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한국이나 미국이나 더위가 대단하다.
아무리 죠지아의 여름이 덥다고 해도 올 여름은 유난히 가물고 온도도 꽤 높다.
허구헌날 화씨로 95도, 섭씨로는 32도가 되니 너무 덥다.
저번주에는 107도, 섭씨로 42도 까지 올라가 마당에 있는 선인장이 다 노랗게 타 들어 갈 지경이다.
우리 식당이 있는 건물은 거의 100년이 다 된 건물로 그렇잖아도 에어콘이 부실한데 이와중에
고장이 났다.
이런 폭염에는 에어콘이 빵빵 돌아가도 한참 손님들로 붐비는 점심에는 더운데 한쪽이 고장나
반쪽만 돌아가니 앉아 있는 손님들도 좀 덥겠지만 움직이며 일하는 나나 우리 직원들은 더워서
난리가 났다
내가 어제 미리 "현재 에어콘이 고장이 나서 수리하는 사람을 불렀으니 좀 참자, 나도 더워 죽겠다!"
하며 양해를 구하였다.
흐르는 땀을 수시로 휴지로 닦다가 그 휴지 조각 일부가 그대로 내 얼굴에 남아 있는 걸 보고 웃으며
떼워 주고, 등이 젖은 셔츠를 내게 보여 주며 그런데로 화기애하게, 불평을 크게 하지 않고
잘 참아 주었다.
그런데 어제 오기로 한 수리공이 오지 않아 오늘 하루 더 찜통 속에서 일하게 되었다.
아침에는 주방 직원 하나가 아프다며 결근을 했다.
저번주에는 주방에 있는 Walk in cooler 가 고장 났었고, 현재 워낙 바깥 날씨는 덥고, 얼음 소비량은
늘어 얼음을 만드는 기계도 매일 뺑뺑이 치며 돌아가느라 현재 상태가 시원찮다.
어제는 그동안 멀쩡이 잘 되던 Cash register가 갑자기 고장나 결국 새걸로 대치를 해야 했다.
3일전에는 크레딧 카드 기계가 이상이 있어 새 걸로 바꿨다.
냉방이 안돼 실내 온도가 너무 올라가니 다른 직원들은 다 괜찮았는데 한 직원은 행동이 아주
불량해졌다.
하두 그 행동이 거슬리길래 무슨일이 따로 있었나 싶어 왜 그러냐고 물어 보았더니 너무 더워서
그런다고 미안하단다.
물론 주인으로서 나두 이렇게 작업 환경을 안좋게 해줘 미안하지만 내가 냉방비를 아낄려고
일부러 그러는것도 아니고 에어콘은 고장나고, 약속한 수리공은 오지 않았고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이렇게 더우면 건강상 위험하다고 다른 직원에게 불평을 했다니 참 철이 없는건지......
지나친 더위로 인해 일시적으로 불쾌지수가 올라 갔다고 이해를 하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 참고 있는데, 왜 너만 그렇게 그러냐구!!!!!
하려고 할려다 그냥 넘어가고 대신 그 직원일을 도와 주어 빨리 퇴근을 하게 하여 이 찜통 속에서
해방을 시켜 주었다.
남편은 온갖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이 더운데 주방에 들어가 오랫만에 노가다 뛰시고,
집에 있던 예지는 아침에 긴급 호출을 받아 가게에 나와 일을 도와 주었다.
예지는 그동안 간간이 가게에 나와 호스트로 도와 준적은 있지만 이렇게 단독으로 캐쉬어를
해본적은 없어 새로운 금전 등록기 사용법에 대해 설명해 주고,음식 가격도 대충 알려 주었지만
저도 불안하고 일을 시키는 이 에미도 불안하고....
난 주방과 홀을 오고 가며 이일 저일을 바람과 같이 처리하니 직원들이 진정하란다!
내가 지금 진정 할 수 있겠냐구!!!!..........
날도 더운데 왜 이렇게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는건지.....
나야 여자니까 "어떻하지?" 하고 남편만 쳐다 보면 되지만 남자인 남편은 이 모든걸 다 해결해야 했다.
수리공을 부르는 것도, 안오는 수리공 대신 다른 수리공을 찿는것도,가격을 잘 흥정하는것도,
혹시나 싶어 고장난 금전 등록기을 고쳐 보는것도, 결국은 새로운 금전등록기를 사는것도....
남자로 안 태어난게 얼마나 다행인지.....
다행스런 마음만큼 남편에게는 미안하고 고마움이 많은 하루였다.
