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에게 난생 처음 받아보는 식사치고는 너무 멋진 저녁 접시!
누가 요리사의 자식들 아니랄까봐 맛은 물론 색까지 고려하여 아름답게 만들었다.
가게를 정리하고 집에 오니 예지가 저녁으로 무엇을 먹고 싶냐고 묻는다.
가끔씩은 요리사 남편에게 우리가 먹고 싶은 메뮤를 미리 주문하기도 하기 땜에 난 딸이 아빠에게 특별식을 부탁하려는줄 알고 "글쎄......갑자기 생각이 않나네!넌 뭘 먹고 싶은데?"하고 다시 물으니"아니, 나 말고 엄마랑 아빠랑 오늘 저녁으로 무엇을 드시고 싶으니냐구요?"하며오늘은 오빠랑 저가 저녁을 할테니 편히 앉아서 쉬란다.어,왠일?
현진이는 지난 어머니날에 꽃을 사 주었는데, 예지는 마침 그 기간이 기말고사 끝나고 하루 후에 수련회에 갔고, 수련회 끝나자마자는 곧장 친구네 집으로 가 있다가 다음날 우리가 데리러 갔으니 사실
뭘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이런 사정으로 아무것도 못 해주어서 그런가? 하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저녁 걱정 않고 컴에 앉아 노닥 거리고 있으니
저녁 준비가 다 되었다고 식탁으로 나오란다.
주 요리인 닭고기는 생닭을 사다 마른 허브를 뿌리고, 마늘을 얇게 저며서 넣고,생 레몬도
짜서 그 즙을 뿌린후 오븐에 직접 구웠다고 한다.
온도와 시간을 어떻게 그렇게 잘 맞쳤는지 고기가 무척 보드랍고 맛있었다.
치킨 그레이비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게 웬만한 음식점보다 훨씬 내 입에 맞았다.
접시 왼쪽의 사진속의 초등학생들이 벌써 이렇게 커서 지 에비,에미를 거둬먹이다니....
와! 이렇게 근사할수가?우리 아아들은 집에서 별루 요리를 하지 않았다.그동안 워낙 공부하는게 바뻤고, 또 우리가 식당을 하다보니 왠만한 재료들은 식당에서 그날 그날 가져와서 하기땜에 특별히 냉장고에 여유의 식재료들이 그렇게 많지 않고,그리고 무엇보다 먹는거나 음식하는 것에 별 취미들도 없고, 또 식사때마다 엄마나 아빠가 집에 있었으니
자기들이 굳이 나서서 요리 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애들이 얘기 할때도 별 기대 않고 가벼운 맘으로 있었는데 이렇게 멋진Dinner Plate를 만들다니........너무 기특하고 놀라서 식탁을 보자말자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레졌다.
밥도 그냥 봉투만 뜯은게 아니라 브라꼴리를 다져 넣어서 정성껏 하고,감자 위에는 집에서 키운 부추를 송송 썰어 장식을 하였다.건강식으로 크림이 들어간 걸죽한 옥수수 대신 이렇게 단백한 옥수수를 선택하였고,색의 조화를 위해 빨간 방울 토마토를 예쁘게 올리는 센스를 발휘 하였다.
Frozen Dinner (냉동 음식) 를 전자 렌지에 돌려 녹인것은 아닌것 같고, 가만보니 일일이 직접 요리를 한것 같은데 가르쳐 준적도, 이렇게 해 본적도 없으니 내 눈으로 보고도 믿어지지가 않았다.오누이가 함께 요리를 하고, 여동생이 접시에 예쁘게 담는동안 오빠는 미리 설겆이도 하고, 남은 음식들을
반찬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식탁은 아름답고, 부엌은 요리의 흔적도 없이 깨끗하였다.
요리도 요리지만 이렇게 부엌을 벌써 깨끗이 치워 놓은게 얼마나 기특한지! 사랑스런 내 새끼들........
우리집 식탁 유리 밑에는
밥 먹을때마다 보고파서
남편이 넣은 아이들의 어렸을적 사진들이 있다.
다 만들어진 저녁 요리에 난 그저 샐러드만 꺼내어 담기만 하였다.
쨔식들, 분위기 낸다고 엄마 아빠 물컵은 크리스탈 잔에 레몬까지 꽂았다.
난 식구들 땜에 요리하고, 배 고프면 신속 간단하게 해서 먹는 편인데 오늘 나의 자식들은
주부생활 20년이 넘는 나보다 훨씬 정성으로 식탁을 차렸다.
.
