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편께서 정성껏 만든 실내 연못 밑으로 물이 보였다. 이크! 어쩌나 물이 또 새나보다. 몇달전에이미 물이 한번 새서 그 안의 많은 물고기들을 피난시키고는 두꺼운 방수 비닐을 다시 잘 정비 했건만 거북이의 왕성한 식욕탓인가? 나이먹은 잉어의 큰 입놀림탓인가?.... 어쨋든 한차례 소동을 겪으며 내편이 애지중지하며 오래 키운 물고기들을 일부 잃는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또다시 물이 새니 낙심한 내편은 깨끗이 포기하고 플라스틱 연못 틀을 사왔다. 장인의 솜씨로 손수 만든 저번 연못 보다는 모양새나 분위기가 못하지만 그런대로 견고하겠지 싶어 만족하며 지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이래? 이 플라스틱 연못통도 몇달 못가 또 물이 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플라스틱통! 너까지 새면 내편은 어쩌라구? 황당하고 실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