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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기빙 전날, 아들은 빵 굽고 엄마는 탄 냄비 닦고....

땡스 기빙 전날! 올해에도 역시 집에서는 땡스기빙 만찬을 준비하지 않기로 하였다. 해마다 교회에서 주일에 거나하게 땡스기빙 만찬을 하기 때문에 굳이 집에서 또 하지는 않는다. 늘 그러하듯이 올해에도 전 주일에 교회에서 이미 땡스기빙 만찬을 먹었고, 땡스 기빙 바로 전날 예지가 학교에서 오느라 현진이는 오후에 아틀란타 공항으로 가야하고, 남편과 난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닫긴 하지만 어쨋든 가게를 열어야 하고, 그 다음날인 땡스기빙 아침엔 연휴를 맞아 스모키 마운틴으로 가족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 스켸쥴도 번잡하여 당연히 집에서 하는 땡스기빙 만찬은 생략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올해엔 우리 아들께서 굳이 땡스기빙 만찬을 먹어야겠다며 아빠 엄마가 바쁘시면 자기가 만찬을 다 준비하겠단다. 교인들이 터키를 별루 좋아..

짧은가을이 아쉬웠던 초 겨울밤에....

초 겨울 밤!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설겆이까지 다 해도 겨우 6시! 책도 좀 보다가, 인터넷도 하다가 뭔가 발동이 걸렸다. 얼른 슈퍼로 가서 몇가지 야채를 사와 그동안 벼르기만 했던 그 "야채 해독 쥬스"라는걸 만들기로 했다. 토마토,브라꼴리,양배추,당근을 살짝 삶아 신선한 사과와 바나나를 넣고 물 조금 넣어 블렌더에 갈아 마시면 끝이다. 그동안은 야채를 신선하게 먹는게 제일루 좋은 줄 알았는데 생 야채는 흡수율이 5~10%, 삶으면 60%, 삶은 채소를 갈기까지 하면 흡수율이 90% 가까이 된다고 한다. 야체를 삶아서 파괴되는 비타민 C는 신선한 사과와 바나나에서 보충 하면 된다고 한다. 매일 매일 이 네가지 야채를 삶아서 해 먹을만큼 부지런하지 않기에 한번에 다 삶아서 나흘치로 나눠 그릇..

마법의 차! 괴력의 남편!

우리 부부는 식당을 하면서 식자재를 여러 경로를 통해 구입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식당 주방까지 직접 배달해 주는 도매 업체에서 일괄 구입하면 최고로 편하겠지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종류의 식자재를 그곳에서 다 구할 수 없기도 하고, 한푼이라도 더 아껴 보려 여기저기 다른 몇군데로 직접 장을 보러 간다. 동네 근처 Sams도 일주일에 한번 가고, 집에서 2시간 떨어진 아틀란타에 있는 도매상에도 2주에 한번씩 가곤 한다. 매번 도매상에 가서 이렇게 왕창 살때면 이 많은 양을 트럭 뒷칸에 차곡차곡 다 집어 넣는 남편의 그 꼼꼼함에 감탄을 하곤 하는데 어느날 문득 남편의 이 수고를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맘 잡고 사진을 찍었다. 두 카트에 잔뜩 높이 높이 가득 실고 주차장으로 나왔다. 정말 많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