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놓고 하는 자랑질!

꿈 꾸는 자 2013. 12. 25. 21:44

 

 

 

 

올해들어 아들이 자원하여 식구들을 위해 음식을 종종 한다.

크리스마스 주일인 12월 22일에 교회에서 전교인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디너 뷔페를 우리 식당에서 하였다.

통으로 구운 햄을 비롯하여 이것저것 미국 전통 크리스마스 음식을 하였다. 

 

 

 

 

 

 

 

그래서 이틀 후인 크리스마스 이브는 그냥 보통 음식을 먹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우리 아들은 이브에는 전통 크리스마스 정찬을 먹어야한다고 하고,

남편은 또 다시 햄을 먹기 싫다며 그냥  스테이크나 구워서 먹자고 하였다.

 

 

 

 

 

난 아들의 의견에 찬성은 하였지만  예지와 크리스마스 마지막 쇼핑을 가야 했다.

(애들이 다 커서 애들 몰래 사주는 선물 보다는 함께 쇼핑을 하는데 

올해에는 그 기회를 놓쳐 현금 보너스로 주거나 ,After Chrismas shopping 을 하려다가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트리 밑이 너무 허전하여 크리스마스 하루전에 쇼핑을 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다행히 아들이 음식장만은 물론 장 보기도 자기가 혼자서 다 할테니 

아빠에게 장보는 비용만 보조해달라고 하고 

고맙게도 예지와 나에게도 쇼핑을 다녀 오라고 하였다.

내가 무슨 복에 요리사 남편도 부족하여 요리사 아들을 두어서 벌써부터 이리 덕을 보는지......ㅋㅋ

 

 

 

 

 

결혼후 처음 14년정도는 전업 주부로  가족의 삼시 세끼를  꼬박 내손으로 책임져야 했었는데

죠지아로 이사 온후 이 식당을 하면서부터 어찌어찌하다보니 난 전보다 식당일에 전보다 더 전념하게 되고,

대신 남편이 전보다 식당에서 일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든 대신에 저녁을 책임지게 되었다.

 

 

 

 

 

사실 여자는 일 하는게 밥하는 것보다 더 좋지 않은가?

매일 국이나 반찬 신경 쓰지는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데....

난 남편과의 이 분업에 대해 굉장히 흡족해하며  

매일 남편이 아침 일찍 출근하여 가게를 열고, 점심 바쁜거만 지나면 곧장 땡! 하고 퇴근하고

대신 내가 조금 늦게 출근하고 가게를 마감한다.

 

 

 

 

 

 

암튼 예지랑 두어시간 쇼핑에 별 소득 없이 그냥 집으로 가려다가 마지막으로 들른 상점에서 

본의 아니게 내 것을 포함하여 온 식구들의 옷들을 일괄 구입하게 되었다.

물론 특별 세일 기간이라 참으로 착한 가격에 온가족의 선물을 다 구입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하며

카운터로 가려는데 갑자기 딸내미가 온 가족의 옷가지들을 다 가로채면서 

자기가 다 계산 하겠단다.

 

 

 

 

 

 온가족이 다 같이 쇼핑을 갈려고 했었는데 마침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목요일에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쇼핑을 갈 수 없지 않냐며 

이걸로 자신의 선물을 대신 하겠단다.

아직 돈도 못 보는 학생인데 이렇게 기특 할 수가....

 

 

 

 

 

 

토탈 세시간 반을 외출 한후 집에 와 보니 아들이 제법 근사한 크리스마스 이브 정찬을 만들어 놓았다.

이번에도 역시 난 그동안 보도 듣지도 못한 레시피로 요리해 놓았다.

 

 

 

 

 

만끽한 식사를 마치고 부엌을 정리 한후 어느 한순간 집 안이 조용해져서 아이들을 찿아 보니  

이런 귀여운 녀석들......^^

 

 

 

 

 

차고 앞에서 미니 캠프 화이어를 하며 매쉬 멜로우와 소세지를 쇠 젓가락에 꽂아서 구워 먹고 있었다.

둘이서 사이 좋게 스피커까지 갖다 연결해 놓고 뮤직 비디오를 감상하면서.....

 

 

 

 

 

둘이서 겨울 잠바에 모자를 뒤집어 쓰며 앉아 있는 모습이 일반인, 대학생의 모습이 아니라 

마치 중고등학생정도로 보일만큼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렇게 애들이 다 커서까지 가족애가 두터운 가정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

 

 

 

 

 

내 아이들이지만 이처럼 소박하게, 선하게 자라주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올 크리스마스는 잘 둔 아들, 딸 덕분에  참으로 흐뭇한게 보내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팍팍 납니다.
음식들도 아주 맛있게 보입니다.
침이 꼴깍꼴깍...
행복해 보여서 보기 좋네요.
내년에도 똘똘 뭉친 가족애를 보여주세요.
호랑나비님네도 남부럽지 않은 단란한 가정이시잖아요!
절절한 효자에다 아내에 대한 사랑이 뚝뚝 넘치는 애처가이신것 같던데....
이럴때면 정말 자식 키운 보람이
함박눈처럼 소복소복 느껴지실 것 같아요 글쵸 꿈자님?

