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이민와 산지가 벌써 24년이 되었다.
내가 처음 미국에 처음 온 1989년도만 해도 국제 전화 요금이 1분에 $1씩이나 되게 비쌌고,컴퓨터는 구경도 못 해 봤으니
당연히 이멜이라는 것도 없었고 페이스북이나 카톡이라는 것도 존재 하지 않았었다.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하는 방법은 그 비싼 국제 전화를 하던지 손 편지를 손수 쓰던지 양자 택일밖에는
없었다.
그래도 미국 와서 처음 몇년동안은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편지도 하고 가끔씩 전화도 하고, 어저다 한국에 나가면
고등학교 동창이나 대학 동창들도 만나기도 하곤 했었다.
그러다 어쩌다 한번씩 나가는 귀한 한국 나들이에 부모 형제랑 보내는 시간도 아쉽고 눈치가 보여 힌국에 나가도
친구들에게 연락을 못하게 되고,또 각자 애들 키우느라 바뻐 편지 쓰는것도 용이하지 않는 바쁜 삼십대를 훌쩍 지나고
나니 그사이에 이사들을 갔는지 이제는 동창들과는 거의 소식이 끊어진 외로운 해외 동포가 되었다.
그래서 사실 블러그라는걸 시작한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혹시라도 잃었던 고향 친구들을 찿을까였었다.
그런데 아직도 학창 시절의 그리운 고향 친구들과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다.
대신 이 블러그를 하면서 새로운 치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서로 나이와 사는 곳은 다르지만 끼리끼리 만난다고 서로의 블러그를 방문하면서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친구로 알게 되었다.
비록 온라인상이지만 서로 진솔한 이야기도 나누며 정을 쌓아가면서 잃어 버린 고향 친구들에 대한 아쉬움을
나름대로 대신 메꿔 가고 있다.
나의 블러그 역사는 아직 짧지만 그래도 웬복에 좋은 사람들을 벌써 많이 만났다.
오늘은 고향 친구는 아니어도 나와 같은 미국땅에 사는 교포 블친들로부터 받은 선물 보따리를 공개 한다.
우리 집에 먼저 배달돤 순서대로.....
이번에 마라톤 대회를 하면서 끔찍한 폭팔 테러가 일어난 보스톤에서 날아온 선물!
이 선물 보따리는 내가 한국에서 돌아 오기도 전에 우리집으로 배달 되었다.
스테이시님은 손으로 하는것은 뭐든 다 잘하는 긴 머리의 얼굴 예쁘고, 솜씨도 좋은 예비 엄마이다.
본인은 바느질 초보라고 하는데 원래 솜씨가 좋아 그런지 나 같은 사람이 보기엔 퀼트든, 가방이든 아기 옷이든
뭐든지 자기가 갖고 싶은건 다 손수 잘 만드는 재간꾼이다.
그녀의 자작품들을 감상할때면 항상 손재주 좋은 우리딸과 손재주 없는 이 엄마 대신 이웃이라면 정말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게 한다.
임신한 몸으로 입덧도 하고 소화도 잘 안되어 불편할텐데도 이렇게 여러 가지를 손수 떠서 보내 주어 참 감사하다.
자신의 작품에 일일이 이렇게 레이블도 달았다.
요 것은 주방에서 뜨거운 것 만질때 쓰는 것인데 울 남편이 보고는 누가 수공으로 만든거라면 참으로 정교하게
잘 했다며 그 꼼꼼한 바느질 품질을 인정해준 작품이다.
괜히 뜨거운거 집는데 쓰다가 태우느니 주방에 장식으로 잘 모셔 둬야겠다.
남편의 직장이 내가 사는 죠지아로 되어 곧 이사 오신다니 비록 두어시간 정도의 거리긴 해도 마치 이웃이 된양
벌써부터 설렌다.
다음은 멀리 팬실베니아에서 블러그 닉네임이 너무 앙증맞은 강냉이님으로부터 건너온 이쁜이 셋트!
소포 박스 안에 예쁜 종이 포장 백을 함께 넣어서 보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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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포장 박스에 담겨진 귀한 바디용품이라 미천한 소인이 쓰기에는 후덜덜~~~ 부담스러운데! ^^
감사 합니다. 예쁘게 대리석 피부로 잘 가꾸겠습니다.
빨간 백까지 동봉하신 그 성의와 꼼꼼함, 그리고 이 귀한 바디 용품으로도 충분히 감동인데 이것보다
더 감동인 것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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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그를 통해 마음을 나누긴 했어도 아직 얼굴 한번 보지도 못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예쁜 카드 한장으로도
충분할텐데 카드 한면으로는 그 마음이 아쉬워 다시 이렇게 한바닥을 써서 보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같이 이민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써 서로 통하는 애잔함이 있어 특별하다.
내가 무슨 복에 이런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을까?
스테이시님, 강냉이님 그리고 그 이외의 블친님들!