멋진 연출을 위해 초록 샐러드에 색색깔로 피망과 오이를 썰어 넣어야 했는데 허기진체 기다리고 있는 식구들의 눈치가 보여
그냥 이렇게 초록이들만 놓고 썰렁하게 사진을 찍게 되어 너무 아쉽다
뜻밖의 감동적인 저녁을 대접 받고, 설겆이까지 싹 끝내준 자식들을 보니 어느새 이렇게 컸지?
하는 뿌듯함과 더불어 어느새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하는 회한이 겹쳤다.
사람이 살면서 위만 쳐다보면, 늘 불행하고 돈 더 벌고, 더 높은 지위 쌓으려 피곤해지기만 하지만,
작은것에도 감사하고 만족하며 살면 남들보다 잘난것도 없으면서도 남부럽지 않게 행복해진다.
우리 가정은 아무리 봐도 잘난것 하나 없는 소시민이지만 외로운 이민 생활로 인해 부모 자식
네 식구가 돌똘 뭉쳐서 가족애가 좋으니 이것이 부모인 우리는 물론 이 미국땅에서 살아가는
까만 머리 나의 아들과 딸에게도 큰 힘과 위로가 되는것 같다.
다 컸네요...
음식도 무척 깔끔하고 맛나게 보이지만 부모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의 중심을 엿볼수 있어 너무 기쁘네요.
부모의 사랑을 뜸뿍 받고 성장한 조카들이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형제애가 돈독한것도 감사하구요...
아가씨도 효성 지긋하고, 요리도 잘하는 큰아들한테 허구헌날 대접 받으시니 얼마나 좋아요!
내가 내 애들 나이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기름이 사방에 떨어져 있고 왜 그리도 지저분하던지, 걸어 다닐수도 없게 말이죠..
쑤세미에 퐁퐁으로 거품내서 벅벅 닦았다니까요, 기름때니까...
음식을 해서 자기들끼리 드시는것은 감사한데, 아직 애들이다 보니 주방은 난리도 아니네요. ㅎㅎ
우리 미쿡에 왔을때가 지금 애들 나이였잖아요.
어리버리 하며 미쿡생활에 적응하느라 울기도 많이 울며, 힘들었었는데 벌써 애들이 장성해서 우리의 예전 모습을 하고 있으니...
아휴 =3=3=3
세월은 참 빠르죠?
언니.오빠도 힘든시간이 참으로 길었었고, 그것을 아버지께서 아시니까 복을 주시네요.
열매 맺는 것이 참으로 많아서 좋아 보여요, 그 중에 젤로 크고 아름다운 열매는 현진+예지=용처리.지영이.. ㅎㅎ
인내하며 잘 견디셨시유....
오빠의 새 블러그 주소가 어케 되지요? 몇번 들어갔다가 요샌 바뻐서 못 들어 갔거든요. 아이디도 만들고 댓글도 달고 해야하는데 말이죠.. 웹주소도 다 없어졌네요. 살짝 알려 주사와요. [비밀댓글]
오빠가 글을 참 잘 쓰긴하는데 요즈음엔 내가 불만이 많아요!
현재 우리 교회목사님이나 그의 추종자들이 하는 일을 보면 너무 유치하고, 이건 아니다 싶지만
이에 맞서는.오빠도 점점 혈기만 왕성해지는것 같고. 스트레스는 엄청 쌓여서 괜히 나한테 열만 내고....
이해는 하지만 그쪽은 말할 것도 없고 이쪽 오빠도 육과 혈의 싸움으로 치닫는게 사실 불안하답니다.
아가씨가 댓글을 달때는 오빠의 승인이 있어야 publish되어 블러그에 올라 오니까,
아가씨가 오빠의 글 중에서 좀 지나치다 싶은 글 있으면 그 글에 댓글로 오빠한테 얘기좀 해줘요!
(이렇게 하면 오빠만 읽고, 오빠가 승인하기전에는 블러그에는 올라가지 않아요!)
요즈음엔 가게에까지 랩탑을 가져나와 점심시간에도 정신 없이 글만 써서 내가 화가 난다니까요!
블러그에 투자하는 시간이나 정성의 반에 반이라도 말씀을 더 읽고,기도해야지
그 좋은 머리로 비판하는 글만 쓰면 단가?
오빠의 영이 점점 피팍해지는게 안타깝다는 얘기예요.
나도 그렇지만 오빠의 개인적인 경건의 시간이 너무 없어서 불안하지요.
