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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PERFECT CUP

우리 가게의 원래 이름은 "커피샾"이었다. 한국식으로 하면 다방 이름이 그냥 "다방"이다. 우아한 이름은 고사하고 최소한 "맹물 다방"이더라도 이름은 있어야하지 않나 싶은데 원래 초대 주인이 저렇게 네온으로 이쁘게 만들어 놔서 그냥 그대로 두고 있다.낮에도 이쁘지만 저녁에 저 네온 빛이 얼마나 이쁜지.... 사진으로 보니 꽤 크게 나왔는데 가게치고는 무척 작다. 부자집 넓은 응접실만이나 할까? 처음 우리가 이 가게를 인수 했을때는 4인용 테이블은 놀 자리도 없었고, 2인용 테이블만 7개 정도 있었다. 정식 부엌도 없었고, 뒤 왼쪽에 보이는 보라색판으로 칸 막이를 하고 주방장이 쓰는, 밑은 냉장고고 위에는 조리대인 작은 Sandwich Table과 가운데 주황색 문 뒤로 두칸자리 싱크대와 오븐 그리고 가정..

불통의 시간을 지내고 나서

지난 금요일 저녁에 갑자기 인터넷이 불통이 됐다. 인터넷 회사에 전화해 보니 월요일 오후에나 사람을 보내 준다고 한다. 평소에 인터넷을 별 생각 없이 쓸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물리적인 사고로 인해 쓸 수 없게 되자 그동안 얼마나 이 인터넷 문화에 물들어서 살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집은 케이블 방송이 없다. 미국에 살면서도 미국 방송을 즐길만큼 미국 사람이 못 되었고, 한국 케이블을 신청해 주야 장장 한국드라마를 볼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어 평상시엔 컴퓨터를 통해 관심있는 몇몇 방송만 다운 받아 TV에 연결하여 보곤 한다. 최근에 애 둘이 모두 대학에 들어가면서 집을 떠나자 단촐해진 남편과 나는 각자 블러그를 만들어 소일하고 있다.가게에서 돌아 오면 저녁 먹고 컴퓨터를 통해 이멜도 확..

큐티나눔 : 2012.3.14 (순종의 결단을 하자!)

뜻밖에 한국에 있는 여동생의 전화를 받았다. 간단한 안부를 묻고는 다자고짜 블러그에서 큐티 나눔을 잘 읽었다고 앞으로 자주 더 올리란다! 처음엔 자신도 강 모 여인(?)처럼 신앙 얘기에는 아무런 댓글을 달 수가 없었는데 언니의 묵상을 읽고 성경을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언니를 통해 성경을 다시 한번 알아보고 싶단다! 할렐루야 아멘! 이다. 문득 7년쯤 전의 일이 생각 났다. 나와 남편은 교회 일에 퍽 열심이었고, 그래서 가족 구원에 더욱더 열심을 내었다. 그때 같이 있던 남동생과 한국에 있는 여동생에게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 열심히 전도를 했는데 두 동생 모두에게 거부감만 일으키고 전혀 전도가 되지 않았다. 조금만 더 길게 얘기하면 형제간에 의가 갈릴 것 같이 분위기가 안좋았다. 그래서 그때 결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