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기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야채를 좋아해서 고기 먹을때는 꼭 고기만큼의 야채를 곁들여 먹어야
속이 느끼하지 않고 편하다.
나의 남편은 무지하게 육식을 좋아해서 매끼마다 남의 살이 꼭 있어야 한다.
남의 살이 없으면 계란 후라이라도 있어야 밥을 먹는다.
야채나 나물은 통 입에 대질 않고 살다가 최근에 와서야 건강 지키기 위해 하는 수 없이 먹는다.
난 과일을 좋아해서 식후에는 꼭 과일을 먹어야 속이 개운하다.
나의 남편은 결혼하고 보니 도대체 과일은 통 입에 대질 않았다.
너무 과일이 먹고 싶었지만 나 혼자 먹자고 과일을 사기가 어려워 못 먹다가 어느날 큰 마음을 먹고
사과 두개를 사가지고는 예쁘게 깍아 새 신랑에게 통 사정을 하며 "아!" 했지만 입을 꼭 다물고
도리도리 고개짓 하며 끝끝내 한 쪽도 먹지 않아 나만을 위한 과일 사기를 한동안 포기하고 살았다.
( 누가 눈치 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왜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아들, 딸이 자랐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아들은 나의 식성을, 딸은 제 아빠의 식성을 빼다 박았다.
아들인 현진이는 물론 고기도 좋아하지만 어려서부터 콩이나 나물,야채를 잘 먹었다.
과일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좋아 했다.
덕분에 어린 아들 핑계로 나 역시 맘 편하게 과일을 대 놓고 먹을 수 있었다.
예지는 국수며 달작지근한 후식을 제 아빠처럼 좋아한다.
밥 숟갈을 놓기가 무섭게 약속이나 한듯 돌아서 아이스크림이나 뭔가 달콤한 후식을 먹으며
행복해 하는 두 부녀의 그 얼굴 표정이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아들은 식성뿐 아니라 체형도 나를 닮아 마른 편이다.
딸은 식성도 몸매도 제 어미를 닮지 않았다.
아담한 키에, 뚱뚱한 편은 아니지만 이제 대학생이 되어 예쁜 원피스를 입고 싶은데 워낙
움직이는 걸 싫어해서 (요건 현진이를 제외한 나머지 세식구 모두의 공통점이다) 잘룩한 스타일은
아니다.
함께 쇼핑을 나가면 솔직히 딸에게 미안하다.
개학전에 집에 있으면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길래 인터넷에 한참 떠도는 바나나 식초를 정성껏
만들었다.
숙성 과정 2 주를 거쳐 드디어 오늘 완성하여 한잔을 주었더니 안 마신단다.
내가 마시기에는 괜찮은데 너무 시다나.....
예뻐지기 위해서는 마다하지 말아야 하거든 이 좋은 걸 마다하는게 답답 했지만 어쩌겠는가!
엄마나 잘 마시고 예뻐지란다.
남편도 몸에 좋은 것은 어떻게 그리 잘 아는지 거의 다 싫어한다.
딸 역시 남편과 비슷하다.
그에 반해 아들은 어려서부터 한약도 잘 먹었다.
뭐가 몸에 좋은지 알고 일부러 그러는건 아니고 나처럼 천성적으로 몸에 좋은 것들을 몸에서 잘
받나보다.
많지도 않은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을 실감한다.
말투나 움직임, 식성은 물론 걸음걸이까지 아떻게 그리 빼다 박았는지....
옛말에 아들은 엄마를 닮고, 딸은 아빠를 닮아야 좋다던데 그럼 우리 집안은 잘 되는 집안인것 같다.
여자로써 나도 나이를 초월해 예뻐지고 날씬함을 계속 유지하고 싶지만 그래도 어미인지라
내 딸이 더 예뻐지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큰데 정작 우리 아가씨는 그런맘이 별로 없으니....
에따 모르겠다!
뱃살 빼기에 좋다는 이 바나나 식초를 나나 열심히 마셔야겠다.
덕분에 내 뱃살이 좀 들어가면 그때는 솔깃하려나?
그럼 뭐하나 ! 제가 학교에서 무슨 정성으로 이걸 만들어 마실까?.....
에고! 이 어미의 마음을 우리 어린 아가씨는 언제쯤이나 알아 줄까?
지들도 우리맹키로 딸을 낳아보면(?)(ㅎㅎ)
그래도 이뿌기만 하지예(?)
내말이 고거랍니다...(ㅎㅎ)(ㅎ)
바나나식초 드시고 인증샷 올려주시기(!)(!)
