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일상들

내 텃밭의 참외, 나두 먹고 싶다구!

꿈 꾸는 자 2014. 10. 1. 12:56

몇년전에 참외가 너무도 달고 맛있어 그 참외의 씨를 모았다가 뒷 텃밭에 심었다.

우리 실력에 묘종도 아니고 이렇게 씨를 심는게 가능할가 싶었는데 어느날 싹이 나고, 쭉쭉 잘 자라더니 덩쿨을 내고, 

도 피더니 어느날 파랗게 열매도 생겨 너무나도 신기하였다.

'이러다 정말 올해에는 직접 키운 유기농 참외를 먹는게 아니야?' 하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 매일매일 물을 주며 정성껏 지켜 보았다.

 

 







 

 

 

 

 

 

열매 하나를 발견한것도 너무나 신기하고 감지덕지인데  그 열매가 하나 둘 늘더니 네개까지 되어 

우리 가족은 직접 키운 참외를 먹을 수 있다는 꿈에 너무 설레였다.

 

 

 

 



 

그런데 어느날.....

우리는 상상도 못하던 침입자가 나타나 불안한 흔적을 남기고 갔다.

설마.... 

이렇게 파란 참외가 무슨 맛이 있다고....

한번 쪼아 보고는 맛이 없어 더는 안 먹겠지.....

 

아직도 파랗기만 한 조그만 참외를 미리 딸 수도 없고,불안하기는 하지만 어쩌겠는가?

행운을 바랄 수 밖에.....

 

 

 

 

 

 

 

하루하루 물 주러 갈때마다 불안한 맘으로 살폈다.

참외가 조금씩 노란빛을 띄며 익어가는게 반가와야할텐데 내 맘은 점점 더 불안하다.

제발 오늘 하루도 무사히.....

 

 

 

 

 

 

 

나의 간절한 바램은 보란듯이 우습게 무너졌다.

이 못된 것들!!!!

 

 

 

 

 

 

 

혹시 잎사귀로  숨기면 괜찮지 않을까?

이걸 내가 24시간 불침번을 할 수도 없고 어쩌나?

난 올해 꼭 내 텃밭에서 난 참외를  맛보고 싶은데말야.

어디서 나타난 누군지도 모르는 너희 잡것들에게 뺏기기 싫단 말야!!!!

나의 간절함이 간절할수록 그들은 날 아주 우습게 여겼다.

 

 

 

 

 

 

 

그래 너희들도 맛보고 싶단 말이지!

좋아 그렇담 내가 백보 양보해서 우리 나눠 먹자!

보다시피 처참해진 나의 노르스름 거의 다 익은 참외 두개를 보며 내딴엔 큰 인심을 썼다.

 

 

 

그 .러. 나 

 

 

 

 

 

 

 

이것들이!!!!

 

아!.....

이것들이 하나도 아니고 두개를 다 싹쓸이 했다!

 

 

 

 

 

아니, 과일칼도 없으면서 어쩌면 요렇게껍질만 얇게 남기고 싹싹 다 먹었을까?

이럴꺼면 아에 싹도 나지를 말지, 

왜 그렇게 쑥숙 자라 우리 가족에게 부푼꿈을 심어주고 결국은 이렇게 황당함만 남기고 가는거야......

 

.

.

 

이야기가 여기에서 끝났다면 너무나 슬픈 이야기로 마무리가 지어졌겠지만 

우리 가족을 사랑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 가족을 위해 또 예비해 놓으신게 있었으니.....

 

 

앞 꽃밭의 흙을 비옥하게 한다고 음식 찌꺼기를  퇴비로 주었는데

어느날 꽃밭 사이에서 이상한 덩쿨이 자라났다.

난 이런걸 심은적이 없는데 무얼까?

 

 

 

 

 

덩쿨이 오이인가? 

며칠을 눈여겨 보니 어디서 많이 본 덩쿨이네?

어머! 

이거 참외 아냐?

음식 찌꺼기에 웬 참외씨가 있었지?

어쨋든 반가와 !

제발 잘 자라서 내 한을 풀어줘!

 

 

 

 

 

 

 

 

기특하게도 참외가  하나 열렸다.

그야말로 아침 저녁 노심초사 지켜 보고, 혹시나 싶어 앞 뒤로 신체 검사도 하구!

어떻게 달리 지켜 주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뒷 텄밭처럼 야생의 공격을 받지 않기만을 다시 간절이 바랬다.

넌 내꺼야! 

이번엔 절대 양보 못해!

 

 

 

 

 

 

 

매일 매일 출퇴근하며 이 참외를 주시하고 있는데 웬 새 한마리가 후다닥 날라가는것 같아 

불안한 마음으로 얼른 달려가 확인해보니 ....

아뿔싸!

여기도 공격이 시작 되었다.

 

 

 

 

 

 

 

 

 

며칠 더 햇볕 밑에서 자라게 하면 좋겠구만 그러다 또 누구 좋은 일만 시킬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따 들여 왔다.

그래도  하나라도 우리 식구 입안에 들어 갈게 있으니 감사 해야겠지?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신기해요..!참외가 생명력이 좋은지 금방금방 자라나봐요??? 진짜 노랗게익어가는걸 보니 참외에요 딱 ㅋㅋ
신기하지?
먹다가 남겨둔 씨앗으로 자란것도 신기하구, 음식물 찌꺼기 틈에서 저절로 자생한것도 신기하구.
크기가 작긴 했지만 나름 달고 맛있더라구!
아니 그 침범자는 누구지요.
그나마 하나의 정성어린 참외가 열려 다행입니다.
바리케이트를 치고 다시 한 번 시도하는 내년이 되어야 할 느낌입니다.
그 어떤 참외보다 귀한 느낌입니다.
글쎄 누구였을까요?
들쥐? 다람쥐? 새?그밖의 야생동물?
용의자들은 많은데 물증이 없네요.....
내년에 다시 시도 해서 맛난 참외를 꼭 먹고 싶은데 어떻게 바리케이트를 쳐야할지가 고민이네요.
지상으로부터, 하늘로부터도 다 막아야하니 이를 어쩌죠?
과수원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대치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아주 오래 전에 저도 딸기를 심어 봤어요.
한참 빨갛게 익어가는데 새들의 공격을 받아 결국은 뽑아 냈답니다.
참외 하나 건지기 참으로 눈물겹군요. ㅎㅎ
ㅎㅎㅎ
그래도 하나는 건졌네.
단내가 멀리까지 나나 보다.
헝가리에서도 참외를 키우는 분이 계셨었는데
너무 비싸서 그냥 통과.
집에서 씨앗만으로도 되는 구나....
글쎄 말이에요.
우리 동네도 참외 잘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아주 달고 맛있대요.

그러니까 무엇 심으려면 많이 심어야 해요.
한두포기는 그냥 짐승이 다 따 먹어요.
아주 많이 하면 짐승과 같이 나누어 먹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