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직하고픈 은혜의 순간들

큐티 나눔 : 2012년 3월 5일(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꿈 꾸는 자 2012. 3. 6. 13:55

매주 월요일 한 집사님과 큐티 나눔을 한다.

지난 6년 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5~7 명이 모여 매주 나눔방을 하였었는데

얼마전 드디어 본인들이 섬기는 교회에 나눔방이 생겨 즐거운 마음으로 분가를 하게 되어

지금은 딱 둘이 남아 나눔을 지속하고 있다.

모두들 일들을 하는 주부들이라 바쁜 이민 생활에 이렇게 주중에 가족들을  떼고 일부러 모이기가 참 힘들지만

적지 않은 세월동안 모두들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 모임에 참석 하였었다.

처음 이 나눔방을 시작 할때부터 우리의 꿈은 언제가는 우리 멤버 모두가 흩어져

다들 새로운 나눔방을 섬기는 거였었기에 육신적으로는 아쉽고 섭섭한 이별이었지만

영적으로는 감사하고 기쁜 분가가 되었다.

 

오늘 둘이서 나눈 말씀은 모세에 대한 출애굽기 1장에서 2장까지의 내용이었다.

요셉과 그 모든 형제가 죽은후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날로 번성해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경계하여

산파들을 시켜 히브리 여인에게서 새로 태어나는 모든 남자 아이들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산파들은 시퍼런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이들을 살려두어

나중에 왕의 문책을 받지만 주님이 주시는 지혜로 히브리 여인들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않아 건장하여

산파가 이르기전에 이미 해산을 한다고 변명한다.

화가 난 애굽왕은 모든 백성에게 새로 태어나는 남자아이들을 하수에 던지라는 새로운 명령을 내린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애굽왕 공주의 눈에 띄인 아기 모세는 왕궁으로 들어가 공주에 의해 왕자의 신분으로 자란다.

어른이 된후 우연이 자신의 동족이 애굽 사람에게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본 모세는 울분이 일어 아무도 모르게

그 애굽인을 죽이고 땅에 묻는다.

다음날 동족끼리 싸우는 것을 본 모세는 그들을 점잖게 타이르다가 오히려 어제 자신이 살인 한게 탄로나

왕의 눈을 피해 미디안 땅으로 도망가는 도망자의 신분이 된다. 

 

지난 한주동안 이 말씀들을 읽으며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모세는 히브리인인가, 애굽의 왕자인가?

나는 주님의 거룩한 백성인가, 아님 단순한 세상 사람인가?

 

모세의 본시 태생은 힘없고 비천한 히브리인이다.

운 좋게 바로왕 딸의 눈에 띄여 궁에 들어가 왕자의 신분으로 성장하였지만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해야하는

히브리 남자이다.

모세가 동족을 위해 살인 할 때, 또 타이를 때, 그는 무슨 마음으로, 또 무슨 신분으로 그랬을까?

 

아마도 그의 " 울분"은 그의 뿌리에서 나오는 진정한 동족애가 아니라 "욱!"하는 그의 성질에 의한게 아닌가 싶다.

진심으로 그가 그의 동족들을 위한다면 애굽의 그 화려한 왕자의 옷을 벗은 상태에서 일을 해야 마땅하다.

그가 입고 있는 옷은 동족을 억압하는 나라 애굽 왕자의 옷인데 그의 마음은 동족인 히브리인을 위한다고?

그러기에 그 다음날 그가 다투고 있는 그의 동족들에게 점잖게 한 충고가, 받아 들여지기는 커녕  오히려

비아냥만 받게 되지 않는가!

 

왕자의 옷을 입고 있는한 아무리 모세가 힘 없는 그의 동족을 사랑한다고 말해도 그 말에서 진정성을 찿기는 어렵다.

그 왕자의 옷이 나타내는게 무엇인가?

권위가 아닌가?

'불쌍해서 너희를 도와주긴 하지만  난 너희랑은 다른, 힘 있는 로얄 페밀리야!'하며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 나는 주님의 자녀로서 똑바로 잘 살아가고 있는지,

아님 세상 사람의 옷을 입고 그들과 똑 같은 마음으로  단지 겉 모양만 믿는자의 흉내를 내며 살아가고  있는지.....

나의 삶을 돌아보며 회개하였다.

 

모세는 이 사건후 광야로 도망가  목동으로 40년의 세월을 보내는 과정에서 비로서 그는 애굽 왕자로서의

모든 것들을 벗겨 내고 진정한 히브리인들의 지도자로 거듭난다.

 

때로는 고난이라고 느껴지는 그 시간들이 단순히 나에게 괴로움과 억울한 어려움을 주는 불공평한 시간들이라기 보다는 그리스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다지는 축복의 훈련 시간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귀한 묵상을 나누었다.