전 아빠랑 밤마다 야식시켜먹는데 아주 마음이 잘맞아서 아빠랑 저랑 힘을합치면 엄마도 못말렸어요 .. ㅋㅋㅋ 아빠는 누가 챙겨주면 과일을드시는데 저는 안챙겨주면 아예 안먹구요....음.. 어렸을때 아빠한테 들어온 선물들중에 몸에 좋은것들은 제가 다 먹었었어요 ㅋㅋㅋㅋ아무래도 식성은 아빠를 닮은거같은데 아빠엄마 모두 나물이나 장아찌종류를 좋아해서 저두 나물을 엄청 좋아해요 ㅋㅋㅋ그리고 엄마아빠모두 술을 참~~ 좋아하니까 저는.. 말 다했죠.... 집에 말린 나물거리가 있는데 된장에 무쳐서 먹어야겠어요 .
물론 애미,애비 닮아 식성도 좋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먹고파도 몸에 안 좋다면 안 먹고,,
좋다면 먹기 싫어도 먹어주는 이쁜 딸이지~
지금은 엄마가 챙겨줄수 없어 안타깝지만 ㅠㅠ
그 어린애가 선식이라고 하면서미숫가루 같은걸 가져와서 몸에 좋은거라면서 혼자서 타 먹는거 보고 뿅 갓었음!
그때 우리 애들은 완전 애들이었었는데 지옌 완전 어른인 나도 초월하는 수준이었었으니까.
그리고 그후에 우리 식구가 한국나가 제주도에 함께 갔을때도
거기서 동충화초 파느냐고 선전하는데 그때도 어린 지예가 설명을 열심히 듣더니
자기도 저거 먹어야 한다도 해서 참 희한한 아이구나 했었음!ㅋㅋㅋ
지금은 완전 어른이 다 되었으니 엄마가 안 챙겨줘도 자~알 지낼것 같은데? ^^
몸 끔직히 챙기는 아주 희한한 아이였어.
그대 네가 알라스카에 혼자 오면서 베드민트 채를 하나 갖고 왔는데
우린 네가 한국 가면서 걸리적 거리니까 당연히 그거 미국에 두고 갈 줄 알았는데 끝끝내 도로 가져 가더라구!
뭐 그 베드민트채가 탐났다는게 아니라 그만큼 네가 야무졌다는 얘기지! ㅋㅋㅋ
네 엄마나 이 이모는 물컹이들이거든!
네게 네 엄마 피는 반에 반도 안되는것 같아!
좋은 현상이지! ㅎㅎㅎ
딸은 남편씨를 많이 닮았어
바나나식초 먹음 날씬해지나
친구야 나도 날씬하고 친하고 싶다 진짜루~~
힘들어도 안빠지니 어쩌꺼나~~~~~
난 그냥 음식 먹는거 이왕이면 자연식으로 좋게 먹자는 얘기야.
그리고 울 딸은 아직 젊고 하니 조금만 신경 쓰자는 얘기지! ^^
그려요(~)(~)(~) 아들,딸 형평성에 딱(~)(~)딱 맞게 나눠주셨네 (>.<)
우짜노 하나님이 맹글걸 (ㅎㅎ)(ㅎㅎ)
서로 자기 것이 더 낫다고 우기고..
과일을 찾는 언니가 마냥 신기했어요.(그래서 예지를 more than 100% 이해함. ㅎㅎ)
어려서부터 가족의 비지니스 영향으로 육식을 주로 했던 이유와, 할머니께서 과일을 거의 안 드시니 자연히 과일과는 안 친했죠.
그리고 알라스카는 과일이 맛도 없었구...
이곳에 오니 과일이 달고 맛나서 저도 이젠 과일 잘 먹어요.
게다가 애들 먹여야 하니까 자연스럽게....
우리 애들은 스스로 과일을 찾기도 해서 다행이지만 채소는 여전히....
나이 들수록 건강식을 해야하는데...
방금 한국이 한골 넣었다네요..
누군가 그랬다죠.
다른 나라한텐 다 져도 일본한테는 이겨야한다고.. ㅍㅎㅎㅎㅎ
식당마다 대형 스크린이나 텔레비젼 켜고 시청하느라 난리났네요.
나야 워낙 어려서부커 과일을 좋아 했으니까 기억이 나지 않아도 그랬나 싶은데
언제부터 아가씨가 커피를 찿았을까?
식후에 커피 마시면 이렇게 기억력이 좋아지나? ㅋㅋㅋ
난 아가씨가 식후 커피를 좋아했는지도 모르니 서로 자기것이 좋다고 우긴건 더더욱 기억에 없음!
비록 경기는 못 봤지만 우리 선수들 정말 장해!
4강에 오른 것도 너무 잘 한건데 일본까지 걱기를 바라니까
사실 불쌍해지더라구.
잘하니까 온 국민의 기대가 너무 커지는것 같아서 말이야!
