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일상들

우리집 텃밭 1호, 본점 이야기

꿈 꾸는 자 2014. 7. 4. 23:35

 

 

 

우리집 원조 텃밭엔 2,3년전엔가 심어 놓고 잘 안되어 다 잊어 버리고 살았던 블랙 베리가 지금 한참이다.

초봄에 잎사귀가 줄기를 타고 쑥숙 잘 자라더니 어느날인가부터 빨갛게 베리들이 마구마구 열려서 깜짝 놀랐다.

그런데 하나 따 먹어보니 너무 시어 실망을 하고 그냥 냅두었더니 얘네들이 까맟게 변하네!

까맣게 변하니 라스베리 아니고 블랙 베리가 맞겠지?

보통 신맛이 많지만 단건 또 얼마나 단지....

처음 몇해는 우릴 실망 시켰지만 이렇게 풍성히 열매를 맺어 주니 고맙다!

 

 

 

 

 

 

 

 

 

미나리!

3,4년전 지인으로부터 몇뿌리 죄끔 얻어다 심어다 놓고 역시 잊고 살았더니 

물도 제대로 주지 않았는데 겨울도 굳굳이 이겨내고 이렇게 해마다 잘 번성한다.

이제 미나리 살 일은 전혀 없을듯!

 

 

 

 

 

 

 

 

 

부추!

역시 수년전 교회 권사님께 묘종으로 얻어와 심은게 해마다 이렇게 잘 자라준다.

김치에도 넣어 먹고, 부추 만두도 해 먹고, 올 한해 부추 역시 시장에서 살 일은 없다.

이렇게 저들이 일아서 겨울 보내고,매해 주인댁에 인사해 주는 얘들은 너무 고마와!

 

 

 

 

 

 

 

 

천하 무적 깻잎들!

얘네들은 한해만 농사 지으면 매해 정신 못차리게 여기저기서 잘도 나온다.

씨들이 떨어지고, 날라가 지금 텃밭안에는 물론 저쪽 잔디밭 숲속에까지 풍성하게 잘 자라고 있다.

가만 보면 했볕이 쨍쨍한 곳보다는 적당한 응달에서 더 잘자라는 것 같다.

사진에는 밭 여기저기에서 마구잡이로 자란 깻잎들을 어렸을때 죄다 뽑아 한쪽으로 강제 이주시킨  모습인데

얘네들 말고도 신입회원들이 밭 여기저기, 잔디밭 여기저기에 지금 난리도 아니게 많이 났다.

이 많은 깻잎들을 다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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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정말 얘네들은 다른 애들보다 기대가 많았던 유망주들인데 영 성적이 시원찮다.

자라지도 않으니 고추 열릴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있다.

작년 가을부터 음식물이랑 생선 부산물들을 썩히며 공들인 명당자리에 있으면서도  

주인집 식탁에 오르겠다는 의지도 투지력도 조직력도 전~~혀 안 보이며 이리도 비실비실하고 있다.

앞마당 2호점에서는 맥시코 고추인 할로피노가 쑥숙 잘 자라 고추들이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려있는데...

우리집 텃밭에서는 한국 고추가 멕시코 고추한테 참패다!

한국 축구 감독에게는 소신껏 잘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더 주며 따듯하게 응원하고,

우리집 이 한국 고추는 당장 각성하여 사퇴하든지, 지금이라도 열매를 맺던지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라!!!!

 

 

 

 

 

 

 

 

 

 

 

상추!

우리집에게 상추 묘종을 나눠준 집에서는 벌써 대학까지 졸업 시켰다던데 (이미 몇번이나 뜯어 먹으셨다)

우리집 상추들은 이제 겨우 유치원 졸업한 모양이다.

이 상추가 심어진 자리랑 고추 자리는 정말 작년부터 특별구역으로 정해 놓고 공들였었는데 이리도 성적이 지지부리하니 실망이다.대기만성이란 말도 있고, 아직 여름이 다 간것도 아니니 믿음을 갖고 인내하면서 기다려 줘야겠지?



