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그림 그리기에 취미를 붙인 남편은 성격이 급해서인지, 솜씨가 좋아서인지 옆에서 보고 있으면 작품을 뚝딱 뚝딱 금새 잘도 완성 한다. 그 열정이 참 대단하게 느껴지면서 이렇게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살며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처음엔 그림 그리는거 자체에만 신경을 쓰다가 어느날부터는 액자도 직접 만들고 장식까지 하여 그림과 액자가 완전한 셋트가 되게 한다. 아빠가 그린 딸의 모습이 영 이 엄마의 맘엔 안든다. 아들을 그렸을때보다 명암도 더 들어가고 기술적으로는 많이 향상이 되어 그림을 그린 남편 본인은 퍽 만족해 하고, 제 삼자의 입장에서 나 역시 괜찮아 하지만 에미의 입장에서는 조금더 이쁘게 그릴수도 있었는데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한게 불만이다. 그래서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