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

아들 대학 졸업식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꿈 꾸는 자 2012. 5. 14. 18:11

현진이가 드디어 대학을 졸업 했다 오늘 아침에......

내 상식엔 당연히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는건데 왠일인지 아들은 몇달전부터 자신은 졸업식에 

참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여 두달전에 해야하는  졸업 가운  주문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은 고등학교 졸업식을 무척 거하게 한다. 모든

 졸업생은 학사모와 졸업 가운은 기본이고, 학업이 뛰어난 학생은 각 과목에서 인수한 정도에 

따라 색색깔의 매듭을  졸업 가운위에 주렁주렁 다는게, 마치 박사 학위쯤 받는 것처럼 요란하다.

물론 이 모든것은 학생이 다 돈 주고 사야한다. 

성적이 뛰어나 매듭을 받을 자격이 되어도 자신이 돈 주고 사지 않으면 그 매듭은 달 수가 없다. 

한국적 사고 방식으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상술에 물든 자본주의가 학내를 물든것 같아 나 

개인적으로는 영 맘에 들지 않았다.

어쨋든 현진이, 예지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매듭 사느냐고 돈이 많이 

들었었다. (^^)

 

그렇지만 이건 고등학교 졸업식때 이야기고, 막상 이제 대학을 졸업하는데, 

그것도 "남부의 하버드"라는 Emory를 딱 4년만에 무사히 졸업하는데 그 졸업식엘 안가겠다니......

나나 남편은 물론 동생인 예지까지 말도 안된다고 그동안 계속 설득을 해 보았지만 아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특별한 이유도 대지 않는게 내 추측으로는 실연의 휴유증인것 같다. 

그렇게 그녀를 보는게 힘든걸까? 

그녀 땜에 대학 4년내내 친하게 지냈던 다른 많은 친구들과 작별의 인사도, 기념 사진도 모두 

포기해 버린 아들이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왔다. 

아무리 나중에 대학원엘 간다해도  그건 나중 얘기이고, 일생에 한번인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려나 걱정이 되지만 현재 본인이 저렇게 막무가내이니 나머지 식구들은 별수가 없이 졸업식날

그냥 집에 있을수밖에.....

 

그런데 또하나 기가 막힌건 그 졸업식이 월요일 아침 8시라는 것이다. 

아들의 이 말이 믿기지가 않아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아침 7시 15까지 와서 줄을 서서 입장을

하라고 했다. 

초,중,고등학교야 자기 사는 동네라  그렇다해도 대학은 50개 각주에서 다 모여 드는데 그럼 

최소한 하루전에는 미리 와서 학교 근처 호텔이나 모텔에서 묵으라는 얘기인데 세상에나!.....

그럼 그 부모들은 직장이나 사업장을 생으로 접고 참석하라는거네? 

이건 무슨 휭포도 아니고, 몰 상식한 대학의 처사가 또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침 오늘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시누가 축하 전화를 해서  이 사정을 말했더니 주로 토요일에 

졸업식을 많이들 했는데 토요일을 주일로 섬기는 유대인들이 항의를 하였다고 한다. 

주일에 하면 또  그 많은 기독교인들이 항의를 할 것이고, 그래서 주중에 하는 학교가 늘어난다고 한다.

듣고보니 이해가 갈듯도 하지만 그래도 월요일 아침 8가 뭐야! 

그렇다고 졸업식에 안간다는 아들의 처사가 고맙지도 않고......

어쨋든 찜찜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다.


오후가 지나니  아무래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저녁에 나가기로 했다.식구 모두들  졸업식장 가는 

복장으로 점잖게 차려 입고, 동네 식당이 아닌 30여분 운전해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번듯한 

이태리 

식당으로 향했다.

현진이도 이 제안엔 왠일인지 아무말 없이 순순이 따랐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저도 왜 졸업식에 가고 싶지 않았을까! 순순이 옷을 차려 입고 나서는 아들을 보니 아픈 만큼 성숙해지겠지만

 

졸업식에 안가는 맘이 저도 섭섭했었나보다!

