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

아들이 차려준 근사한 토요일 아침

꿈 꾸는 자 2012. 6. 19. 12:46

 

 

 

며칠전부터 현진이가 마켓에 가자고 했다.

자신이 엄마 아빠 아침을 차려 준다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장래를 준비하고 있는 이 기간에 아빠 엄마 집에 얹쳐 사는게 눈치가 보이나?

갑자기 웬 아침 타령?

 

 

아무튼 , 그런데 시장 메뉴가 범상치 않다.

중자 크기의 버섯, 빵 ,줄기에 달린 작은 토마토, sour cream. 계란, 그리고 텃밭에서 난 부추까지.

무척  궁금하면서도 요리 방법이 걱정이 되는 식재료들이다.

평소에는 남편이 워낙 일찍 집을 나가는터라 집에서 아침을 먹지 않으니 천상 토요일이나 주일 아침이

제일 적당해 지난 토요일 아침을 아들이 직접 차렸다.

 

 

쨔잔!

 

 

 

난 요리 블러그가 아니라 요리법을 자세히 쓸 필요가 없지만

옆에서 보니 이 요리법이 의외로 간단하다.

버섯을 바닷 소금만 살짝 뿌려 올리브 오일에 요렇게 뒤집어서 팬에 익히고,

토마토 역시 같은 방법으로 하고,

계란은 스크램블하는식으로 하는데 버터랑 sour cream을 적당히 넣어

밑이 타지 않게 계속 저어주며 익힌다.

 

 

 

누가 요리사 아들 아니랠까봐 이렇게 별난 아침을 차려 주었다.

젊은이답게 youtube에서 보고 하는거란다.

보기에도 꽤 근사하고, 맛도 좋다고하니 자긴 원래 손재주가 있어서 손으로 하는건  다 잘한다나?

겸손한 표현인지, 잘난척 하는건지???......

 

다음날이 아버지 날인데 하루 앞당겨 여유 있는 토요일에 아들한테 근사하게 아침을 얻어 먹었다.

남편은 아침과 더불어 간단한 아버지날 선물까지 받았다.

 

결혼 해 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사랑스런 아들과 딸들이다. ^^

 

 

 

 

 

 

 

 

됴겠당!!
지영씨는 아들딸들 교육을 잘시켜서 대접도 잘받고
남편씨가 요리사야?
츠암 그아버지에 그아들이겠군
요리사남편씨가 차려주는 밥상은 자랑안해??????????
자식 교육을 잘 시킨지는 잘 모르겠구,
애들이 커가니까 좀 달라지는것 같아.
보통때는 여전히 아가들 같은데 올해는 대학물들을 먹어서 그런가?
아님,지들도 나이를 먹나?
안하던 일들을 하네!

다음에 기회되면 우리 남편씨의 별 5개자리 음식을 보여 주리라!
배아프기전에 미리 아파놓아서 안아프게 해야징
요리사 맞구나
매일 기죽어 살겠군 나처럼 ㅎㅎㅎ
아들이 차려주는 근사한 토요일 아침 상이 참 좋으네요..
키워놓은 보람이 있으시죠..
덕분에 덩달아 맛나게 먹고 갑니다.
고운하루 보내세요 ^^
참 근사하죠?
요리 방법은 초 간단한데 버섯과 덩클 토마토 그자체로
굉장히 고급스러웠어요.

처음에 아침을 준비한다기에
전 베이컨이나 굽고 계란에 토스트정도만 생각했었거든요.

이런게 자식 카우는 재미인가봐요!
갸도 손재주가 있구나...
집집마다 있네요, 배씨의 손재주 피가... (좋은겨, 나쁜겨??)
우린 장남... 차남은 손재주가 메주...
손으로 하는것은 다 잘하는 장남에 비해 손으로 하는 것은 다 죽을 쑤는 차남.. ㅎㅎㅎ
현진이도 잘 하는구나... 자슥.. 보고자푸네....
형제들이 다 똑같을 순 없겠지!
인교의 숨은 재주를 찿아라~~~!
애들이 커가는게 요즘은 실감이 난다니까요.

배씨의 손재주는 좋은거 아님가?
부러버요.
우리 아이들도 그럴 날이 올라나...

아직 학교에서 밥 안주는 토요일 아침,
엄마는 일찍 일어나 도시락 싸놓으면
딸이 반찬 검사후 '합격' 하고 있는 처지이니
어느 세월에 저런 호사를 누려볼껀가...잉잉
글쎄 저의 집도 올해부터 이렇게 애들한테 얻어먹지 그전에는.....
학벌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대학에 들어가고, 졸업하는 나이가 되니까
자기들도 철이 드는지 안하던 행동이나 생각을 하더라구요!

고등학교때까지는 거기나 여기나 입시 땜에 본의 아니게
아이들을 공주마마, 왕자님으로 떠 받들게 되잖아요.
(공부하는게 워낙 많으니까, 공부만 하라고....)

쪼금만 기다리세요
이젠 엄마를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그 때가 올테니까요!
근사한 아침식사..나도 토욜에 따라해봐야겠다 ㅋㅋ
현진이도 자상한 아들,남편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