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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하고 23년만에 덮어보는 신접 이불

23년전 결혼할때 엄마가 장만해준 이불들! 그땐 왜 그렇게 노란색이 좋았는지..... 지금보니 원앙금침 이불만 빼고는 노랑 이불이 많다. 처음 리본이 달린 이 노란 이불을 보고 얼마나 숨막히게 이뻣는지 그날의 그 감정이 지금도 아련히 떠오른다. 이렇게 예쁜 노랑 빛이 세월의 흐름에도 퇴색되지 않고 남아줘 넘 고맙다. 친정 엄마는 미국으로 시집가는 맏딸에게 부엌 살림은 해 줄 수 없어 이불을 많이 해 주셨다. 침대보는 그래도 그 예쁜 레이스가 너덜거릴정도로 많이 덮었었는데 이 한식 이불은 이제서야 꺼내본다. 너무 얇지도 않게 적당히 가벼운, 지금 덮으면 딱 좋을 여름 이불이다. 시원한 이 촉감은 이곳 미국에서는 찿아보기 함들다. 처음엔 엉성한 신혼 살림에 덮기 아까와서 묻혀 두고, 애들 키울때는 빨기 편한..

아들이 차려준 근사한 토요일 아침

며칠전부터 현진이가 마켓에 가자고 했다. 자신이 엄마 아빠 아침을 차려 준다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장래를 준비하고 있는 이 기간에 아빠 엄마 집에 얹쳐 사는게 눈치가 보이나? 갑자기 웬 아침 타령? 아무튼 , 그런데 시장 메뉴가 범상치 않다. 중자 크기의 버섯, 빵 ,줄기에 달린 작은 토마토, sour cream. 계란, 그리고 텃밭에서 난 부추까지. 무척 궁금하면서도 요리 방법이 걱정이 되는 식재료들이다. 평소에는 남편이 워낙 일찍 집을 나가는터라 집에서 아침을 먹지 않으니 천상 토요일이나 주일 아침이 제일 적당해 지난 토요일 아침을 아들이 직접 차렸다. 쨔잔! 난 요리 블러그가 아니라 요리법을 자세히 쓸 필요가 없지만 옆에서 보니 이 요리법이 의외로 간단하다. 버섯을 바닷 소금만 살짝 뿌려 올리..

큐티나눔: 2012.6.14 (매일 매일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소망하며)

"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아론에게 이르러 가로되 일어나라 우리를 인도 할 신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출 32: 1)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간 40일이 산 아래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못 견디게 긴 시간이었나보다. 산 위에 있는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주님과 교제를 하느라 40일이 하루 같이느껴졌을것이지만 산아래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내려옴이 더디다고 야단들이다. 애굽에서 나올때 보여준 10가지 재앙들도, 광야에서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보호해 주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매일 매일 먹여 주셨음에도, 모세가 시내산에 오르기 직전까지 제사장을 임명하여 위임식도 하고, 거룩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