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35

Key-west

낚시를 특별히 좋아한다고 생각은 안하는데, 아내는 나보고 ‘낚시광’이라고 한다. 아주 어렸을 적엔 삼촌들을 따라 낚시를 하곤 했는데 조금 커서는 대입 준비하느라 엄두도 못냈다.대학에 들어가선 젊은 놈이 낚시 다니는 것이 어색해서 못 했는데, 그러다가 이민을 왔다. 다들 그러하듯 이민 생활을 하면서 낚시를 다닌다는 것은 왠지 사치 같았고 사실 시간도 없었다. 연어 낚시가 유명한 그 알라스카에 살면서 15년을 낚시를 안 다녔다. 조지아로 이사 오기 직전에 연어낚시를 시작 했는데 푹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연어는 여름 3개월 정도로 국한 되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요즘은 송어 낚시를 다니는데, 이번 한 여름 내내 매주 토요일마다 갔던 것 같다. 연어 보다는 재미 없지만 그래도 물속에 몸을 잠기우고 낚시를 하고 ..

현진 & 예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보물들. 많은 자녀들이 부모에게 자랑스럽지만 특히 울 새끼들은 정말 자랑스럽다. 내가 내 부모와의 관계가 어렸을 적부터 어긋나서 그랬는지... 내 자식들하곤 정말 각별한 관계를 갖도록 노력 무지했다. 내가 부모에게 받고 싶었던, 섭섭했던, 마음에 한(?)이 맺혔던 그런 것들을 염두해 두고 자식들을 대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나님께서 나의 그런 정성에 대답이라도 해 주시듯 아이들이 정말 잘 자라 주었다. 완벽한 자식이 '100'이라면 우리 얘들은 '99'정도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나중에 천국에 갈 때도 얘들 땜에 눈감기가 싫을 것 같다. "현진아, 예지야, 사랑한다." 수이2011.10.08 16:59 신고 수정/삭제 답글 Hmmmmmmm....절절한 자식 ㅅ ㅏ ㄹ ㅏ ..

잘난 울 아들

미숙아로 태어나서 살 가망이 별로 없다고 했는데 이젠 대학 3학년이 된 아들을 보면 대견하기만 하다. 자라면서 항상 내 마음을 졸이게 했는데 별탈 없이 이렇게 성장해 준것이 고맙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남들은 입학하기도 어려운 에모리 대학에 들어 갔건만 나의 욕심이 태산 같아서 변변히 칭찬도 못 해준 것 같아 늘 마음이 찜찜하다. 다 큰 것 같은데 아직도 나에겐 철부지 아들처럼 보이니... 대학에 들어 가면 내 걱정은 다 끝날 줄 알았는데 지금부터 하는 걱정이 본격적인(?) 걱정이다. 심리학을 한다는데 잘 할지, 나중에 뭔일을 할 건지, 학교 공부는 제대로 하고있는지... 그래도 기쁜 소식은 여자친구를 사귀었단다. 얼마 전 집에 데려와 인사를 시켰는데 꽤 괜찮은 아가씨 같아 보였다. 그래, 열심해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