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35

남편의 절박한 사랑 고백! 아내의 엉뚱한 재해석!

미국에 와서 지난 30여년동안 남편은 의료보험도 없이 잘도 살아 왔다. 여지껏은 젊기도 했었고, 워낙 건강 체질이라 별다른 큰 병이 없어 따로 병원 갈 일이 없었던게 정말 다행이었다. 그러다 이번에 의료 보험을 들고나서 종합 검진이란걸 하게 되었다. 피검사로 하는 대부분의 검진은 별 거부감이 없었는데 수면 내시경은 은근히 남편이 긴장을 하는 것 같았다. 난 사랑니 뺄때도 , 응급으로 복막염 수술을 할때도 마취 하는걸 당연하다고만 단순하게 생각하였었는데 남편은 자기 의지랑 상관 없이 잠시나마 의식을 잃는다는게 영 찜찜하다며검진 자체를 하지 말까? 하며 심각하게 고민을 하였다. 나의 강력한 설득으로 결국 위장, 대장 내시경을 하게 되었다. 마취를 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아들이 함께 가 운전을 해주기로 하였다...

Mother's Day 마다 느끼는 이 어색함!

매년 돌아오는 Mother's Day에 나는 카네이숀을 가슴에 달지 않는다. 매년 Mother's Day가 되면 보통 교회 주일학교에서 카네이숀을 준비하여 일일이 어머니가 된 여성도들에게 달아준다. 남전도회 회장인 남편이 주관하여 점심을 차리므로 테이블 준비는 나의 몫이 되었다. 테이블보를 깔고,장미를 사고, 예쁘게 짤라 병에 꽂고.... 접시와 냅킨에 싼 포크와 나이프는 우리 식당에서 공수해왔다. 나의 아이를 낳은후 나도 어머니가 된후 맞이한 첫 Mother's Day에는 웬지 쑥스러워 사양을 하였다. 그후에도 사양하다 마지못해 받으면 그냥 가방에다 살짝 꽂을뿐 여전히 가슴에는 달지 않았다. 어쩐지 카네이숀을 버젓이 가슴에 달 만큼 나는 어머니로써 자격미달인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어머니는 큰 어..

잠깐의 흥분! 그러나 결국은 헛되고 헛되도다!

며칠 전 Daum 메인으로 고국의 소식을 대충 흝어어본 후 자연스레 블러그쪽을 살피다가 바로 어제 내가 쓴 포스팅 제목과 비슷한 제목을 발견하였다. 순간적으로 '뭐야 이거,누가 나랑 비숫한 포스팅을 했네!'하고는 클릭을 한 순간.... "우리 가게에 앞에 놓인 남의 가게 광고판!" 이라는 심심한 나의 제목이 기막히게 손질되어 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중! 쨔쨘! ~~~ 거짓말처럼 그건 바로 나의 포스팅이었다! Daum에서 내 포스팅 제목을 자극적으로 살짝 바꾸어 메인에 올려논 것이다. 이 포스팅은 아주 짧게 쓴 내용인데 어찌 메인에 올랐을까? 너무 신기하였지만 딱히 다른데 알릴 사람도 없고, 한국에 사는 이십대 조카에게 카톡으로 연락하였다. (난 내 주변의 지인들에게는 내 블러그에 대해 일절 알리지 않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