 

 

 

이밖에 본점에서는 신선초와,돗나물, 그리고 마늘 한뿌리가(? 신원 미상) 우아한 화초처럼 잘 자라고 잇습니다.

이상 우리집 텃밭 본점 현황을 마칩니다!

 

 

 

 

 

깻잎과 부추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아주 잘 자라요.
그런데 고추는 정성이 많이 가야 하는 것 같다군요.
저도 블랙 베리 한 그루 사다 심어야할까 봐요.
샐러드 메뉴에 블랙베리가 들어가거든요.
텃밭에 경험이 있으셔서 잘 아시네요.
깻잎과 부추는 잡초 못지 않게 저절로 잘 자라죠.
한국 고추는 좀 어려운것 같은데 올해 처음해보는 할로피노는 쑥쑥 잘 자라더군요.
지금 주렁주렁 열려 있는데 더 두어서 빨갛게 될때 딸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부추가 제일 부럽다.
더운 여름만 되면 부추생각이 간절하거든.
오이김치를 담을래도 그렇고, 부침개 해먹으려해도 그렇고.
진짜 부추를 좀 심어봐야 겠다.
깻잎은 정말 천하무적이야.ㅎㅎㅎ
떨어진 씨앗이 매년 혼자 나와서 기쁨을 주거든.
야채가 많아 좋겠다.
부추....부럽군. ㅎㅎㅎ
부추도 한번 심으면 계속 나오던데 한번 심어봐!

너흰 손가는 야체밭보다 저절로 자라 한 없이 열매 맺는 과일 나무가 그렇게 많으니 얼마나 좋으니!
체리에 살구에 무화과까지...
죄다 맛있는 것 뿐이네!
한 동네면 내가 신나서 물물 교환하자 하겠구만 안타깝다.....
진짜 그럼 좋을 텐데....
아쉽다....

 

 

와~~ 꿈꾸는 자 님 텃밭은 보물창고 네요^^ 없는게 없으세요.
어쩜 저리 싱싱하게 잘 키우세요 . 멋지세요 ~~유기농 텃밭^^^*
별루 크진 않아도 매일 매일 텃밭에서 생명의 신비를 체험하며 혼자 감탄하고 감사해하고 있답니다.
돈으로 따진다면 사 먹는게 훨씬 경제적인데도 이 텃밭 가꾸기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중독성이 심해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밭에 나가 인사 한답니다.
 
 
 
블랙베리가 익기전에는 라스베리랑 좀 헷갈리죠?^
요즘 한창인 블렉베리는 저희집도 실컷 사다 먹는 중예요,
꿈자님 댁처럼 직접 가꿔 먹으면 참 좋으련만 능력이 안되니. ^

깻잎이 글케나 잘 자라는가 보군요,
깻잎은 한국마켓 아니면 구경도 못해서리 아예 잊고 산지 오래됐지요.
응달에서도 잘 자란다시니 깻잎 씨앗을 함 심어봐? 해봅니다. ㅎㅎ
그런데 깻잎 씨앗도 파는가요?

위의 분 말씀마따나
텃밭 1호, 2호에 분점에... 보물창고 맞네요. ㅎㅎ
깻잎 씨앗도 팔겠지요.
엘리님이 깻잎을 좋아하시면 올 가을에 여기서 보내 드리고도 싶지만
집에서 밥을 안드시면 깻잎이 저절로 쑥쑥 자란다해도 뭐해 드시겠어요?

지금 우리 텃밭에서 제일 흔한게 깻잎이지만 사실 저희집도 저말고는 깻잎은 잘 안 먹어요.
깻잎 장아찌 한번 하면 일년은 두고 먹는데
저의 집 식구들이 밥 먹는 양이 적어서 짠 반찬을 많이 안먹죠.

블랙 베리는 따 먹는 재미가 솔솔하게 좋아요.
사진에는 열매가 많아 보여도 막상 몇개 안되서 아쉬운데 내년엔 얘네들이 더 번성 했으면 좋겠어요.
 
 
 
 
 
와우 꿈자가
무슨 해설을 하는 기분??
브라질 월드컵 분위 좀 내 봤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