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현진이가 마켓에 가자고 했다.
자신이 엄마 아빠 아침을 차려 준다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장래를 준비하고 있는 이 기간에 아빠 엄마 집에 얹쳐 사는게 눈치가 보이나?
갑자기 웬 아침 타령?
아무튼 , 그런데 시장 메뉴가 범상치 않다.
중자 크기의 버섯, 빵 ,줄기에 달린 작은 토마토, sour cream. 계란, 그리고 텃밭에서 난 부추까지.
무척 궁금하면서도 요리 방법이 걱정이 되는 식재료들이다.
평소에는 남편이 워낙 일찍 집을 나가는터라 집에서 아침을 먹지 않으니 천상 토요일이나 주일 아침이
제일 적당해 지난 토요일 아침을 아들이 직접 차렸다.
쨔잔!
난 요리 블러그가 아니라 요리법을 자세히 쓸 필요가 없지만
옆에서 보니 이 요리법이 의외로 간단하다.
버섯을 바닷 소금만 살짝 뿌려 올리브 오일에 요렇게 뒤집어서 팬에 익히고,
토마토 역시 같은 방법으로 하고,
계란은 스크램블하는식으로 하는데 버터랑 sour cream을 적당히 넣어
밑이 타지 않게 계속 저어주며 익힌다.
누가 요리사 아들 아니랠까봐 이렇게 별난 아침을 차려 주었다.
젊은이답게 youtube에서 보고 하는거란다.
보기에도 꽤 근사하고, 맛도 좋다고하니 자긴 원래 손재주가 있어서 손으로 하는건 다 잘한다나?
겸손한 표현인지, 잘난척 하는건지???......
다음날이 아버지 날인데 하루 앞당겨 여유 있는 토요일에 아들한테 근사하게 아침을 얻어 먹었다.
남편은 아침과 더불어 간단한 아버지날 선물까지 받았다.
결혼 해 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사랑스런 아들과 딸들이다. ^^
지영씨는 아들딸들 교육을 잘시켜서 대접도 잘받고
남편씨가 요리사야?
츠암 그아버지에 그아들이겠군
요리사남편씨가 차려주는 밥상은 자랑안해??????????
애들이 커가니까 좀 달라지는것 같아.
보통때는 여전히 아가들 같은데 올해는 대학물들을 먹어서 그런가?
아님,지들도 나이를 먹나?
안하던 일들을 하네!
다음에 기회되면 우리 남편씨의 별 5개자리 음식을 보여 주리라!
키워놓은 보람이 있으시죠..
덕분에 덩달아 맛나게 먹고 갑니다.
고운하루 보내세요 ^^
집집마다 있네요, 배씨의 손재주 피가... (좋은겨, 나쁜겨??)
우린 장남... 차남은 손재주가 메주...
손으로 하는것은 다 잘하는 장남에 비해 손으로 하는 것은 다 죽을 쑤는 차남.. ㅎㅎㅎ
현진이도 잘 하는구나... 자슥.. 보고자푸네....
우리 아이들도 그럴 날이 올라나...
아직 학교에서 밥 안주는 토요일 아침,
엄마는 일찍 일어나 도시락 싸놓으면
딸이 반찬 검사후 '합격' 하고 있는 처지이니
어느 세월에 저런 호사를 누려볼껀가...잉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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