그런 오빠의 맘을 알고 다정이 껴안아주는 착한 동생!

 

 

 

 

 

 

 

 

미국 식당을 하는데다가 원체 남편이 각국 요리를 잘해서 

우리 가족은 왠만해서는 외식을 잘 하지 않지만 

오늘은 날도 날이데다가 기분도 그래서 멋진 이태리 식당으로 갔다.

 

 

 

 

 

 

 

우리 가족은 일류 요리사를 집안에 두어 본의 아니게 보통  음식점에 가면 늘 실망을  하곤 한다.

사진을 잘 못 찍어 음식이 별루로 나왔지만 음식이 전반적으로  맛있었다.

특히 무한 리필로 나오는 따끈한 빵을 페스토 소스와 올리브 오일에 섞어 찍어 먹으니 

이태리 맛이 제대로 났다.

 

 

 

 

 
아들과 엄마가 기념으로 한장!    딸과 아빠도 기념으로 한장!

 

 

 

 

 

짓궂은 아빠가 그린 졸업 축하 카드 표지 삽화!

머리긴 아들에게 머리 짧게 짜르라고 무언의 압력을 넣었다.

 

 

 



가족들이 쓴 졸업 축하 카드를 읽고 있는 모습!


맘만 젊지 영낙 없이 대학생  엄마의 모습이 물씬나는 여자!


다정한 오누이들의 모습만 담으니 사진이 훨씬 아름답다.

 

 

 

 

 

너무나 오빠를 좋아하는 여동생!

다정한 모습에 가끔씩은 커플로 오해를 받아 여동생은 깔깔거리고, 오빠는 질색을 한다.

 

 

 

 

 

 

 

행복한 귀염둥이 소녀 예지!

 

 

 

저녁을 먹고 집에 오니 시간도 늦어지고, 몸도 노곤해지는데 예지는 저녁 먹은것만으로는 

섭섭하다며 영화를 가자고 해서 결국 오누이 둘이서 영화관 가는걸로 졸업식 한풀이를 마쳤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란다. 

이제는 성인으로써 너의 아름다운 삶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거라!

졸업을 축하한다 아들아!

 

 

 

 

 

 

 

 

 

 

 

남매가 참 많이 닮았어요.
정말 섭섭하겠어요.
그래도 참 자랑스럽네요.
어려운 공부를 4년만에 졸업하다니요.
앞날에 영광이 있길 바랍니다.
아들은 외탁을 하고, 딸은 친탁을 했는데 그래도 많이 닮아보이나봐요?
서로 의가 좋은 오누이라 그런가?

졸업식에 가지 못한건 세월이 흐를수록 더 아쉬워질겄 같아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본인의 인생인걸......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존중은 해 주기로 했답니다.

사실 졸업식이 문제가 아니라 졸업 이후의 삶이 중요한거죠!
앞으로 씩씩하게 잘 헤쳐나가기를 기도 해야죠! ^^
표정들만 보아도...얼마나 행복한 가정인지..나타납니다.
아름다운 가정...항상..즐거우시길....ㅎ
쌀점방님도 아름다운 가정을 가지셨죠?
지금은 작은 따님이 함께 하나봐요?
늘식구들과 행복하신 모습 잘 보고 있습니다.
아들이 엄마를 많이 닮았네요?
잘생긴 이들~
졸업식안간건 나중에 후회될텐데...
졸업 축하합니다!!
딸은 아빨 닮고, 아들은 엄마를 닮으면 좋다던데......
후에 졸업식 안간거 아쉬워하겠지요.
그래도 지금은 안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큰걸 어떡 할 수 없겠지요!
졸업 축하 감사 합니다.^^
즐거워 하신 가족분들 잘 다녀갑니다
늘요~건강하시고 좋은날 만 있으세요..^ㅇ^
오미자 님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잘 되세요! ^^
방문 감사 합니다.
아들은 엄마닮고 딸은 아빠랑 판박이인데
두남매가 사이가 너무 좋다 나는 아들이 하나라 늘 외로워 보이는데
부럽당
아들이 졸업식에 안가서 친구 마음도 많이 안좋았겠다
여자친구랑 헤어짐이 있었군아
아픔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잖아
반듯하게 자란 아들이 다 잘알아서 할거야
아들을 믿는수밖에
참 지적으로 생겼다 지영씨는~~
지금이야 속 상하지만 종애씨 말대로
반듯하게 자란 아들이 다 알아서 잘하겠지.....하고 믿을 수 밖에