사랑하는 동생이 기도 하시고 오빠에게 애정의 충고를 해 주시면 어떨까?하고 올케가 부탁합니다. ^^
[비밀댓글]
온이들 아빠는 그냥 맘 비우고, 새끼들이랑 부지런히 걷어 먹이고,
부모님 잘 대접하는 착한 아빠, 효자 아들의 길이 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쭈~~~ 욱 가시도록!ㅋㅋㅋ
이번에 예지 한국가면 요 메뉴로 재방하라고 할테니 조카한테 한번 얻어 드시구려! ^^
저도 가끔 작은애가 밥을 볶아주거나 하면 별맛은 없지만 깜짝 놀라요 ~~ㅎㅎ
꿈꾸는 님은 그럴싸한 아니 어떤 레스토랑에서도 만나기 힘든 식사를 ~~늘 행복하세요 ^^
어떻게 고런 기뜩한 생각을 했을까
부럽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친구가 교육을 잘시키고
잘 가르친 결과물이겠지
진짜 부럽당!!
자식 교육이야 집집마다 다 나름대로 하겠지만 어디 자식들이 부모맘대로 되나 뭐?
그저 감사할뿐!
이렇게 포스팅한것도 누구에게 자랑하기보다는 먼 훗날에도 자식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한
나를 위한 기록의 차원임!
난 글 쓰는거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노트도 사주고,
게다가 자기가 감동 받은 시까지 손수 자필로 써 주는 그대의 아들이 부럽구만!
그러면서 자식들은 커가고 부모는 나이 들어가고.
산다는 즐거움이 사실은 고통스런 일이 있기 때문에
더 즐겁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삶이 늘 맑기만 하다면
그처럼 재미없는 일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늘 건강하시길 빌어요.
효심 많고 바르게 사는 부모님 닮아 역시나구만!
힘든 시간 다지나고 이제부턴 쭈욱 행복한일들뿐이겠어~~~^^
다 컸네요...ㅎㅎ
요리사 아빠 닮아 레스토랑요리로 만들었군요^^
여수세계박람회 때문에 자주 못들리고 있네요.(지송)
그대신 볼거리들을 올리고 있답니다.
빅오쇼 엑스포 하일라이트 동영상 올려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너무 감사하고 쁘듯하고 행복하셨죠(!)
꼭 돈이 많아야 행복한것은 절대 아니죠
이렇게 가족이 사랑으로 똘똘 뭉쳐 힘이 되어 줄니
그 이상 바랄 것이 없지요
제가 다 감사하고 행복해 지네요....(^-^)
꿈님 자녀들 얘기는 늘 부럽답니다.
저도 식탁 밑에 가족들 사진 넣어놓는걸 따라해봐야겠어요.
고마워요.^^
아이들 이야기는 언제나 들어도 부럽답니다.
맛있는 요리 레시피 잘 보고 갑니다.
고운하루 보내세요 ^^
어느 고급요리사 요리보다 더 맛있습니다...ㅋ
나는 친인척 지원군이 없어서
외롭당
친구야
낼은 팔찌 사러 간당
이쁜거 골라와서 자랑 늘어 놓을께 구경오그래이
불안타.......
액세서리 사러 갈때는 이제 젊은 동상들이나 멋쟁이 조카들이랑 가야 잘 고를텐데......
아줌씨들이랑 금은방가서 순금 팔찌들 사오시는건 아니겠지요? ^^
나도 물건 고르는 안목은 진짜 없다는
그냥 고르는대로 차고 다니는거지 뭐
보험하는 친구 있는데 그애가 좀 고르는 눈이 있어
나는 요즘 뭐가 그리 힘든지 눈이
자꾸 감겨서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네
글구 어제 팔찌 못샀다
마음에 드는데 없어서..
그럼 그 은 팔찌 살려던 돈으로 종애씨 몸에 좋은 걸 먹던지( 보약, 흑염소 ....,)
전신 맛사지를 한번 받던지( 목용탕 때미는 아줌마한테 대충 말고 정식으로 하는데서) 하는건 어떨까요?
자꾸 눈이 감긴다는건 기력이 딸린다는 얘기에요!
보약을 먹을때도 보약이라고 하지 말고, 몸이 어디 안좋아서 치료할려고 먹는거라고 해요.
시어머니 앞에서 약 먹기 힘들잖아.남편한테도 다 얘기 할필요 없는것 같아.
그렇다고 내가 내 몸만 편하자고 욕심 부리는 것도 아니고...
종애씨가 건강해야 농사도 짓고 부모님도 모시지!
근데 지금 심히 기운이 딸리는것 같으니까 팔찌는 나중에 장만하시고,
보약 한첩 드시고, 전신 맛사지 한번 받아서 얼른 기운 회복 하시고 일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버세요 1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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