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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이 매우 낮은 Perfect cup !

오늘 아침 씩씩하게 윌리암이 들어 왔다. 어제 이미 윌리암 대신 다른 일손을 불러 놓은 상태라 이렇게 위풍 당당, 아무렇지도 않게 나타난 윌리암 앞에 순간 오히려 내가 당황스러워졌다. "윌리암! 너 어제 아무런 연락도 없이 결근 해서 그만 둔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거야?"하며 물으니 대답이..... "아팠어!" "그럼 연락을 해야지!" 했더니 자기는 전화가 없단다. 종종 미국애들은 멀쩡이 있다가 밤새 아팠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 결근하고는 다음날 멀쩡히 나아서 (?) 나온다. 진짜 아팠던 건지, 밤새 술이나 뭐에 찌들었던건지 솔찍히 신뢰가 안간다. "어쨋든 다른 사람을 시켜서라도 내게 연락을 해야지! 난 네가 자진해서 그만 둔줄 알고 이미 다른 사람 불러서 조금 있으면 올거야!" 했더니 아주 순순히 "그럼..

윌리엄, 어디서 뭘 하고 있는거니?

이제 두달이 좀 안된 윌리암이 오늘 무단 결근을 했다. 느낌에 스스로 그만 둔것 같다. 직업이 절실해 보여서 사실 능력이 안됨에도 어떻게든 같이 가 보려고 했는데 스스로도 자신이 부족하다는걸 인정했나보다. 그러고 보니 어제 일어난 일도 자진 사퇴하는데 한 몫을 한것도 같다. 어제 제 일을 다 끝내고 윌리암 본인이 먹을 것을 주문해서 직원 할인으로 티켓을 써 계산을 한후 주방에 주문을 해서 가져가는데 내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내게 윌리암이 French Fry 도 주문을 했냐고 조용히 묻길래 "아니!" 라고 했더니 주방에서 윌리암이 French Fry 도 추가 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 그건 주문하지 않았는데 주방에선 왜 티켓대로 하지 않는거지?' 순간적으로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여러명의 젊은 직원들..

오는정 가는정, 따뜻한 이웃!

얼마전에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집사님이 난데 없이 양파 피클을 하셨다며 나눠 주셨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우연히 우리집 아들이 동갑내기 친구인 그 집사님네 아들을 만난다기에 우리 가게에서 구운 스콘과 향이 좋은 커피를 한봉 딸려 보냈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교회에서 친교 당번이 되어 우리 집에서 카레를 해 가는 김에 그 집사님네 것을 따로 담아 가져가 전해 드렸다. 그 집사님네는 가게 특성상 주일에도 영업을 해야하는데 큰 결심을 하시어 일단 아침에 문을 열었다가 중간에 몇시간 닫고 교회로 오셔서 예배를 드린 후에 친교할 틈도 없이 부리나케 가셔야 한다. 나도 미국에 와서 오랜기간 주 7일 영업을 했었기에 그 집사님네 사정이 남의 일만 같지는 않아 가게에 가셔서 곧바로 드시라고 카레를 따뜻하게 보온 포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