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가 5주동안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다.
예지는 정이 많고 다정하여 항상 우리 식구중의 누군가가 어디를 갔다 오면
환영의 포스터를 만들어 현관문에 붙여 놓아 따듯한 마음으로 맞이해 준다.
하다못해 어느때는 생일인 식구를 위해 아침에 일어나면 보라고
생일 축하 글귀를 예쁜 그림과 함께 붙여 논다.
그래서 저녁 비행기로 도착하는 예지를 맞이하러 나가기전에 얼른 현진이에게
환영 피켓을 만들라고 하였다.
미리 며칠전에 준비 했어야 하는데 다들 생각을 못 하고 있다가 미안하게 공항 나가기 직전
겨우 10분전에 현진이에게 색깔 종이들을 주며 대충 만들라고 했는데
역시 손재주가 좋은 배씨답게 쓱쓱쓱 금새 아이디어를 내어 완성 하였다.
공항에 도착하니 역시나 늘 그러하듯이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한시간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김씨 엄마가 배씨들만은 못하지만 예지 이름을 액센트로 넣어 더 돋보이게 하였다.
예지가 오기전에 미리 올드팬 둘이서 폼 잡고 한장 미리 찍어 보기도 하였다. ㅋㅋㅋ
드디어 예지가 한시간여의 기다림끝에 그 모습을 드러 내었다.
보통 이 나이면 친구랑 어울리고, 쇼핑 천국에서 VIP 대접 받으며 지내는게 마냥 좋을텐데
이렇게 집 식구들을 그리워 하는게 아직도 어리긴 어린가 보다.
이러니까 올드팬들이 이렇게 피켓을 들고 맞이해 줄 수 밖에!
한국에 있는 동생에게 예지의 무사 도착을 실시간으로 알려 줬더니 돌아온 답변이다.
아니, 한국에 있는 동생은 한국이라 그렇다치고, 미국 엘에이에 사는 아가씨한테도 우리 가족의
이런 모습이 너무 튀었나?
헐리우드 스타들이 드나드는 엘에이 공항에서는 흔한 모습일텐데..... ㅋㅋㅋ
예지가 잘 도착했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정말 오랜만에 한국방문인데 같이 못놀아서 저두 좀 섭섭했는데
항상 좋은시간들은 빨리지나가는거 같아 아쉬워요..
지금 예지랑 카카오톡 하고있는데 느낌이 새로운데요??
가까운 시일내에 미국 식구들이랑 만날 수 있기를~
나도 그렇게 55사이즈 되어서 과감하게 원피스입고 마중한번 나가봤음 좋겠다
딸이 무사히 도착했다니 나도 감사하네 딸이랑 이야기 하느라 바쁘겠네
와!~~~~ 나두 믿어지지가 않네?
1985년쯤 대학 다닐때 장만한건데 미국 올때 가져 와서 여름마다 꺼내 여지껏 잘 입고 있지요.
이젠 중년의 티가 나서 배가 볼록 나오고 있지만 현란한 빨간 장미로 애써 감 추고 있음.ㅎㅎㅎ
그거 아무나 그렇게 되는 것 아닙니다.
나는 빨아서만 입어도 스타일이 구겨집디다.
그냥 사다가 처음 입을때는 볼만한데 한번 빨면 벌써 후줄근 하게 되더군요.
가족이 정말 정이 많은것 같네요.
카카오톡 너무 편리한 세상입니다.
저는 아직 없어요.
한국 옷 원단 좋은건 역시 틀리더라구요.
그런면에서 미국 옷들은 한번 빨면 명연님 말씀대로 금방 후줄거려서......
한국에 친구들이나 가족들 계시면 카톡 하시는걸 강력 추천 드려요.
마음이 통하고, 보고 싶은 이들과 실시간으로 연락을 하고 사니 멀리 있어도 얼마나 좋은지....
오죽하면 짠순이 제가 이 비싼 전화 시스템을 권하겠어요!
전화 요금 식구 수대로 하면 장난 아니죠.
그래도 맘이 밝아지고 제 스스로가 더 명랑해지는 것 같아 거금을 기꺼이 씁니다. ^^
아이도 기분이 좋았겠지만 부모님들 역시 아주 좋은 기분이었을 거 같아요.
한국에 갔다 왔군요.
제 아들 친구는 올해 한국에 가서 연세 어학당에 다닌다더군요.
우리 작은 아이도 어학당을 보내야 할까 봐요.
도착할때쯤 가슴 터질꺼같은 궁금한 분의 마중길(~)(~)
수속마치고 나사는 길에 삐뚤빼뚤 얼추 맞춘 내 이름석자(~)(~)
얼마나 감동적인질 모르겠더라구요(~)
곳곳을 날라다니며 느낀점입니다.(><)
가족들 보고 싶다구 했는데..
피켓 들고 마중 나와서 안그래도 보고싶던 가족들
더더욱 반가웠겠네~
예지 개강 전까지 오붓하게 가족끼리
단란한 시간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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