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은 축복 중의 하나가 바로 인복인것 같다. 살면서 고마운 마음을 갖게 해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좋은 친구들, 좋은 이웃들도 많았지만 난 시누나 동서 복도 남 부럽지 않게 많다. 시누들이 여섯이라고 하면 다들 깜짝 놀라며 맘 고생 많이 했겠다고들 한다. 그런데 여지껏 그 여섯명의 시누들 중 그 누구하나도 내게 제대로 시누 노릇을 한 사람들이 없다. 나와 나의 남편의 인연이 특이하여 시누들이 어렸을때부터 알고 지내다보니 나를 여지껏 올케 언니라고도 부르지 않고 자기들이 자기들 친 언니 부르듯이 지영 언니라고 부른다. 워낙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하고 하나밖에 없는 오빠도 잘 위해주어 덕분에 난 시누 시집살이라는걸 이날까지도 모르고 살아 왔다. 처음 미국으로 시집 와보니 대부분의 이민 생활이 그렇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