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전 결혼할때 엄마가 장만해준 이불들! 그땐 왜 그렇게 노란색이 좋았는지..... 지금보니 원앙금침 이불만 빼고는 노랑 이불이 많다. 처음 리본이 달린 이 노란 이불을 보고 얼마나 숨막히게 이뻣는지 그날의 그 감정이 지금도 아련히 떠오른다. 이렇게 예쁜 노랑 빛이 세월의 흐름에도 퇴색되지 않고 남아줘 넘 고맙다. 친정 엄마는 미국으로 시집가는 맏딸에게 부엌 살림은 해 줄 수 없어 이불을 많이 해 주셨다. 침대보는 그래도 그 예쁜 레이스가 너덜거릴정도로 많이 덮었었는데 이 한식 이불은 이제서야 꺼내본다. 너무 얇지도 않게 적당히 가벼운, 지금 덮으면 딱 좋을 여름 이불이다. 시원한 이 촉감은 이곳 미국에서는 찿아보기 함들다. 처음엔 엉성한 신혼 살림에 덮기 아까와서 묻혀 두고, 애들 키울때는 빨기 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