파마 굽슬거리는 긴머리에, 안경 쓰면 지적으로 보이나요?ㅋㅋㅋ
현진이가 졸업 했구나...난 왜몰랐지...축하전화라도 해야겠네. 그런데 사진속의 매형은 복학생 같아 군대 길게 갔다온.
세월이 참 빠르지?
한국이랑 미국이랑 워낙 학기가 틀리니까 말안하면 모르지!
매형이나 나나 원거리에서 사진 찍어야지 그나마 괜찮지,
가까이서 보면 나이는 못 속여! ㅠㅠㅠ
현진아 졸업 축하해~~
그 동안 살짝 살짝 들어 와서 언니의 글과 오빠의 글 등... 재미나게 읽었었는데 답글 할 정신이 없었네요.
정신도 없고, 몸도 피곤하고,,,

안그래도 현진이 졸업인데... 하면서 내 코가 석자이다 보니.. 무슨 고모가 이 모양인지...
현진이한테 잘 포장 좀 해 주세요.
Don't worry!
나도 명색이 외숙모인데 사실 조카들한테 뭐해 주는거있나요?
왠만큼 가까이 살아야 오다가다라도 챙겨 주지,
이제 이 나이에는 뭘 기억해서 챙겨 주는게 희망 사항일뿐,
우리 능력에는 부치지 않아요? ㅋㅋㅋ

현진이에게 과~대로 포장 해 줄테니 걱정 말아요!
나도 피차 일반인데 뭐!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네요 ~~
이곳 필리핀도 하이스쿨 졸업식이 얼마나 시끌벅적한지 ~~ㅎㅎ

대학을 졸업했으니 이젠 새로운 시작의 시작점이네요 ~~^^
그곳 필리핀 고등하교 졸업식도 요란하군요!
처음 미국에 와서 고등학교 졸업식 보고 깜짝 놀랐다니까요!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아들의 마음이 좀 무겁겠죠?
흠..오빠 facebook도 지운거같아서 괜히 마음이 안좋네요..예지를 통해서 오빠한테 축하한다고 말했는데 직접전해주지못해서 아쉬워요 그래두 이모 이모부!! 오빠 졸업시키니까시원하시죠??
이제는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을테니
예지까지 대학에 가고 나서는 진짜 시원하더라!

근데 대학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니 시원하다기 보다는 .........
현진이 졸업했구나! 축하한단 말도 못했네..
모두에게 걱정을 끼치고 힘겹게 태어났던 꼬맹이가
건강하게 잘 커서 이젠 완전한 어른이 다 되었네^^
음~현진이 맘이 많이 아팠구나ㅠㅠ 물론 그걸 지켜보는 가족들도 힘들었겠구..
이젠 멋진 인생을 설계하며 힘찬 새출발 할수있길~~~
이모가 기도해줄게!!!

이모가 기도 해 준다니 너무 반갑네!
나도 내 동생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기도해 줘야징!
엄마가 정말 많이 섭섭하셨겠네요.
대학공부가 많이 어렵다는데 4년에 졸업을하고 참 기뻤을텐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되네요.....
아들과따님이 너무 듬직하군요...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어 좋은 결실을 맺은것 같아요
정말 축하드립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