 

그리고 지금 당장 나를 죽일 수 있는  세상의 권력을 가진 왕의 명령보다도 하나님을 더 두려워한

산파들의 그 용감한 믿음의 행위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하며 우리도 본받아 살아보도록 서로에게 격려 하였다.

 

이제 인생의 나이도 한살씩 더 먹어가고 신앙의 연륜도 쌓여가는지 어려움이 와도 전 같지 않게

더 나쁜일이 아님을 감사하게 되고,오히려 앞으로 주실 감쳐진 축복을 기대하며 사모하게 되어 좋긴한데 

'이대로가 좋사오니!'로 안일하게 살아가는건 아닌지 하는 반성의 시간도 가졌다.

 

둘이서 하는 나눔방의 모습이 전과 비교하여 초라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둘이라서 오히려 더 진솔한 나눔을 할 수

있으니 새 식구가 불기전까지 단촐하지만 그래서 더 진솔한 이 나눔반을 더욱더 열심히 섬겨야겠다.

 

사실 요즘 블러그의 재미에 빠져 개인적인 경건의 시간이 많이 줄었는데 오늘 묵상의 적용으로 앞으로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씩은 말씀 묵상을 올리기로 하였다.

처음엔 그저 소소한 나의 일상이 어느날부터인가  문득 귀하게 느껴져 더 늙어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하자는

단순한 마음으로 시작한 블로그지만 이제는 주님의 백성으로서 사는 나의 정체성을 잃지 말고 작은 이 지면을

통해 한사람에게라도 더 주님을 알리는데 쓰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어디서, 무엇을 하던 그리스도인으로써의 정체성을 잃지 말자!

 

 

 

 

 

 

 

 

마멘!!!
마멘은 아~멘? ^^
샬롬 할렐루야.
모세의 갈등을 겪고 사는 우리들이기에 우리에겐 기도가.......
그렇죠!
나약한 우리이기에 육신은 원이로되......
늘 기도로 인도하심을 받아야겠죠?

방문 감사 합니다! ^^
메일받고 바로 달려왔어요^^
저 이 블로그아는데...ㅋㅋ
이제야 아는척 인사하네요^^
꿈꾸는자 님, Have a good night!!
저를 기억 하신다고요?
이런 영광이 ...하하하
워낙 펜 여러분들이 많으신지라 그 많은 댓글들을 다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늘 궁금해 했었는데 저를 기억하신다니 고맙기도 하지만 신기하기도 하네요!
늘 님의 블러그 방문하며 많은걸 배우고 흉내내고자 한답니다.

앞으로 서로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으면 감솨 하겠습니다. ^^
'큐티 나눔' 정말 좋은 시간 가지시는군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저도 오늘 은혜 받고 갑니다.^^
언제나 믿음의 친구들과 교제를 한다는건 즐거운 일이죠!
바쁘고 힘든 삶이지만 이렇게 정해 놓고 만남을 가지면 많은 은혜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해요!
계속되는 꽃샘추위로 온몸을 움추리게 하지만 고운 주말입니다.
오늘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보람있고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기분 좋은 멋진 휴일 남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추운데 몸 조심 하세요!
나도 신앙인이지만,,신앙에 대해선 말문이 막혀 답글 달기가 쉽지 않아..
언니의 믿음은 늘 본받고 싶고 감동적이야!
지난번 언니네 갔을때 큐티방 두번 참석 했었잖아..
그래서 어느 집사님과 단둘이 할까 궁금해~

나도 내 믿음을 키워가고 싶은데 행동으로 실천하기가 참 어려워!
그래서 억지로라도 주어지는 직분을 받아들이긴 하는데,,
형식적인 행동만 하는건지 헷갈려~

나도 언니처럼 믿음을 키워갈수 있는 (소탈하게 모든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모임 있었으면 생각해~


말씀 묵상을 이렇게 블러그에 올려 놓으며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너란다!
사랑하는 동생과 말씀으로 교제하며 기쁨을 느끼는 것이 이 언니의 큰 소망 중의 하나이지.
매번 말씀 묵상에 해당되는 본문이 나오니까 그 본문을 혼자서 서너번 차근히 읽어보고
다시 이글을 읽어봐!
처음엔 묵상한다는게 어렵지만 사모하는 맘만 있으면 시간이 문제지 누구나 다 할 수 있단다.
이번달엔 출애굽기를 함게 읽어보자!
모세 이야기는 우리 어려서부터 들어 아는 이야기니 흥미 진지할꺼야! ^^

아! 그 때 네가 본 집사님들은 다 분가 하셨고, 이 집사님은 초창기에 함게 하시다
분가 하셨다가 다시 나랑 합해지셔서 네가 보질 못한 분이야!

네게도 믿음 안에서 좋은 교제를 할 수 있는 분이 생기도록
" 만남의 축복"을 위해 이 언니가 기도 할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