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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야~~~

2003년도 예지의 한글학교 작문 노트에서 우연히 발견한 지니에 대한 시! 지니의 모습이 강아지 때의 앳띈 그 모습이다. 십년전 죠지아로 이사온 후 얼마 안되어 아는분의 진돗개가 새끼를 낳아 한마리를 얻어 왔다. 마악 어미의 젓을 뗀 어린 상태라 너무 귀여워 한동안은 집안에서 키웠다. 미스 진돗개니까 이름을 진순이를 줄여 지니로 지었다. 우리 가족에겐 더 없이 다정한 지니이지만 이상하게 미국사람들에게는 사납게 굴었다. 한국 핏줄이라 그런가? 우리와 잘 지내는 상냥하고 인정 많은 이웃인 미국인 부부는 영 못 사귀고 계속 사납게 짓는지 민망할 정도였다.... 또 다른 이웃인 한국 식구들에게는 상냥 했다. 애들 친구들중에서도 백인이 오면 사납게 짓고, 한국애들에게는 그사나움이 상당히 누굴어졌다. 몇년마다 한번..

아들 생일날에 참석하게 된 근사한 미국 디너 파티!

아들이 근무하는 지역 문화센터에서 일인당 $75불짜리 디너 파티가 있는데 아들덕에 우리 네 식구가 몽땅 초대를 받았다. 한국에서야 7~8만원 부페는 그리 고급이 아니겠지만 이곳 미국에서 이정도면 "와!" 소리가 나오는 큰 액수이다. (우리집한테만 큰 액순가?) 부루조아틱한 미국 디너 파티에 참석하게 되어 포스팅을 위해 이것저것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애들이 옆에서 간절히 말리는 바람에 이번 파티의 사진이 별루 없어 작년에 참석했던 다른 파티에서 찍은 샴페인과 에피타이저 사진으로 대신한다. 원래 그날이 아들 생일이라 그렇잖아도 가족끼리 조촐한 시간을 보낼까 생각중이었었는데 이렇게 문화센터에서 날을 딱 잡아 거국적으로 우리 아들 생일을 축하해준다는데 우리가 거절할 이유거 뭐 있나 싶어온식구들이 말끔하게 차려 ..

대단한 남편, 실내 연못 아름답게 꾸미기!

드디어 실내 연못이 완성 되었다. 수질도 잘 맞춰 그동안 좁은 어항에서 키우던 잉어들과 금붕어들도 넣어 주었다. 그리고 남편은 수초들로 아름답게 가꿔 주느라 더 바뻐졌다. 시간만 나면 화원에 들러 이런 저런 수초들을 사왔다. 옥잠화 몇개와 연꽃 뿌리로 시작한 연못이 하루하루를 지날수록 수초가 늘어 났다. 우리가 사온건 꽃이 아직 피지 않은 연꽃 뿌리이다. 왼쪽의 연꽃은 진짜가 아닌 플라스틱 가짜이다. 연꽃 뿌리 위에 달아 놓아 넓은 호수에서 연꽃의 위치를 알려 주는 역활을 하는 것이다. 난 잉어나 다른 수초보다 연꽃에 관심이 있었다.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연꽃을 드디어 조만간 실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였다. 매일 매일 수초들과 돌들을 이리 저리 재 배치하고 있다. 매일 매일, 하루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