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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전원일기의 시골 인심을 재현한 하루

2014년 9월 16일 화요일 오후에 친구가 한국 포도 한상자를 사들고 찿아왔다, 아들 둘을 혼자 키우는 그녀는 큰 아들의 진학 문제, 작은 아들이 새로 구입한 랩탑에 프로그램 새로 까는것을 현진이에게 의논하고자 찿아왔다. 영어에 서튼 엄마와 한국말에 서튼 아들은 서로 세세한 의사소통이 어렵다. 더군다나 미국 입시에 대해서는 경험도 지식도 없으니 그 답답함이 오죽이나 할까? 현진이가 형 같이 속시원하게 세 모자사이에서 맞춤형의 해결사 노릇을 해 주었다. 내 자식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게 기쁘다. 비록 한국산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옛날 한국에서 먹던 그 포도 맛이다. 난 바로 어제 우리집 텃밭에서 딴 깻잎을 한 박스 주어 서로 물물 교환을 한 셈이 되었다. 저녁에는 말씀 묵상 ..

미국에서 추석 송편을 배달 받다니....

2014년 9월 8일 월요일 잠깐 가게에서 자리를 비운사이 떡 배달이 왔다. 그것도 두시간 넘는 거리에 사는 지인에게서.... 이름하여 송편 ! 한국에서야 추석이 전 국민이 대 이동을 하는 큰 명절이겠지만 나처럼 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일터로 출근하는 지극히 평범한 날에 불과하다. 마침 때맞춰 이곳에 오는 사람을 통해 보낸 송편을 받으니 추석 명절 기분보다도 그 멀리서 송편을 보내준 이의 정성에 그저 감개가 무량하다. 한때 같은 교회에 다녔지만 지금은 두시간도 넘는 먼 거리에 살아 한번 보기가 너무 힘들지만 역시 인연은 소중한거야. 이 집사님이 좋아하는 원두 커피를 나도 인편에 보내야겠다.당장의 이익에 상관 하지 않고 이렇게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서로 오래도록 간직해야지! 강마..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나의 근황을 나혼자 횡설수설하다.

벌써 2014년 9월이 시작 되었다. 항상 세월 가는것이야 빠르지만 지난 한달은 정말 맥 없이 지나가 버렸다. 매 순간 순간은 뭔가를 하면서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 지나고 보면 뭘 하면서그 시간들을 다 보냈는지 허망하다. 8월 초에 블러그에 포스팅 할려고 사진들을 올렸다가 마지막에 버튼..

무서운 선입관!

오후에 근처 마켓에 가니 늘 그러하듯이 주차장이 붐빈다. 그런데 한 남자가 주차공간이 있다며 손짓을 한다. 바쁜 저녁시간에 마켓 문앞에서 가까운 곳에 주차 공간이 생기다니 이런 행운이 있나! 그런데 이 아저씨 친절이 지나치는것 같아 불편하면서 은근슬쩍 부담도 되고 의심이 난다. '모르는 사람이 왜이렇게 친절한척 하지? 내가 주차할 공간 바닥에 떨어져 있는것도 치워주고, 내가 주차 하는것도 봐주고, 혹시 내가 차에서 내리면 단돈 얼마라도 돈을 바라는건 아닐까? 그럼 어쩌지? 일단 차문을 잠그고 차 안에서 뜸을 들이면서 조금 늦게 내릴까?' 그 짧은 시간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차를 주차 시키고 망설이며 있는데 그 아저씨는 내가 무사히 잘 주차하자 뒤도 안돌아 보고 자기 갈 길을 간다! 흑인..... 남루..

