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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고 싶은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작가의 인생 시계 계산법은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젊은들뿐만이 아니라 나 같이 이젠 뭐 하기에는 늙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큰 애가 대학 졸업 반이다 보니 남편과 나는 은근 졸업 후의 일이 걱정이다. 사람이 간사한지라 대학 진학전엔 그저 좋은(?) 대학만 갔으면 하였었는데, 막상 대학에 들어가니 이번에는 제발 무사히 졸업만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4년을 조마조마했다.. 믿음이 부족하고, 감사가 부족한 나는 미국은 명문 대학일수록 입학도 어렵지만 졸업은 더 어렵다고들 하는 이야기들을 하두 많이 들어서 애들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 했을때 기쁜 마음 보다는 이거 앞으로 제대로 졸업 할 수 있을가?하는 걱정이 먼저 앞서 입학 축하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였었다. 어쨋든 이제..

함께 나눠요! 2012.04.26

시어머님의 기일을 맞으면서

오늘은 돌아가신 남편의 친 어머님의 기일이다. 나랑 남편은 참으로 특이한 인연이다. 나의 친정 아버지와 시아버님이 군대에서 만난 친구이시라 두 집안은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아는 사이였다. 남편이 초등학교 2학년때 돌아 가셨으니 나는 너무 어려 시어머님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지만 마침 나의 친정 어머님과 각별한 사이이셨어서 나의 어머니를 통해 종종 그 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곤 했다. 항상 말씀이 별로 없이 조용하셨던 그분! 사진으로만 뵌 분이지만 결혼 하고 살면서 나 역시 가끔씩 그리워하곤 했다. 안 계셔서 그런가, 아님 친정 어머니를 통해 좋은 이야기만 들어서 그런가 살면서 어려울때 시어머니가 계셨었으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울타리가 되었을까? 하는 상상이랄까, 바램을 혼자서 갖곤 하였다. 겪어봐야 안..

달리던 차가 갑자기 고속도로에서 서 버린 날!

남편이 처음으로 멀리 갈일이 생겨 오붓한 토요일 오후에 동갑내기 세 여자들끼리 점심 약속을 하였다. 룰룰랄라 신나게 운전을 하며 약속 장소로 가던중 고속도로에서 핸들이 이상해지는 느낌이 살짝 오는듯 했으나 곧 괜찮아졌다. 조심하며 운전을 계속하던중 또 그 이상한 느낌이 다시 오더니 이번엔 속력이 갑자기 뚝뚝 떨어져 급히 차를 갓길로 모는 중에 급기야 완전히 서 버렸다. 뜻하지 않은 순간에서 멈춰 서 있던 나에게 이글은 참으로 많이 맘에 와 닿았다. 그렇지!영혼을 재 충전하기 위해서는 잠시라도 멈추어야 하는데 한동안 너무 분주하게만 살았던것 같다. 앞 전광판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바깥 본 넷트에선 하얀 연기와 함께 뭔가 타는 냄새까지 난다. 깜짝 놀라 얼른 차에서 내리니 바로 내 뒤에서 오던 차가 내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