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35

내 텃밭의 참외, 나두 먹고 싶다구!

몇년전에 참외가 너무도 달고 맛있어 그 참외의 씨를 모았다가 뒷 텃밭에 심었다. 우리 실력에 묘종도 아니고 이렇게 씨를 심는게 가능할가 싶었는데 어느날 싹이 나고, 쭉쭉 잘 자라더니 덩쿨을 내고, 꽃도 피더니 어느날 파랗게 열매도 생겨 너무나도 신기하였다. '이러다 정말 올해에는 직접 키운 유기농 참외를 먹는게 아니야?' 하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 매일매일 물을 주며 정성껏 지켜 보았다. 열매 하나를 발견한것도 너무나 신기하고 감지덕지인데 그 열매가 하나 둘 늘더니 네개까지 되어 우리 가족은 직접 키운 참외를 먹을 수 있다는 꿈에 너무 설레였다. 그런데 어느날..... 우리는 상상도 못하던 침입자가 나타나 불안한 흔적을 남기고 갔다. 설마.... 이렇게 파란 참외가 무슨 맛이 있다고.... 한번 쪼아 보고..

내가 누구 딸이냐구요?

점심에 손님이 계산을 하면서. "Are you the daughter?하신다. 갑자기 멍해진 나는 일단 "I am my mom's daughter!" 라고 웃으며 대꾸했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누구 딸로 착각 했는데요? 이번엔 손님이 당황하며 직원들을 가리킨다. 걔네들은 다 미국인, 멕시코인인데..... 결국 직원중 하나가 내가 주인이라고 설명을 해주니 그제서야 "You look so young today!" 한다. 아니 그동안 몇년을 다닌 단골이 왜 이런 황당한 착각을 할까? 오늘 내가 나에게 뭘 한거지 ? 거울을 보니 별다른게 없는데 .... 혹시 앞머리? 직원들이 웃으며 나에게 굉장한 칭찬이었다고 축하해줬다. 깻잎머리의 위대한 효력으로 내가 나의 딸로 둔갑한 순간이었다. 이제 앞머리 뱅이 제법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