2014년 7월, 내 텃밭

올 여름엔 반신반의로 별 희한걸 시도 했다. 바로 파인애플을 땅에 심은 것이다, 파인애플 과육은 잘라서맛있게 먹고 그 윗부분을 수경 재배로하여 부리를 내린후 땅에 심었다. 땅에서 겨울 추위를 잘 견뎌주면 3,4년쯤 뒤에는 파인애플이 열린다는데 두고 봐야지...... 빨간색의 글라디올라스가 시들자마자 그 바톤을 이어 노란색의 글라디올라스가 피었다. 역시 한번에 한송이씩! 참 희한하다. 어찌 이렇게 약속이나 한듯이 시간을 잘 맞추어 한번에 한송이씩만 필까? 분명 얘네들은 퉁퉁하게 자라 면적을 많이 차지한다고 해서 이렇게 넓직이 떼어서 심었건만 성장 발육이 생각보다 참 더디네! 그래도 이렇게 나름 형형색색 피고 있으니 예뻐해줘야지? 집앞의 장미가 영 시원찮아 인터넷에서 배운 지식으로 바나나 껍질과 원두 커피 ..

지난 6월, 내 텃밭의 모습

2014년 6월의 나의 텃밭 아직은 고추도 토마토도 상추도 빈약한 상태이다. 앞마당 텃밭 뒷쪽에는 토마토,고추를 심고 그 앞으로는 상추를 심고, 상추 앞에는 채송화를 한줄로 심었다. 그런데 이 채송화가 대박이다. 한여름 낮,강렬한 햇볕 아래에서 형형색색으로 활짝 피었다가 저녁에는 물에 젖은 습자지처럼 시들시들 해지면서 그 화려했던 얇은 꽃잎이 허무하게 뭉개진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다시 서서이 꽃몽오리들이 맺히기 시작하여 한낮에는 그 화려함이 극치를 이루어, 초록이 주된 텃밭을 형형색색으로 화려하게 장식해준다. 왜 글라디올라스는 한번에 한송이식만 필까? 여러 송이들이 색색으로 함께 피면 더 아름다울텐데 한송이식만 피니 참 허전하다. 하얀꽃이 피고 보름만에 지고나니 빨간꽃이 그 바톤을 이어 받았다. 6월3..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던데 .....

낼이면 애둘이 온다. 예지는 집 나간지 63일만에, 현진이는 21일만에 온다. 예지가 여름방학동안 6주 코스 Study Abroad 로 독일에 머물게 되어 간김에 여행을 하라고 했는데 딸내미 혼자 유럽 여행하는게 불안해 여행사를 알아보다가 아들을 여행 가이드로 딸려 보내기로 했다. 마침 현진이도 대학때 똑같은 프로그램을 잉글랜드에서 해서 그때 영국과 프랑스 여행을 혼자 했었기에 여행사에 주는 돈으로 아들을 여행 가이드로 활용하기로 하였다. 예지가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는동안 유럽 5개국 각나라 여행 스케쥴은 물론 각나라들간의 기차표와 민박집까지 모두 이곳 우리집에서 미리 예약한 후 예지가 공부 끝나는 날짜에 맞춰 떠나 오누이가 환상의 유럽 배낭 여행을 한 것이다. 미국은 우리 가족에게 참 고마운 나라이다...

내가 한국에 건포도를 보내는 이유!

엄마와 통화중에 이번에 비타민을 보낼때 건포도도 보내달라고 하셨다. '건포도? 한국에도 흔하게 있을텐데 그걸 여기서 왜? ' 얼마전에는 미국에서 나오는 알몬드와 견과류를 원하셔서 보내드렸다. 상식으론 이해가 되지 않는 배보다 큰 배꼽! 알몬드때에는 엄마에게 이치적으로 따지며 뭐라 했는데 그래도 미국것이 더 신선하지 않냐며 신선한걸로 드시고 싶다해서 결국 그때에도 배보다 큰 배꼽을 보내 드렸다. 어제 건포도로 인해 제법 묵직해진 소포를 갖고 우체국에 가니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운송비가 상당히 많이 나와서 깜짝 놀라 다시 가져와 건포도는 담달에 한국 가는 올케편에 보내야지하고 건포도는 빼고 비타민만 보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맘이 영 편치 않다. 그까짓 건포도 비싸지도 않은데 우송료가 좀 나오면 어..