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적으로 너무 늦게 올리는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그때를 기억해보자. 사실 지난 추수감사절에는 우리는 우리대로 별 계획 없이 집에서 조용히 보내기로 했고, 대학에 다니는 딸은 딸대로 그 근처에 사는 친구 집에서 지내기로 했었다. 그런데 추수감사절을 딱 일주일 남겨 놓고 딸내미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집 생각이 난다며 자신을 보러 식구들이 학교로 오면 안되겠냐고 힘 없는 애절한 목소리로 전화기 너머로 물어 보았다. 삼십여년전 나 대학 다닐때는 대학 들어가기 위해 죽어라 공부를 해야 하기는 했지만 일단 대학에 들어가서는 낭만을 즐길 여유가 있었었다. 공부가 마냥 쉬웠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놀구 먹구 대학생"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었는데 미국 대학은 일단 들어가면 대학 나름이긴하겠지만 그래도 공부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