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서 들어오니 부엌이 난리가 났다. 얼마전부터 전기 스토브의 불이 들어 왔다 말다 말썽을 부렸었다. 남편은 워낙 오래되서 그런것 같으니 이참에 스토브를 갈아야겠다고 말은 했었는데 오늘 이렇게 사고를 치실줄이야..... 완전히 운명을 하셨다. 아니 운명을 시키셨다. 그것도 처참히 꼬꾸라뜨려서.... 바닥엔 산산이 부서진 요리 파편들이 널려져 있다. 다행히 안전 유리라 일반 유리처럼 날카롭지는 않았다. 스토브를 앞으로 밀어 낸다고 한것이 잘못 되어 그냥 앞으로 고꾸라졌다고 했다. 성미 급하신 남편께서아들이랑 함께 했으면 됐을껄 그 새를 못 참으시고 혼자 급하게 하시느라 큰 일날뻔 했다. 일 낸 김에 위에 있던 전자렌즈도 떼어 냈다. 평상시에 음식을 하면 연기가 잘 안빠지는게 불편 한데다가 큰 전자렌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