결국 다른 수리공을 불러 오후부터 정상 가동이 되어 내일 부터는 시원하게 되니 다행이다.
내일은 모든게 다 정상으로 돌아 오겠지?
밖에서 일하는 사람은 옷이 (흠)뻑 젖으면 젖은데로 할수 있지만 손님들을
대면하는 서비스업종이라 의복도 정갈해야 할텐데
후덥지근한 열기속에 에어콘까지 가동안되고얼마나 힘들엇을까 글만 보아도 그림이 나온다
오늘 엄마랑 통화했어
자기동생이랑 나랑 생일이 같아 나는 음력이구 자기동생은 양력이래
내가 제일로 꼴지네
그럼 족보가 어쩌케 되는거여 나는 위아래로 한살은 친구하는 아줌마인데
츠암 꼬이넹(~)(~)(~)(~)(~)(~)(~)(~)(~)(~)(~)(~)(~)(~)`
힘든날 일들 훌훌 털고 시원한 날들만 기억하기요 빠다아줌마(!)(!)
다행히 손님들한테 불만이 하나두 안 들어와서 다행이라 생각했어.
우리 동생이랑 생일이 같다고(?)
참 신기하게 별게 다 같네(!)
족보는 뭔 족보 , 이미 꼬인 사이 걍 편하게 지내는거지.
자매를 다 친구로 (삼)은사람은 강마을 여인뿐일것이여(!) (ㅎㅎ)(ㅎ)
내가 샌드위치 된기분
참 묘한 사이야 우리는 (~)(~)(~)(~)(~)(~)(~)(~)(~)(~)(~)(~)(~)(~)(~)
이것 또한 묘한(?) 인연? ^^
강마을에 흔적 없이 살짝쿵 드나들었는데,,
이제부턴 가끔씩 흔적도 남길게요~~~
아참! 옥수수 맛있게 잘 먹었어요^^
생각해
더위많이 타는 사람은 더우면 짜증이 푹발하거든
나도 더우면 있는 짜증이 다 몰려와
그래도 나머지 직원들이 협조적이고 잘 참아 줘서 고마왔어.
점심 바쁜거 지나고 직원들에게 스무디 쏘았지.
근데 역시 젊어서인지 고맙다는 애들이 없네......
너무 더워서 그런가봐! ㅉㅉㅉ
작년 언젠가 하루도 에어콘이 안 되 장사가 거의 울상인 적도 있었고요.
거기 더위도 만만치 않군요.
여기는 아직 100도 넘어 간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한꺼번에 많은 것들이 고장이 났군요.
그냥 마음 푸세요..ㅎ 날이 정말 미쳣나봐요..
너무 덥고 저는 현장사무실에서 일하는 데요 사무실온도가 35도 그냥 사우나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할 수 잇는 공간이 있다는 거로 위로가 되네요..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 ^^
사무실은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니 ㅎㅎ
난 어제 에어콘 나오는 구멍을 다 막아버렸는데 언니넨 거꾸로...
이 넘의 빌딩이 미쳤나 어찌나 에어콘을 세게 켜는지 냉동병 생길 지경이예요.
바깥의 날씨가 더우면 더울수록 실내의 온도는 낮추니...
미쿡사람들한테 온도를 맞추는건 알겠지만 해도 너무... 에너지 절약도 모르는지...
코도 시렵고 손도 시렵고,.
천정을 보니 가정집하고는 달라서 조절을 할수 없더라구요.
에라 XX ! 모르겠다.
하고 종이로 콱 막었더니 , 덜 춥긴 한데 종이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바람소린 어찌나 시끄러운지..
'우리한테 나올 바람이 옆방으로 가서 옆방이 더 추워지는거 아냐?'
'아니.. 갸네들이 이미 막었기 때문에 그 바람이 우리한테 온건지도 몰라. 오죽하면 쟤들도 방문 열고 일하겠어? ㅋㅋ"
방마다 온도계가 있음 좋으련만...
땀 많이 흘려서 힘들었을텐데 수분 충분히 보충해 주시고 팥빙수 같은거 시원하게 드시면 좋겠다.
아!
화채 만들어 드세요, 수박화채..
우리 애들도 여름엔 그거 찾아요..
- lady Stacey
- 2012.07.31 09:09 신고
- 수정/삭제 답글
더위에 식당식구 모두 무척 애썼겠네..
그래도 손님들 불평 한마디 없었다니
역시 대단한 국민성(?) 본받을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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