이렇게 맺어진 감사한 인연을 우리 서로 더욱더 귀하게 계속 이어 나갑시다. ^^
쉼을 청하는군
마음이 통하면 모든게 통한다고
얼굴한번 보지못한 인연이데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써서 보내주는 고운 손길들
다 꿈자의 복이라고 노래하겠음
고은인연 곱게 간직하기를 친구가
바래본다우
굿잠~~~
- lady Stacey
- 2013.04.27 13:23 신고
- 수정/삭제 답글
타면 더 예쁘게 다시 만들어 드릴테니 꼭 써주세요! 차 드실때 주로 작은 주전자 드실때 쓸모가 있음 좋겠어요 ^^
이제 정말 아는이 하나 없는 아틀란타로 가게되지만 두어시간 거리에 꿈꾸는자님이 사신다는 게 든든하답니다 히히~
추카드려예ᆢ
언니 맘이 따스하고
정을 나누시니 이런 고운 사랑들도ᆢ
저 역시 언니 알게되어서
많이 좋은걸예ᆢ
오늘도 신나게 화이팅입니다
서로 좋은정보 공유하고 그러다가 서로 좋은사람이라고는 알게되어서 선물도 보내고요 ^^
선물이라는것은 언제나 늘 좋은거같아요
대리석 피부에서 빵터졌어요 ^^
블로그를 통해 비록 간접적이긴 하지만, 이러저러한 사람들을 만나 '친구'가 되었지요.
저 역시도 꿈 꾸는 자님처럼, 많지는 않아도 참 인복이 많다...고 절감하며 산답니다.
하나님께서 혼자 시간 보내는 일이 많은 저에게 특별히 배려해 주신 것 같아 늘 감사하고 있지요.
좋은 친구들 덕분에, 아직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고 믿습니다.
꿈 꾸는 자님께서 좋은 분들과의 아름다운 교제로 (즐)겁게 살아가시니 저도 참 좋습니다(~)(~)(^^)(^^)
선물 고르는 거 정말 어려워요... 보스턴 스테이시님 같은 경우는 임산부시라 그나마 필요한게 짐작이 가능 하지만,
꿈 꾸는 자님껜 뭐가 필요할까 생각해봐도 도통 떠오르질 않고, 선물은 빨리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실은 이브랜드 목욕용품은 크리스마스때 같은 경우 친구들로부터 선물 받아 써본 제품인데, 써보니 좋긴한데
솔직히 제 수준엔 좀 비싸다 싶어(요런데는 제가 좀 알뜰한 편이에요..ㅎㅎ), 남이 사주면 사용해도, 내 돈주고는 안사게 되더라구요.
전 그냥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바디용품 사용하거든요. 꿈님도 저처럼 알뜰하실것 같아, 골라본건데 진짜로 맘에 드실라나 모르겠어요.
담에 기회되면 더 맘에 드실만한 걸로 골라볼께요 ^^ [비밀댓글]
윈도우 쇼핑을 좋아는 하지만 막상 쇼핑을 잘 하지 않는 저로써는
무슨 때 되서 선물 하는데 여간 스트레스 받는게 아니에요.
그대신 평상시에 특별히 생각이 나는 사람들에게 내 맘대로 선물 하는걸 즐깁니다.
말은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니
괜히 강냉이님게 부담을 드린 같네요.
어쨋든 덕분에 제 수준이 많이 업 그레이드 됐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작업 환경이 빨리 개선 되거나 더 나은 직장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이곳은 이제 날이 많이 따뜻해졌는데 그쪽도 날씨가 좋아졌겠죠?
몸은 괜찮아지셨나요? [비밀댓글]
참 고맙고 감사한 마음은 아직도 갖고 있답니다.
- Helen of Troy
- 2013.05.06 10:44 신고
- 수정/삭제 답글
이 블러그를 처음 오픈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동안 게을러서 잘 오지 않은 사이에
너무도 알찬 글로 그득하고
블로그 친구들의 댓글로 차 있는 모습이 보기가 좋네요.
온라인 상으로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경험을 안겨다 준
블로깅이 사는데 양념같은 존재가 되어감을 자주 경험하네요.
이렇게 서로 한번 본적이 없는데도 이렇게 마음을 주고 받은 수 있는 걸 보면...
특히 저에게는 이 공간이 저만의 특별한 공간이라 더욱 애착이 갑니다.
지금은 편하게 카스를 많이 하지만 그래도 블로그 공간 만큼 애착이 가지 않는답니다.
서로 얼굴도 보지 못한 블로그 친구들의 이런 선물은 너무 고맙고 행복을 주는 선물이죠
저는 둘째 아들 결혼을2011년에 할때 한국에 나갔는데 두분의 블로거 친구부부가
결혼식에 참석까지 해주시고 두둑한 봉투까지 주고 가셔서
얼마나 고맙고 눈물이 나던지요....(므흣)
사실 오래전에 떠나온 한국이라 아주 가까운 지인만 초대했으니
신랑쪽에 손님이 적어 걱정을 했는데 4분이 오시니 저에게는 40명이 온것 처럼
반갑고 너무 너무 고마웠답니다....(^0^)
좋은 분들과의 인연을 이러케 선물까지 주고 받으며,
알콩달콩 예쁘게 꾸려 나가시네염.
아름다운 인연입니다.
그 인연들이
님의 삶속에서
커다란 활력소가 되시기를....
꿈꾸는자님이 그리 따스한정을 베푸시니 그러시겠지요
블로그도 부지런해야하는데 참 바쁜중에 어쩌다 들어오니 좀 소원해지는것같아요
그치만 어쩌다라도 한번씩 방문하면 사는재미들을 엿보니 참 좋더군요
이웃에사는것처럼요
좋은인연많이 만들어나가세요 (빵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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