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보내며
오늘 동생이 떠났다. 한달이 조금 안 되는 일정이 참으로 짧게 느껴졌다. 여동생이라 그동안 저녁 설겆이는 자원으로 맡아 해 주었고, 나랑 함께 가게로 나와 바쁜 점심 시간에 손님들을 테이블로 안내 해 주고, 마감할때 옆에서 계산도 도와주고 ,테이블도 알아서 척척 치워 주어 나는 물론 우리 웨이츠레스들도 작별을 무척 아쉬워 했다. 한살차이 밖에 안되어 서로 치고 받고, 언니랄 것도 없이 자랄 수도 있었지만 착한 내 동생은 어려서부터 꼭 나를 언니로 취급해 주었다. 여동생은 성격이 조용해서 사람 만나 밖으로 다니는것도 별로 안 좋아하여 언니를 친구로 삼아 지낼거라며 많은 친구도 필요 없다고 했었다. 근데 무심한 이 언니는 일찍이 사랑에 눈이 멀어 대학 졸업하고 일년뒤 뒤도 안돌아 보고 먼 미국으로 시집가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