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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인들

내가 받은 축복 중의 하나가 바로 인복인것 같다. 살면서 고마운 마음을 갖게 해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좋은 친구들, 좋은 이웃들도 많았지만 난 시누나 동서 복도 남 부럽지 않게 많다. 시누들이 여섯이라고 하면 다들 깜짝 놀라며 맘 고생 많이 했겠다고들 한다. 그런데 여지껏 그 여섯명의 시누들 중 그 누구하나도 내게 제대로 시누 노릇을 한 사람들이 없다. 나와 나의 남편의 인연이 특이하여 시누들이 어렸을때부터 알고 지내다보니 나를 여지껏 올케 언니라고도 부르지 않고 자기들이 자기들 친 언니 부르듯이 지영 언니라고 부른다. 워낙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하고 하나밖에 없는 오빠도 잘 위해주어 덕분에 난 시누 시집살이라는걸 이날까지도 모르고 살아 왔다. 처음 미국으로 시집 와보니 대부분의 이민 생활이 그렇다하..

나이 들면서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생일날!

오늘은 내 생일이다. 아직은 쉰이 몇년 더 남았으니 여전히 젊은거라고 최면을 걸어 보지만 벌써 쉰 냄새가 폴폴 난다. 어제 주일에 동서가 교회로 생일 케익을 가져와 우리 속회원들에게 생일 축하 노래 받는걸로 시작하여 오늘 아침 7시 44분에 전화로 축하 문자가 오더니(눈물나게 부지런하다!) 출근전에 잠깐 들어다본 페북에 벌써 축하 인사들이 올라와 있다. 고마운 친구 그리고 식구들! 기분 좋게 가게로 출근하고 얼마 있으니 옆 꽃집 직원이 이쁜 꽃을 들고 내가 있는 카운터로 온다. "For whom? me or Maria? " 하고 내 옆에 있는 여 직원을 가리키며 물으니 놀랍게도 " For you!" 하며 내게 준다. " ME? From whom?" 하고 함께 온 카드를 열어 보니 어머나!.....무둑뚝이..

주님이 주신 선물, "THE PERFECT CUP!"

2003년 여름 죠지아로 이사오고 그 다음해인 2004년 3월 말에 지금의 가게를 보게 되었다. 신문 광고란을 보고 찿아간 가게는 문을 여는 순간 우리를 위해 주신 선물이라는 강렬한 인상이 발을 체 안으로 내 디디기전부터 들었었다. 그당시 우리 가정은 15년 ( 남편은 18년)의 보금자리를 박차고 알라스카에서 따뜻한 남쪽나라 죠지아로 이사 온 후 일이 잘 안풀려 경제적으로 바닥을 치는 상황이었다. 60대 후반인 미국 할머니와 70대 초반인 미국 할아버지께서 운영하는 예쁘지만, 아주 아주 작은, 조금 큰 미국 가정집 부엌만한 크기의 커피 샵이었다. 우리 부부는 미국 와서 계속 식당만 해왔기에 이 작은 커피샵에서 매상이 이 정도면 종업원 여럿 쓰고 식당하는것 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에 이삼일 생각해 보고는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