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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들의 즐거운 Tea Party

지난 달 우리 가게 단골인 부부에게서 특별 주문을 받았다. 남편이 목사님이신데 이번에 자신의 교회에서 남편 없는 아내들을 위한 Tea Party를 해 주고 싶은데 토요일에 가게를 잠시 열어 줄 수 없느냐는 내용이다. 남편, 아빠 없는 가정의 여자들을( 엄마, 딸) 위한 모임이라고하니 돈도 돈이지만 마음이 동하여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파티는 아침 10시부터 12시지만 우리 부부는 9시에 나가 준비를 하였다. 그쪽 목사님 가족도 일찍 나와 테이블을 정성껏 예쁘게 꾸몄다. 처음엔 편하게 부페로 하여 각자 음식과 차를 가져가는걸로 정했었는데, 갑자기 이들을 이날만큼은 특별한 대우를 받게 해 주고 싶어 우리 부부가 부페 라인에 서서 일일이 음식을 집어 주었다. 그리고,아무래도 그림에 나와 있는 티백은 뜨겁게 해..

텃밭에서의 신선 놀음에 저려오는 나의 오른팔!

토요일 오전에 가게에서 있었던 Tea Party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날씨도 화창하니 텃밭을 가꾸기로 하였다. 음! 어떻게 할까?..... 토마토 두 개랑 빨간 피망은 새로 칠한 화분에 심고, 페퍼민트는 노란 화분에심고..... 알로에도 화분을 옮겨 주고........ 천성이 그리 부지런하지 못한 관계로 이렇게 Feel이 왔을때 얼른 행동에 옮겨야겠다 싶어 텃밭으로 나갔다. 며칠전에 새롭게 색을 입힌 화분에다 채소 몇가지도 심고,깻잎 밭도 좀 솎아 주고, 우후 죽순으로 나 있던 쑥갓들도 두줄로 나란히 정렬해 주고, 얻어온 미나리도 한곁에 심어주고..... 밭일을 하다 보니 손바닥만한 작은 공간이지만 모종 삽으로 해서인가 일이 많지 않은것 같은데도 시간이 엄청 잘 갔다. 특히 밭을 고르다보니 땅 속으로 웬..

집에서 키운 감격의 브라콜리 1호

장하고 씩씩하게 스스로 알아서 잘자라준 우리 밭의 브라꼴리! 올초에 큰맘을 다져 먹고 텃밭에 도전하면서 브라꼴리 모종을 사다 심었다. 그동안 시장에서 이미 다 손질한, 브라꼴리 머리만 동그랗게 잘라서 파는것만 사다 먹어서 솔찍이 브라꼴리가 땅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자라는지 퍽 궁금하였다. 블러그를 통해 브라꼴리 농사 짓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남의 밭의 브라꼴리 열매가 달리는 과정을 신기하게 보고 우리밭 브라꼴리를 봤을때는 잎만 무성할뿐 열매는 코빼기도 안 보이는 것 같더니 친구의 그 넓은 브라콜리 밭은 이미 수확을 다 끝내고 그 밭에 다른 농작물을 다시 경작한다고 그 큰 밭을 갈아 엎었을때에야 우리 집은 겨우 브라콜리 한 덩어리를 시식 할 수 있었다. 올해는 거름이 부족 했는지 몇 안되는 농작물들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