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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차려준 감격의 생일상!

어제는 나의 생일이었지만 성경 공부 스케쥴이 미리 잡혀 저녁은 간단히 하고 부지런히 성경 공부로 갔었다. 그래서 오늘은 아들의 주선으로 원래 외식을 하기로 하였었다. 그런데 일을 끝내고 집에 와 보니 남편과 아들 두 남자가 어느새 뚝딱 생일 상을 차려 놓았다. 분명 아들은 세시쯤 퇴근을 하였을 것이고, 남편 역시 두시쯤 가게를 나가 집에 왔었는데 다섯시도 못 되어 이렇게 한상 가득, 그것도 한식으로 차려 놓다니..... 내 솜씨로는 도저히 두시간만에 이런 갈비찜을 만들 수가 없다. 분명 어제까지도 갈비찜을 할 계획이 없었으므로 갈비 자체가 없었을텐데 언제 어느 마켓에 가서 이 고기를 구하셨을까? 그리고 파로 이렇게 멋까지 부리시고...... 우리 남편 멋져부러! 여기가 한국이라면 이정도 상차림이야 아무 ..

아직은 마흔 아홉

결혼전 내가 즐겨 보던 연속극이 있었는데 제목이 "아직은 마흔 아홉" 이었다. 여고 동창생 세명이 결혼후 살아가는 이야기로 지금도 꽤 유명하신 여배우 세분이 주인공이었다. 그당시 나는 그저 그 여인네들의 좌충 우돌 살아가는 평범한 이야기로만 재밌게 보았다. 이제 정확한 그 극의 내용은 생각도 나질 않는데 살면서 종종 그 극의 제목만 불현듯 뇌리를 스쳐가곤 했다. 아직은 마흔 아홉....... 그냥 "마흔 아홉"이 아니라 "아직은 마흔 아홉!...." 생일날 아침에 가게로 배달된 아름다운 꽃 덕분에 가게 직원들이 모두 내 생일임을 알게 되어 아침부터 생일 축하 노래를 단체로 받았다. 딸의 아이디어인지, 아들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정직한 아이들이 아빠의 이름은 넣어 주질 않아서 아빠가 아쉬워 했다..

죠지아 피치와 불독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현재 홀에서 일하는 여직원중에서 제일 베테랑인 두 사람! 왼쪽은 멕시칸인 Maria, 오른쪽은 흑인과 원주민 인디언피가 섞인 Christie Maria는 보통 젊은이들보다 반듯하고 성실하여 내가 특별 대우를 하고 많은 책임을 준다. Christie는 평상시에는 매우 상냥하지만 감정의 기복 역시 매우 심해 스트레스를 좀 받으면 화를 주체하지 못해 그동안 몇번이나 나나 다른 직원들과 충동이 있었지만 이제는 저 스스로도 인정 할만큼 많이 성숙해져 Maria와 쌍두 마차로 4년째 우리 가게를 이끌어 오고 있다. 미국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하니 손님의 100%로가 다 미국인이다. 7명 있는 직원들도 다 미국인들이다. 인종은 흑인, 백인, 멕시칸.... 주인인 우리 부부는 한국인! 그야말로 다국적이다. 직원들중 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