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내 일터

모녀들의 즐거운 Tea Party

꿈 꾸는 자 2012. 6. 13. 12:54

지난 달 우리 가게 단골인 부부에게서 특별 주문을 받았다.

남편이 목사님이신데 이번에 자신의 교회에서 남편 없는 아내들을 위한 Tea Party를  해 주고 싶은데 

토요일에 가게를 잠시 열어 줄 수 없느냐는 내용이다.

남편, 아빠 없는 가정의 여자들을( 엄마, 딸) 위한 모임이라고하니 돈도 돈이지만 마음이 동하여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파티는 아침 10시부터 12시지만 우리 부부는 9시에 나가 준비를 하였다.

그쪽 목사님 가족도 일찍 나와 테이블을 정성껏 예쁘게 꾸몄다.

처음엔 편하게 부페로 하여 각자 음식과 차를 가져가는걸로 정했었는데, 갑자기 이들을 이날만큼은 

특별한 대우를 받게 해 주고 싶어 우리 부부가 부페 라인에 서서 일일이 음식을 집어 주었다. 

그리고,아무래도 그림에 나와 있는 티백은 뜨겁게 해서 마시는거라 열살 미만 어린 소녀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것 같고, 또 좀더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고 싶어 아주 작은 유리컵을 준비하여

미리 만들어 놓은 과일 차를 테이블로 직접 서브하였다.

 

막상 파티가 시작 되자 난 정신이 없어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투명한 유리 주전자에 빠알간 과일차를 

담아 테이블로 다니며 서브하니 아이들이 참 좋아하여 나 역시 기분이 좋았졌다.

 

 

 

 

 

 

 

 



 

드디어 시간이 되니 한명씩 사람들이 들어 왔다.

이런 저런 어려운 사정에서 여인네들이 힘들게 기정을 꾸려나가는 것을 응원해 주고자 마련한 

행사라 교회측에서 이런 저런 게임도 준비하여 어린 소녀들과 엄마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Tea Party를 좀더 재미있게 하고자 몇몇 사람들은 꽃 모자를 쓰고 왔다.

솔직히 얼굴이나 옷 차림에 썩 잘 어울리지는 않아도 뭐 어때!

우리들만 재미있으면 되지....

 

 

 

 

 

특히 인상적인것은 이 교회의 목사 되시는 MR MARTIN이 참으로 괜찮은 남자(?) 라는 것이다.

목사로써 이 행사를 기획하고, 이날도 일찍 와서 준비도 하지만 여자들끼리의 시간이라 

본인은 자신의 어린 아들과 다른이의 어린 소년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가 있다가 이 행사가 끝날쯤에

다시 돌아와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가 행사가 끝나자 모든이와 인사를 따뜻하게 나누고,

황송스럽게도 정리는 우리 몫임에도 불구하고 큰 테이블을 번쩍 들어 옮겨 주고,  

사모에게는 편안한 슬리퍼를 가져다 주어 하이힐을 벗게 해 주었다.

평소에도 일주일이면 최소한 두번이상은 우리 식당에 부인과 함께 와서 점심을 먹는다.

보통 목사님들은 교회일에 너무 바빠 막상 사모들이나 그 자녀들은 외롭다고하는데 MARTIN 목사님은 

지혜롭게 교회와 가정을 잘 이끄는것 같아 보기에 참 좋았다.

 

 

 

 

 

분홍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은 사모의 뒷 모습.

파티가 끝나고 조용히 편안한 슬리퍼를 내미는 남편의 모습에 왜이리 감동을 받는지....

하이힐의 그 불편함을 남자들은 알까?

 

 

장난기 많은 나는 사모에게 목사님인 남편의 칭찬을 해 주고, 다른 여성도들이 질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농담도 해주었다.

 

 

 

 

 

 

이 모자들은 어디서 산 걸까?

아니면 자신들이 손수 만든걸까?

 

 

 

 

이 세상에는 너무나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 너무나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살고  있다.

남들이 다 나를 이해하지 못하듯이, 나 또한 다른 모든이들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른들을  배려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나의 남편 또한 다음에 또 이교회에서 이런 행사를 하면 우리도 도네이션을 좀 하자고 하였다.

