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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고, 또다른 한해를 맞이하며...

벌써 한해의 마지막 날 밤이 되었다. 1999년이 지나고 대망의 2000년이 되어 마치 새로운 신세계가 펼쳐질 것 같이 들썩이던게 벌써 13년 전이 되었다. 이제 세시간 반만 지나면 2014년 새해가 밝아온다. 이십대까지만 해도 시간은 천천히 지나는 것 같았는데, 삼십대가 되니 종종 걸음으로 전보다 빠르게세월이 지나가는것 같았고, 사십대가 넘어가니 이제는 따라잡기에는 숨이 목에 차도록 시간이 막 빠르게 뛰어가는 것 같다. 눈 깜짝 할새에 일년을 도둑 맞은 듯한 이 기분은 무얼까? 항상 연말 연시에는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고 새해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데 이제 몇시간 후 드리는 송구 영신 예배에, 매년초마다 그랬듯이 뭔가를 또 새롭게 작정하는것 조차 이제는 무척 조심스럽다. 항상 한해를 뒤돌아 보면 웬..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놓고 하는 자랑질!

올해들어 아들이 자원하여 식구들을 위해 음식을 종종 한다. 크리스마스 주일인 12월 22일에 교회에서 전교인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디너 뷔페를 우리 식당에서 하였다. 통으로 구운 햄을 비롯하여 이것저것 미국 전통 크리스마스 음식을 하였다. 그래서 이틀 후인 크리스마스 이브는 그냥 보통 음식을 먹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우리 아들은 이브에는 전통 크리스마스 정찬을 먹어야한다고 하고, 남편은 또 다시 햄을 먹기 싫다며 그냥 스테이크나 구워서 먹자고 하였다. 난 아들의 의견에 찬성은 하였지만 예지와 크리스마스 마지막 쇼핑을 가야 했다. (애들이 다 커서 애들 몰래 사주는 선물 보다는 함께 쇼핑을 하는데 올해에는 그 기회를 놓쳐 현금 보너스로 주거나 ,After Chrismas shopping 을 하려다가 아무래..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맞아 식당 직원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였다. 모두들 그리 넉넉한 형편들은 아니고, 또 각자 취향들이 있어 요긴하게 쓰라고 그냥 현금 보너스를 줄까? 하고도 생각은 하였지만 아무래도 선물은 받는 즐거도 있고 하니 우리 직원 개인의 취향을 딱 맞추기는 힘들어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기프트 바스켓으로 낙찰을 보았다. 지난 한해도 우리와 함께 일 해 줘서 고맙다고 손수 쓴 ( 아들을 시키기는 했지만 ㅋㅋ)카드와 함께 건네 주니 모두들 즐거워 하였다. 처음 미국에 와서 몇년동안은 그때 함께 일하는 미국 웨이츠레스들에게 성탄 선물을 받기만 하였던게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이 난다. 그당시에는 이십대후반 어린 나이에 시작한 이민 생활에 시부모님과 함께 하는 가게여서 나역시 그저 직원중의 하나라는 느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