하긴 상대가 일본일때는 무조껀 이겼으면 하는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왜 안 마시냐고 했더니 언니는 완전 뒤로 꽈당할 발언을 하셨었어요.
콜라나 커피는 안 마신다고.. 카페인이 몸에 안 좋아서,.
아기를 가지려면 몸안이 깨끗해야 한다고?????
잉?
완전 무공해로 밭을 만드시려는 의도? 완전 작렬???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맞는 것이 현진. 예지라는 확실한 증거물이 있잖여.... ^^
난 콜라나 커피를 입에 달고 살아서 입덧도 막달까지 하고 애들이 비만인가? ㅋㅋㅋㅋㅋ
하긴 커피를 좀 줄이기는 해야할텐데 느므느므 맛있는 거이가 커피라서리....
하루에 머그잔으로 5-6잔은 족히 마시나봐요.
옛날 얘기 하는 것을 보니 늙어가는강..
그 대답 한건 기억나네!
그렇게 솔직하게 말해 놓고 사실 나도 아차 했었음!
진짜 그 이유로 미스적부터 소다나 커피 않 마셨었는데
내가 듣기에도 너무한 발상인듯 싶어서 ㅋㅋㅋ
그나저나 아가씨 커피 마실때 연하게 불랙으로 내려서 마시죠?
설마 설탕이랑 크림 넣는건 아니겠지?
그리고 아무리 연한 블랙이라도 하루에 5잔 이상은 금물!
예지 한국서 가면서 예은양 먹는것처럼 해서 살 뺄거라했는데,,
그래서 엄마(언니) 먹는대로, 아빠(형부) 드시는것처럼 먹으면 된다했는데,,
아직도 애기라 입에서 안 받는건 안 먹나보내..
한국에 있을때도 아침마다 할머니께서 토마토 갈아 식구대로 주면
예지는 찡그리고 안 먹었다던데~ㅋㅋ
학교서는 늘 미쿡식으로 먹게 되고..
체중 미달이라 늘 걱정 했던 우리 애들은 고학년만 되면 팝콘이 펑펑하고 커지듯이 와장창 부풀어서리 둘다 과체중이 되었지요. ㅎㅎ
게다가 우리 애들은 먹는 것에 있어서는 조국과 민족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나라의 아들이다 보니...
허리에 몸을 맞추면 바지 기장이 길고, 기장에 몸을 맞추면 바지가 허벅지에서 걸리고....
각자의 나이에 맞는 사이즈를 입혀 보는거이 제 소원이었답니다. ㅠ.ㅠ'
이젠 장성해서 어른 옷 섹션에 가서 허리 xx 에 기장 xx 해서 걍 입맛대로 사 입지만 여전히 호동 왕자들이지요.
철 드니까 운동도 하고 채소도 먹기 시작하네요, 큰넘이...
작은 넘도 그런 날이 오길.....
미국서 사입은 빤짝빤작 회색바지.
키 큰((?)) (168) 키에 허리라인은 짧고..바지기장은 엄(~)(~)(~)(~)청길어..
지금도 옷장 한구석에 얌전히 모셔만 두고있답니당..에구
근데...울렁티가 뭐유(?)(?)(?)(?)(?)
저의 가게에서 잎으로 된 티( loose tea) 를 취급하거든요.
한 젊은 미국 남자 애가 와서 영지 분말이랑 이 울렁티를 사가지고 가서 마시더니
힘도 나고 살도 빠져서 좋다고 2,3주후에 다시 왔습니다.
이 차들이 좋은건 저도 경험해서 아는데 효과가 이렇게 빨리 나올줄은 저도 몰랐거든요.
첨 뵙겠습니다.
꾸벅!!
허리라인이 짧다 하심은 요새 젏은 애들이 입는 골반반지 스타일 같은데요..
저도 그런 스타일 첨에 입고는 바지위로 뛰쳐 나온 배의 처리가 안돼서 어찌나 시리던지...
배가 차더라구요...
바지 입은 모양을 옆에서 보면 송이버섯 같기도 하고, 이쁘게 포장해서 말하자면 머핀빵 같기도 하고...^^
아줌마들은 그저그저 명치바지가 최곤데요... ㅋㅋㅋ
울렁티는 중국티 같아요...
시중에서 티백으로도 시판되서 사 마셔본 기억이 있어요,.
맛은 그냥 저냥,...
티 맛은 잘 몰라요, 커피라면 또 몰라도...
맛은 그냥 저냥인데 기름진 음식 많이 먹는 중국인들이 이 차를 하루 종일 우리네 보리차 마시듯이 마셔서
그 기름진 식생활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이나 고도 비만이 없는거래나!
그리고 이왕 차를 마실꺼면 번거로와도 Loose Tea를 마시도록!
품질이 월등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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