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쓰는 나의 생활 일지

헝가리에 사는 믿음의 친구에게

꿈 꾸는 자 2014. 10. 9. 13:21

10월 5일 2014년

 

아들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교회를 가는중에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려 보니 친구가 새로운 포스팅을 올렸다.

헝가리에서 사는 믿음이 예쁜 친구가 고등학생 두 딸들을 데리고 집시 전도를 나선 이야기!

집시들이 거주하는 곳은 동네도 위험하여 선교사님을 따라 조심하며 갔다고 한다.

아직 고등학교에 다니는 내친구 딸 또래의 집시 여자애가 벌써 애가 둘,셋이란다.

집시 부모를 만나 집시로 태어나 겨우 먹는것만 해결하고, 학교 교육도 제대로 못 받아 아직 글도 못 쓰는 아이들도 있고,

자신들을 사랑으로 대하는 선교사님이 선교센터에서 보살펴 주면 고마움도 잠깐이고 시설물들을 갖고 없어진다는 이야기도 있고....

 

이 집시 아이들이 자라  또다시 어른 집시가 되어 이 질서도 없고 양심도, 정직함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소망이나 희망도 없는  이 생활을 대물려 할 생각에 마음을 아파하는 친구의 그 마음이 내게도 절절히 전해져 왔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두딸과 남편과 온 가족이 그들을 섬겨 주는 아름다운 모습에 내 마음이 뭉클해지며 내 자신을 돌아보았다.

 

난 지금 이편한 나라에서 아무런 제재나 방해도 받지 않고 하나님을 온전히 맘껏  믿을 수 있는데도 열심을 다하지 않고 있다.

매일 매일 나 살기 바빠서...

말이 편하지 않고, 정보가 어두운 이방인으로 사는 내 환경을 핑계 삼아 ....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대해 정말 무관심하다.

 

주일 아침에 뜻밖에 친구의 소식을 블러그를 통해 들으니 갑자기 그 친구가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주일 오후 예배후에 시간을 내어 보이스톡으로 전화를 하였다.

세상 정말 좋아졌다.

이렇게 세계 어디에든 손쉽게 공짜로 전화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멀리 헝가리에서 현지 교포는 없고 죄다 주재원이나 유학생들이어서 2,3년 후엔 다들 귀국하는 바램에 마음이 많이 지쳐 있는 친구를 위로해 주었다.

 

선미야!

하나님의 덕을 선전하는 너의 그 아름다운 마음과 삶을 분명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시고 계실거야!

인간은 서로 사랑만 할 존재이고, 우리가 믿을 수 있는건 오직 하나님뿐이잖아.

네가 그곳에서 철저하게 쓸쓸함과 허무함을 경험할수록 그만큼 더욱더 하나님만 의지하게 되니 이또한 우리에겐 감사할일이지않겠니?

우리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힘들때마다  서로 위로해 주고 힘이 되어 주자!

그리고 농담이 아니라 가까운 장래에는 장담 할 수 없지만 조금 더 나이들어서 꼭  그쪽에 한번 가보려고 해.

너랑 폴란드에 있는 춘실이 만나러말야!

애들 대학 보내고 한국에 들어가서 미혼모나 시설에 있는 아이들을 돌봐주며 살고 싶다는 너의 꿈에 나도 동참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네 덕분에 나도 나의 노후에,  내가 하고 싶은 것뿐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꿈을 품고 기도를 시작 했단다.

 

선미야!

우리가 30년전에 만나 달랑 4년동안 같은 학교 다니것 밖에는 함께 한 추억이 없음에도 이렇게 믿음의 친구로 다시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너나 나나 외국에서 이민자로 산 세월이 많으니 말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맘을 잘 헤아릴 수 있잖아.

앞으로는 믿음의 동역자로써 종종 하나님이 주신  은혜도 함께 나누자!

식구들 모두 건강하구,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평강을 언제나 잃지 않기를 이 친구가 멀리 미국에서 기도 할께!

 

 

 

 

 

 

 

 

 

집시 족은 아니어도 멕시코 쪽 아이들도 애 빨리 낳은 것은 닮았네요.
17이면 다들 아이 하나씩은 있더라고요.
교육 잘 받은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우리 가게 아이들은 22세 애 둘이고 37세에 손자가 둘이나 되고 그러데요.
이런 인생들을 보면 참 씁쓸하지요
사람들이 나쁘거나 색을 밝혀서 그런건 아닌데 너무 가정 교육이 없어요.
인생관도 없구...
이런 악 순환이 아무런 고민 없이 자연스럼게 대 물림 되는걸 보면 참 맘이 아퍼요.
와 알겠어요.
헝가리에 사는 친구군요.
아마 줄리님도 아실껄요? ㅋㅋ
고마워, 지영아.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었어.
지금도 그렇고,
하은이,하빈이에게 엄마 친구들 이야기를 요즘 자주 해줘.
친구는 시간이 지나도 이렇게 좋고, 진심으로 걱정하며 염려하고 함께 기뻐하는 보물이라고. [비밀댓글]
고맙기는 ....
너의 식구들 이야기를 읽으며, 그리고 너의 다짐을 읽으며 나도 참 많이 도전을 받는단다.
요즘 나도 나이가 드는지 내 블러그에 이리 답글도 늦고 네 블러그 방문도 잘 못 하지만
그래도 너와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고 기뻐.
이렇게 한국에 나오니 너랑 타이밍을 맞출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많이 아쉽다. [비밀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