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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의 역사를 그림에 담다

다재다능하신 나의 남편께서 얼마전부터 그림 그리는 취미 생활을 시작하여 여러편의 그림들을 며칠만에 뚝딱 뚝딱잘도 그려왔다. 이번에 소개하는 그림은 단순히 붓으로 물감을 뭍혀 그리는 일반 그림이 아니라 앤틱 분위기의 데깔 꼬마니로 우리 가게의 역사를 담았다. 맨 위는 우리 가게의 여직원들과 함께 지역 신문에 나온 기사. 우리 가게 손님 중에 내가 미국 이모로 삼은 분이 "위탁 가정"에 관련된 곳에서 일하시는데 매주 금요일마다 나를 포함한 전 직원이 식당 유니폼 대신 그 프로그램을 권장 하는 셔츠를 단체로 입는 것이 신문에 나왔다. (사실은 그 이모님이 이 셔츠를 우리에게 도네이션 하시고 부탁 하셔서 흔쾌히 그러기로 해 드렸더니 신문사에 독자로써 청탁을 하여 그 "위탁 가정" 프로그램도 일반인들에게 광고 하..

겨울에 쓰는 가을 이야기, 셋

못다한 지난 가을 이야기 셋 : 난생 처음으로 은행의 실체를 경험하다. 지난 가을 아시는 분이 자신의 가게 근처에 있는 은행 나무에 은행이 잔뜩 열렸으니 얼른 와서 따가라는 연락을 하셔서, 느긋하게 토요일 오후를 즐기고 있던 우리집 두 남자를 충동 하였다. "은행이 얼마나 몸에 좋은건데! 이 은행 비싸서 우리는 돈 주고 사 먹지도 못해. 연락 해 주신 분의 성의를 봐서도 얼른 가서 따와야야지!" 은행에 별 관심이 없는 두 부자를 살살 달래는척 하며 (결국은 은근한 협박이었지만 ㅋㅋ) 가을의 햇살을 즐기며 사십여분 드라이브 끝에 목적지에 도착 하였다. 은행 나무는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암,수가 구별되어 있어 은행을 맺는 암 나무 곁에는 꼭 숫 나무가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근처에 있는 다른 나무 한그..

겨울에 쓰는 지난 가을 이야기들, 둘

못다한 지난 가을 이야기 둘 : 뒤늦게 담아 보는 지난 가을 우리 가게 모습 좋은 이웃( 꽃집)을 만난 덕분에 철마다 우리 가게는 옷 단장을 새롭게 한다. 지난 가을에도 우리 가게는 고마운 손길로 가을 풍취를 물씬 풍겨 손님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일단 먼저 너무 아름다왔던 가게 앞 가을 나무들을 회상하고 싶다. 나의 폰 다루는 기술이 영 쉬원찮아 그 아름다왔던 가을의 붉은 단풍들을 제대로 담지 못한게 퍽 아쉽다. 이렇게 바닥에 우수수 떨어지는 붉은 낙엽들은 손님들이 들어오고 나가느라 출입문이 열릴 때마다 가게 안으로 따라 들어와 바닥에 흐느러지게 널렸다. 처음엔 열심히 빗질을 하여 담아 냈는데 나중엔 도저히 주체가 안되어 그냥 두었는데 뜻밖에 손님들은 일부러 낙엽을 바닥에 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