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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먹은 아버지 날

아버지 날이라고 딸내미가 반바지 3종 셋트를 아빠에게 선물 하였다. 요며칠 날이 더워 두 반바지를 번갈아 매일 입었는데 하필이면 두 반바지의 색이 비슷한 살구색이라 딸내미왈, 남들이 보면 아빠는 매일 같은 바지만 입는것 같다며 이렇게 색이 확연하게 구분되는걸로 세개나 사왔다. 난 세일 할때 사느라 두개를 사도 색이 서로 비슷했는데 딸내미는 무시무시한 가격으로 세개씩이나 사왔다. 얜 도대체 누구 딸? 아들은 느려 터지는 아빠의 컴퓨터를 거금을 들여 업그레이드 해 주었다. 아들이 업그레이드를 해준 컴퓨터가 쌩쌩 속고가 붙어 잘 되어 아빠는 너무 행복하다. 인터넷 접속도 빨라졌고, 무엇보다 게임하기도 훨씬 좋다구......^^ 아직은 돈도 제대로 벌지 못하는 두 녀석들이 아버지날이라고 배포를 크게 썼다. 저녁..

Back To Home!

드뎌 4주간의 친정 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25일이란 시간이 친정 식구들에게는 너무 짧지만 미국에서 정신적 지주(?)이자, 든든한 조력자(내가 혼자 생각하기에..... ㅋㅋ) ,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대화 상대인 아내(=나! ㅋㅋ) 없이 가게를 혼자 운영해야하는 내편에게는 나 없는 25일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으리다. 이번에는 별다른 쇼핑도 하지 않았음에도 왜이리 짐이 많은지 까만 이민 가방으로 두개나 되었다. 13시간의 비행을 오드리 햅번과 로빈 윌리암스가 각각 주연인 추억의 명화 세편을 보고, 역시 내 취향에 맞는 추억의 가요를 들으며 가뿐히 보내고 아틀란타 공항에 도착하였다. 별일 없이 입국수속을 통과하곤 출입문으로 나가려는데 마지막 입구에서 이상한 표를 주며 저쪽으로 가란다...

카테고리 없음 2014.12.06

오랫만에 고국 재래시장에서 혼자 놀기

저녁 식사전에 짜투리 시간이 생겨 모처럼 혼자서 재래시장에 갔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필요한것만 사려고 나섰는데 막상 필요한것을 사고나자 시장통을 더 돌아다녀 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백화점 상품들은 안목이 높은 내 눈에는 쏘옥들지만 알뜰한 교포이기에 구매로까지 이어지기는 쉽지않다. 하지만 조금은 촌스럽고 투박한듯한 재래 시장에 오면 일단 맘이 편해지고 지갑도 더 잘 열린다. 집에서 기다리고 계실 엄마에게 재래 시장에서 좀더 놀고 들어간다고 전화를 걸고는 맘편하게 여기저기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이번주부터 들이닥친 한파로 바람이 불고 추운 날씨였는데 야외 재래 시장이긴 하지만 이렇게 천정을 만들어 비바람을 막아주니 궂은 날씨에도 손님들이 장보기가 편해 재래 시장에 경쟁력이 더해져 이곳에 계신 상인들에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