

 

 

 

 

텃밭 만드는데 이력이 난  남편은 누렇게 뜬 호박 잎들을 보더니  자.진.하.여 홈디포에서 나무를 사와 4호점 텃밭을 직접 만들어 주었다.

 







이번엔 잔디를 걷어내는 수고는 없었지만 

나무로 베드를 만들고, 퇴비로 낙엽을 깔고, 그 위로 흙을 수북히 덮어주는 정성을 보여 주었다.

 

 







 

 

 

 

 

 

 

 

 

 

 

 

 

 

 

 

 

 

 

 

 

 

4호점은 넝쿨 야채들 전문점이다.

호박, 오이, 그리고 참외!

2년전에 정말 달고 맛있게 참외를 먹어서 그 씨를 보관 하였었는데 이렇게 4호점이 오픈하였으니 한번 심어봐야겠다.

 

 







당장 이사갈 것도 아니니,그동안 잔디 깍는것도 힘들고, 개 2마리 키우느라 그나마 잔디도 엉망이 되었으니

이렇게 텃밭 농사나 짓다가 나중에 이시가기 전에 전문가를 불러 아에 뒷마당을  엎어 다시 잔디를 까는 걸로 하고

당분간 뒷마당 잔디 깍는 건 신경쓰지 말고 텃밭 농사나 짓자고 했다.

 

정말 작은 텃밭들에 얼마 안되는 농작물들이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나가서 하나하나 인사하며 살펴보고,

아침,저녁으로 물 주고, 잡초 뽑아주고 하는게 퍽 재밌다.

하루하루 쑥쑥 자라 주는게 기특하고, 신기하고!

한번 텃밭에 나가면 기본이 두세 시간!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가는지 해가 져 깜깜해서야 들어오곤 한다.

 

생명의 신비함을 매일매일 지켜보고, 체험하며 창조주 하나님을 묵상하며 올 여름을 지내게 되었다.

 

 

 

 

 

 

 

 

정말 멋진 남편이시네요.
아내의 모든 희망 사항을 저렇게 찬찬히 살펴서 해 주시다니요
행복한 일상 모습이네요.
꽃 농사도 채소 농사도 잘 지으시길 바래요.
부부가 나이가 들수록 부부밖에 없다는걸 느끼게 되니 서로 잘하게 되나봐요.
다행히 제가 복이 많아 이렇게 손재주가 많은 남편을 만나 대부분 말만하면 척척 나온답니다.
그곳도 날씨가 꽤 더운 곳이니 작은 텃밭 한번 가꿔 보세요.
바쁘시겠지만 가게 한쪽에 꽃이라도 심어서 매일매일 보시면 그 재미가 솔솔하답니다!
지영아...이래서 네가 한동안 바빴겠구나?
채송화, 코스모스 ...정겨운 이름이다.
아마도 10호점 분점까지 낼 것같은 예감이...ㅋㅋㅋ
조지아주의 타샤 튜더가 되어 보렴^^*
고생은 미국에서 하는데...
들여다 보는 내 눈이 즐겁네~~ 고마워,,,
남편분...정말 원칙대로 잘 하신다, 부러워^^
친구야 미안!
그동안 내가 너무 소식이 없었지?
이제 나이가 드는지 젊었을때와는 다르게 이런것들에 관심이 가고 정성을 쏟으며 혼자 행복해 한다.
보잘것 없는 작은 공간들이지만 매일매일 생명의 신비함을 지켜 보면서 창조주의 위대하심에 감동을 한단다.
울 남편이 잘 도와주지?
 
 
 
1호점 2호점 .... 4호점 까지...
너무 부러워서 입이 안 다물어 지네요
역시 이 곳 일본이랑 스케일이 다르네요
한국이나 일본은 땅이 좁고 인구가 너무 많죠?
이곳 미국은 진짜 땅이 넓어요.
고속도로 중앙선의 넓이가 어느곳은 도로 하나 더 내도 될만큼 여유가 있게 한 것을 보고 저두 깜짝 놀랐다니까요.
웬만한 주택에는 이렇게 앞 뒤로 잔디밭들이 있어 보기에는 좋은데 사실 여름엔 집집마다 남자들 일이죠.
 
 
 
이쁘다.
잘 만드셨네.
옆에서 너무나 잘 가꾸시는 분이 계셔서 사다 먹기로 결정. ㅎㅎㅎ
무공해로 너무나 잘 가꾸셔서 이것도 복이지 하면서.
근데 틈틈이 잡초 제거해주려면 힘들겠다.
오늘도 36도로 덥다 보니 아예 밖에 나가기가 싫다. ^ ^
더위에 건강 조심하고.
그래 손맛 좋은 이웃을 두는것도 한 방법이지!
나도 교회에서 직접 고추장, 된장, 조선 간장 담그시는 분이 있어서 사다 먹어.
이것저것 내가 다 할 수는 없고,
사 먹는거긴 하지만 집에서 하시는 것이니 마켓에서 파는것 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싶어서말야.
 
 
 
 
아유
정말 부군께서 대단하세요
좋으시겠어요
부럽습니다
저희집에도 꽃들이가득인데
풀이장난이아니어요
그래서 아침 오후로 풀뽑고 일하다보면 하루가다갑니다 (빵긋)
베로니카님도 꽃들을 좋아하시죠(?)
이렇게 방문해 주셨으니 저도 얼른 베로니카님 꽃밭 구경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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