 

 

 

 

 

 

여인네들을 위한 Photo Zone!

특별히 이렇게 기념 사진 찍는 장소를 마련해 주니 다들 너무 좋아하였다.

역시 우리 식당은 너무 예뻐! 

 

 

 

 

 

 

 

 

 

 

 

 

 

 

아...
마음이 따뜻하여라....
다인종이 모이는 교회인데 참 좋은 생각을 한것 같아요!
말씀에도 있듯이 홀로된 여인네와 고아들에겐 늘 관심을 쏟아야겠죠!
가게를 고객들에게 예쁘게 제공하니
고객들에게 인기가 나날이 올라가나봐요^^
누군가에게 쓰임을 받는다는건 좋은 일이겠죠?
고운 마음은 목사님과 같네요..
글 읽는 내내 저도
덩달아 행복해지네요.
행복 바이러스!
좋은 일들은 감염이 빠른가봐요!
특히 천쟁이님은 맘이 고우시니 더욱더 감염이 빠르구요! ^^
이쁜 가게 맘에 든다
여인들의 모자도 눈에 확 들어오고
옥수수 예약 받는당
카드도 받남?
아님 다 현찰 박치기?
카드노!
현찰 허벌나게 좋아함 ㅎㅎ
머리에 얹혀진 꽃향기 만큼..꿈님의 마음꽃이 이쁨니다.
포토죤을 생각하시다니 역시 (쵝오)
지영님(~)(~)따님 서울계시죠(?)
연락처 하나주세요..서울쪽과 지영님 미국핸드폰번호(~)(~) [비밀댓글]
제 가게지만 제가 꾸미는게 아니라 이웃 꽃집에서 해 주는 거라
늘 저의 가게는 예뻐요(!)
특히 이날은 다들 멋드러지게 차려 입고들 와서 좋은 추억을 남겼으리라 믿습니다.
서울에 사시나봐요(!)
제 딸은 인천에 있어요.
이번주부터 2주 동안은 모국 체험 여행을 떠나서 연락이 안되요.
맛 있는거 사 주실려구요(?) (^^) [비밀댓글]
넹(~)^.^ 맛난거 사드리죠 뭐(~)(~)
전 강남에 살아유..강남이라면 어딘지 몰르죠(?)(?)
가기전에 뭘좀 보낼까해셩(~)(~)(ㅎㅎ)(ㅎㅎ)
지영님 미국번호라도 주(삼)요 [비밀댓글]
와(!) 말로만 듣던 강남에 사시네요(!)
그럼 앞으로 강남 싸모님이라고 해야겠네요(?)

미국 전화는 706 270 0669 에요.
언제 다시 미국 오실 계획 없으세요(?) [비밀댓글]
이번주 홍콩출장있어요..4박5일
강남이라구 다 강남땅은 아닌걸요(~)
사무실이 테헤란로 선능에 있어요.
미국은 내년에 계획 잡아야겠군요..
돌턴거처 독일마을 다녀올까해용(><) 참 제손전화 011-233-4156 [비밀댓글]
약한자의 마음을 살피시는 목사님 ~~~
잔잔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모두가 행복한 파티였겠습니다.
다행히 다들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파하기도 전에 사모님에게 언제 또 이런 모임을 갖냐고 했다네요!
교회의 사명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봤어요!
특별한 경험도 하구, 좋은일도 하구..
존경스런 울언니와 형부..
복 엄청 많이 받을거예요^^
복은 뭐!
돈 받고하는 장사인데.....
그래도 난 이런 행사에 쓰임을 받을 수 있는 이 가게가 넘 좋아!
비록 돈은 받지만,, 그들을 위한 여러가지 맘 씀씀이가 생활속에서 봉사지~
 

'감사한 내 일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폭염에 찜통이 되 버린 가게에서 일하며  (0) 2012.07.26
아름다운 손길들  (0) 2012.06.22
sampler 하는 날  (0) 2012.04.13
예쁜 PERFECT CUP 2  (0) 2012.03.28
예쁜 PERFECT CUP  (0) 201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