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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이십삼년만에 장만하는 신접 살림

가게에서 들어오니 부엌이 난리가 났다. 얼마전부터 전기 스토브의 불이 들어 왔다 말다 말썽을 부렸었다. 남편은 워낙 오래되서 그런것 같으니 이참에 스토브를 갈아야겠다고 말은 했었는데 오늘 이렇게 사고를 치실줄이야..... 완전히 운명을 하셨다. 아니 운명을 시키셨다. 그것도 처참히 꼬꾸라뜨려서.... 바닥엔 산산이 부서진 요리 파편들이 널려져 있다. 다행히 안전 유리라 일반 유리처럼 날카롭지는 않았다. 스토브를 앞으로 밀어 낸다고 한것이 잘못 되어 그냥 앞으로 고꾸라졌다고 했다. 성미 급하신 남편께서아들이랑 함께 했으면 됐을껄 그 새를 못 참으시고 혼자 급하게 하시느라 큰 일날뻔 했다. 일 낸 김에 위에 있던 전자렌즈도 떼어 냈다. 평상시에 음식을 하면 연기가 잘 안빠지는게 불편 한데다가 큰 전자렌지도 ..

배씨 부부 오랜만에 산책을 하다!

부모님을 잘 만난 덕에 난 팔이나 다리가 가늘다. 그래서 몸도 가늘어 보인다. 원래 달거나 기름진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삼시세끼 식사는 꼭 챙겨 먹어야 하고, 생긴 것에 비해 식사양도 많아 보는 사람이 놀랄 정도지만 대신 그 덕에 간식은 거의 하지 않는다. 이런 행운을 타고 났고, 이에 덧붙여 밖에서는 발발거리고 움직이여 일해도 일단 집에 들어오면 밥 먹으면 땡이다. 주로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컴을 하는데, 뭘 한번 시작하면 왠만해서는 몇시간씩 꼼짝하지 않고 그대로 앉아 있는다. 그런데도 신체 신진대사율이 높은지 운동은 거의 하지 않음에도 남들에 비해 살이 잘 찌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나의 축복 받은 몸매도 나이가 드니 별 수 없는지 자꾸 배가 나와 그 꼴이 가관이 아니다. 그래서 토요일 아침인 오..

예쁜 PERFECT CUP 2

보다시피 Coffee Shop 이라고 쓴 건물과 옆의 붉은 벽돌 건물은 서로 별개의 두 건물이다. 우리가 작은 맹물 다방(?)을 인수하여 열심히하자 손님이 조금씩 늘어 급기야는 점심 시간에 실내 테이블이 부족하게 되었다. ( 그래봤자 그 당시에는 2인용 테이블 7,8 개가 고작 이었고, 남편과 둘이서하다보니 손님서너명이 동시에 오면 그 작은 가게가 꽉찬 듯한 느낌이 드는 시절이었다.) 오른쪽 붉은 건물은 그당시 중국 식당이었는데 크기는 우리보다 훨씬 큰 그야말로 "식당"이었지만 왠일인지 손님은 통 없었다. 우리가 3월말에 시작을하여 가을쯤부터는 조금씩 바뻐져 손님이 밥 먹을 테이블이 부족하게 되자 남편은 가게 바깥으로 왼쪽 옆의 실외 공간( Patio)를 꾸미기로 하였다. 우선 앞 길과 분리하는 분리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