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일상들

물이 샌 실내 연못통을 대신한 기발한 대체용품은?

꿈 꾸는 자 2014. 11. 1. 14:38

 

 

 

 

내편께서 정성껏 만든 실내 연못 밑으로 물이 보였다.

이크! 어쩌나 물이 또 새나보다.

몇달전에이미  물이 한번 새서 그 안의 많은 물고기들을 피난시키고는 두꺼운 방수 비닐을 다시 잘 정비 했건만 

거북이의 왕성한 식욕탓인가? 나이먹은 잉어의 큰 입놀림탓인가?....

어쨋든 한차례 소동을 겪으며 내편이 애지중지하며 오래 키운 물고기들을 일부 잃는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또다시 물이 새니 낙심한 내편은  깨끗이 포기하고 플라스틱 연못 틀을 사왔다.

장인의 솜씨로 손수  만든 저번 연못 보다는 모양새나 분위기가 못하지만 

그런대로 견고하겠지 싶어 만족하며 지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이래?

이 플라스틱 연못통도 몇달 못가 또 물이 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플라스틱통!

너까지 새면 내편은 어쩌라구?

황당하고 실망한 내편은  고민 고민하였다.

 

그러다  내가 아주 기발한 생각을 하였다.

욕.조.통!

어짜피 지난 십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사와서 초기에 딱한번 쓰고는 그대로 방치해 논 안방 화장실 욕조통! 

싸이즈도 넉넉하고, 밑의 물 구멍만 잘 막으면 더이상 물 샐 염려가 없으니 염려 끝!

 

 

 

 

 

뭐든 생각하기 나름, 나를 위한 실내 연못이지 남 보이기 위한 건 아니었으니 뭐 어때!

난 괜찮은데 하며

몇번의 물 샘으로 인해 낙심해 있는 내편을 위로하며 욕조를 잘 장식하며 쓰자고 꼬셨다.

 

하니만 내편은 '당장은 어쩔 수 없으니.....'  하면서도 어째 잠짬한 표정.....

아무래도 내편은 수일내에 또다시 뭔일을 벌릴 태세다.

 

 

 

내편이 정성을 다해 짜고 색을 칠해 

한동안 온가족이

 실내에서 숲속의 운치를 잘 즐기던 수제 실내 연못이 이렇게 

쓰레가로 전락하여 문밖에 나와 있는 모습을 보니 참 맘이 아팠다.

텃밭에다 두고 야채 재배용으로 쓸까도 생각 했는데 

내편은 미련 없이 버려 버렸다.

 

 

 

 

 

 

 

 

 

에고, 그렇게 아들내미와 열심히 만들었던 멋진 작품이었는데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 저리 버려져야 한다니
제 맘이 다 안타깝네요 꿈자님. ㅠ

건 글쿠 플래스틱통은 어찌해 물이 셌을까요.
플래스틱 벽에 물고기 녀석들이 마구 입질을 해댄건지. 참.
그렇다고 집 욕조를 연못으로 쓰시다니 ㅎㅎ.
아이디어는 기막힌데... 굼 목욕은 그 십년동안 딱 한번...? 농담여유. ㅎㅎㅎㅎ

그런데 욕조 구멍을 막는다 해도
시간이 가면 아주 조금식 물이 셀 듯 싶은데요 제 생각엔.
아이디어 좋으신 내편분께서 오죽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서도.^

긋 럭 2 Yong & Jee~!
미국 살면서 제일루 생각나는것 중의 하나가 바로 목욕탕와 찜질방이긴하지만
매일 샤워만 하지 정작 저 큰 욕조에 뜨신물 받아 들어 앉아 있지는 않았네요.

실내 연뭇이 두번이나 물이 새서 매우 낙심하며 걱정하는 내편이 안쓰러워
엉뚱하긴하지만 며칠이라도 머리 식히라고 한말이지요.

그렇찮아도 지금 벌써 아주 멋있는걸 자체 제작 했답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내 편이랑 사시니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미련없이 버려버리자며 아내 마음 몰라줄 때도 있겠지만요.ㅎㅎ
한동안 남의편에서 더 친절하게 산 남편이지만 어느순간부터 다시 내편으로 돌아왔답니다.
나이들면서 느끼는건 자식도 제 갈길이 있고,역시 부부뿐이라는거잖아요.
서로 돌보며 살아야죠.
우리집 어항은 꽤 큰편인데 작년에 드디어 들어서 밖으로 내놨지.
이끼도 끼고 한달씩 한국 갔다 오면 물고기 모두 죽고,
그 자리를 내 다리미들이 얌전히 자리 차지하고 앉아 있고.
생명은 정말 정성인데 사실 그렇게 못하거든.
욕조도 좋다. ^ ^
큰 어항을 밖에다 내 났다구?
울 내편이 알면 당장 가져오고 싶을껄?
온 식구가 한국에 자주 나가게 되면 사실 관리가 힘들지.
우리집은 아직 온식구가 그렇게 한달씩 어디 갈일이 없으니까 할만하지.
욕조는 기발하지만 임시방편 나의 조크였지!ㅎㅎ
저도 실은 이곳 동부는 저런게 필요 없지만
텍사스는 꼭 필요할 것 같아서
어찌 저런 것을 저리 잘 만드셨나 부러운적이 있습니다.
언제 물어봐서 우리도 한번 만들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텍사스는 습기가 너무 없고 산소가 없어서
머리가 띵하답니다. 그러니 저런 연못 필수입니다.
너무 예뻤는데요. 물고기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요. 저렇게 큰 물고기도 있고요.
보통 플라스틱 연못통은 잘 새지 않는데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명연님이 가습기 대용으로 하실려면 그래도 이 플라스틱통이 제일루 쉽게 도전할 수 있을것 같아요.
통 주변을 화초로 장식하면 나름 괜찮아요.
금붕어나 잉어는 관리도 쉬운 편이구요.
물고기도 몇년 키우다보면 꽤 자란답니다.
플라스틱통이 샌다면 판매처에서 크레임을 걸어야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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