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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함께 해 보는 삼모녀의 김장.

이번 친정 방문기간에 생전처음으로 친정식구들과 함께 김장을 하였다. 어제 미리 여동생과 함께 무채를 썰어 놓고 연약한 우리 세 여자를 대신해 친정 아빠께서 나셔서 힘차게 무쳐 주셨다. 네 박스, 4키로를 주문하니 이렇게 갈끔하게 절여진 배추가 척하니 집앞까지 배달이 되었다. 요즘은 이렇게 절임 배추를 구입할 수 있으니 김장하기에 참 편한 세상이다. 삼모녀가 어제 미리 무쳐 놓은 무채로 척척 배추속을 채운다. 어제 썰어논 무채가 꽤 넉넉하다고 생각했는데 친정 엄마의 인심으로 아래층 세 곳의 이웃들에게 무속과 절임 배추 한쪽씩을 돌리고 나니 나중에는 배추에 비해 속이 모자라 그냥 막 김치로 버무려야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그래도 이런날은 이웃과 나누는 인심에 기분이 좋아진다. 김치 냉장고로 네 통이 꽉채워져 ..

모든 엄마들의 공통적인 임무!

2014년 11월 12일 수요일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저녁 잠자리가 추울가봐 둘쨋날밤인 오늘 저녁엔 전기 담요를 깔아 주시고는 서너번이나 건너 오셔서 그 온기를 확인하시면서 피곤 할텐데 그만 일찍 자라 자라 하시는 친정 엄마를 보고 "엄만 내가 아직도 애긴줄 아나봐, 온도가 너무 뜨거우면 내릴 것이요, 혹시 추우면 알아서 올릴테니 걱정 마세요." 하였더니 "얘 네가 육십이 되고, 내가 팔십이 되도 자식 걱정은 끝이 없는거야!"하신다. 맞다! 친정 엄마의 이 말씀은 바로 내가 말할때마다 걱정 말라고 하는 내 자식에게 늘 내가 하는 바로 그 말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보고 따라하는것도 아닌데 자식에 대한 모든 엄마의 마음은 다 똑같은가 보다. -wooch- 2014.11.13 05:37..

어느새 친정에서 VIP손님이 되버렸네!

2014년 11월 12일 수요일 미국에서 월요일 낮에 떠났는데 한국에 도착하니 화요일 저녁이 되었다. 18시간의 비행시간과 시간 변경선을 넘나들다보니 하루를 도둑 맞은 느낌이다. 일년여만에 만나는 부.모.형.제 그리고 조카.... 엄마는 작년과 그닥 달라 보이시지는 않으시는데 아빠는 그새움직임이 더 둔해지신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처럼 공항에서 만나자마자 두 팔을 벌리시고 활짝 웃으시며 아이처럼 그리 반갑게 맞아 주시니 나역시 반갑기도 하고, 그 반가와하시는 모습만큼 죄송스럽기도 하구...... 공항에서 친정집으로 가는길에 일년여만에 먹어보는 뜨듯한 순대국.... 들깨를 듬뿍 넣어 구수한 맛, 그래 바로 이 맛이 고향의 맛이지! 식구들을 위해 운전수가 되어 나온 밤 운전도 마다 않은 여동생과 그새 또 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