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 33

지금이 가장 소중한 시간!

12학년(한국으로 고3)인 딸이 요즘 올빼미 생활을 하느라 밤 늦게까지 공부(숙제?)하고 대신 학교에서 오자마자 늘어지게 잔다. 보통 4시정도에 자기 시작하면 빠르면 저녁 7시에 깨거나 아니면 더 늦게 일어난다. 그래서 저녁을 본의 아니게 남편과 둘이서 먹게 되는 경우가 종종 벌어진다. 불과 3 -4년 전만해도 아들도 있고 내 남동생도 있어 저녁마다 시끌시끌하곤 했었는데 동생도 떠나고 아들도 대학에 간 이후론 집안이 늘 조용하다. 오늘 저녁도 남편과 둘이 먹었다. 식사하면서 무슨 대화 끝에 "애들 위주로 해야지!" 하면서 나도 모르게 "우리는 벌써 지는 해네 !" 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면서 동시에"언제 한번 제대로 떠본적도 없었던것 같은데....."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느껴졌다. 아직도 난 내가..

현진 & 예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보물들. 많은 자녀들이 부모에게 자랑스럽지만 특히 울 새끼들은 정말 자랑스럽다. 내가 내 부모와의 관계가 어렸을 적부터 어긋나서 그랬는지... 내 자식들하곤 정말 각별한 관계를 갖도록 노력 무지했다. 내가 부모에게 받고 싶었던, 섭섭했던, 마음에 한(?)이 맺혔던 그런 것들을 염두해 두고 자식들을 대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나님께서 나의 그런 정성에 대답이라도 해 주시듯 아이들이 정말 잘 자라 주었다. 완벽한 자식이 '100'이라면 우리 얘들은 '99'정도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나중에 천국에 갈 때도 얘들 땜에 눈감기가 싫을 것 같다. "현진아, 예지야, 사랑한다." 수이2011.10.08 16:59 신고 수정/삭제 답글 Hmmmmmmm....절절한 자식 ㅅ ㅏ ㄹ ㅏ ..

잘난 울 아들

미숙아로 태어나서 살 가망이 별로 없다고 했는데 이젠 대학 3학년이 된 아들을 보면 대견하기만 하다. 자라면서 항상 내 마음을 졸이게 했는데 별탈 없이 이렇게 성장해 준것이 고맙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남들은 입학하기도 어려운 에모리 대학에 들어 갔건만 나의 욕심이 태산 같아서 변변히 칭찬도 못 해준 것 같아 늘 마음이 찜찜하다. 다 큰 것 같은데 아직도 나에겐 철부지 아들처럼 보이니... 대학에 들어 가면 내 걱정은 다 끝날 줄 알았는데 지금부터 하는 걱정이 본격적인(?) 걱정이다. 심리학을 한다는데 잘 할지, 나중에 뭔일을 할 건지, 학교 공부는 제대로 하고있는지... 그래도 기쁜 소식은 여자친구를 사귀었단다. 얼마 전 집에 데려와 인사를 시켰는데 꽤 괜찮은 아가씨 같아 보였다. 그래, 열심해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