하하 대놓고 자랑질 하셔도 됩니다, 하실만 한데요 충분히.^^
하고 싶어도 할 자식넘이 없는 저는
그냥 울 무심한 케이만 멀뚱멀뚱 쳐다봅니다. ㅋ

꿈자님댁도 brussels sprouts 을 즐기시나봅니다.
저도 무척 좋아하거든요.
어메리칸들은 케네디언에 비해 brussels sprouts 를
별로 즐기지 않는다 하시던 제 친정엄니 말씀에,
아니 일케 맛난걸 왜들 싫어할까 그치? 했던게 생각나네요.^
제 블러그가 사실은 그림 일기 같은 우리 가족 기록장이에요.
남에게 자랑한다기 보다는 행복 했던 순간순간들을 남겨 놓고 싶은 마음에
사진을 찍고 , 얘기를 적는데 남이 보면 진짜 못 말리는 자랑질 같겠다 싶어
제가 아에 제목을 이렇게 정했어요.

행복이 뭐 별거 있나요?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면 되는거지요.

저의 집엔 "베니"라는 아주 재미난 고양이가 있는데
저도 언제 한번 베니 이야기를 쓸려구요.
앵무새가 그렇게까지 펫 같은지는 몰랐는데 케이 이야기 읽으면서 깜작 놀랐어요.
답글에 쓰신 케이양은 완전 강아지 고양이랑 똑 같아요!
행복한시간 보내셧군요~
이민생활중 가장 큰보람은 그래도
잘 장성해준 아이들을 보는것이죠.
핳상 행복하셔요~~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처럼 해외에 사시는 것 같은데 저도 곧 한번 마실 가겠습니다.
자랑하실만 하세요.
정말 남매가 너무 사이좋고 돈독하네요.
전 뽁이 하나만으로 끝내려고 남편과 얘기를 끝냈는데 이렇게 잘자라주는 남매 키우시는 꿈님 보면 살짝 흔들리네요 ^^;
NO, No, No!!!!!!
하나는 너무 외로워 않되요!

한국도 요즘은 힘들겠지만 아무런 가족 없이 미국에서 애 낳고 키우는거 참 힘들어요.
돈도 많이 들구요!

그래도 둘은 낳으라고 권하고 싶어요.
나도 외로운데 내 사랑하는 딸이 나중에 외국땅에서 혼자 얼마나 외롭겠어요.
뽁이를 위해서는 딸하나 더, 아빠 엄마를 위해서는 아들 하나 더!

맘대로 되는것 아니니까 두분이서 기도 하시고 합방 한번 더 하세요.ㅋㅋ

이왕 애들키우는거 애들을 위해서도, 엄마를 위해서도 2~3년 터울로 !
알았죠?

앞으로 당장 몇년은 힘들겠지만 이 선배의 말을 들으면 나중에 절대 후회 않합니다! ^^
그럴까요? 또 마음이 흔들리네요..
저랑 남편은 전혀 둘째 생각이 없는데 뽁이가 외로울거란 말씀에 말이죠.
모르겠어요 일단은 패스요 ^^;
꿈자는 교육을 잘시키나봐
난 가끔 하나라고 너무 오냐오냐해서
너무 저만 아는경향이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되곤해
부럽다~~
자녀 교육이야 어느빕인들 잘 시키지 않겠어?
난 내가 운이 엄청 봏은 것 같아.
부모 자식이지만 정말 우린 잘 만는 궁합인것 같구!

아이들이 아주 자주 어렸을때는 좀 엄하게 키웠지만
지금은 웬만하면 부모인 우리가 다 따라가는 편.

가끔은 "이제 부모는 늙었다!....."하고 엄살도 피워야한다니까! ㅋㅋ
순수한 의지에서 어쩌면 저렇게 훌륭한 아들, 손수 음식상 차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꼭 우리 남편과 서방님 보는 느낌... 그런 이미지가 겹치면서 참 훌륭한 남편, 시민, 이웃, 친구... 가 되겠다는
생각이 물씬 풍겨요. 따님도 마찬가지에요.... 자기가 계산하겠다는 그 순간...!
오... 오늘은 행복한 꿈자님 뵙고 저도 참 행복해지네요. 우리 딸들도 이렇게 커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꿈자님은 정말 복 받으셨고, 또 선량한 자녀분 두셔서.... 또... 훌륭한 어머니세요!!!
이것도 다 자업자득인가요? ㅎㅎㅎ
꿈자님도 행복 가득한 연말 되시고요, 새해 더 즐거운 일 가득하고 소망하는 멋진 일들 이루시길 바랍니다.
스페인에서 꿈을 실어 사랑의 인사 드려요!!!
산들님의 댓글을 읽으니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루 행복한 사람이네요! ㅎㅎ
살면 살수록,나이가 들면 들수록 느껴지는게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것!
그리고 행복은 작은일에서부터 만족하고, 감사함으로써 내것이 된다는거에요.

산들님 가족도 그런 의미에서 얼마나 행복한 가정이세요?
항상 독자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하잖아요!
행복한 모습에 나도 따뜻해진다.
아이들 참 잘 키웠네.
자상한 아들이고.
우린 크리스마스 트리도,장식도 올해는 아니 작년에도 생략했었거든.
내년에는 작은 생나무 사다 하자....생각만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